황제국의 7묘제 완성. 1897년 대한제국이 선포되고 나서 정부에서는 군주권의 정통성을 체계화하려는 시도를 행해 나갔다. 고종의 직계 조상을 왕과 황제로 추존하여 황권의 혈연상의 정통성과 권위를 바로잡고자 한 것이다. 그리하여 먼저 장헌세자를 장종으로 추숭하고, 1899년 12월에 태조와 장종, 정종, 순조, 익종 등 4대조에게 황제의 묘호를 올렸다. 태조는 태조 고(高)황제, 장종은 장조 의(懿)황제, 정종은 정조 선(宣)황제, 순조는 순조 숙(肅)황제, 익종은 문조 익(翼)황제이다. 또 태조는 원구단에 배천(配天)하였다. 순종이 즉위해서는 황제국의 7묘제(廟制)에 따라 진종은 진종 소(昭)황제, 헌종은 헌종 성(成)황제, 철종은 철종 장(章)황제로 추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