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국문정리(國文正理). 1897년 국어학자 이봉운이 국어문법에 관해 정리해놓은 책. 서문에서는 국문존중을 극구 강조하고, 장단표시가 없음을 최초로 큰 수치로 통감하며, 국어사전(언문옥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본문에서는 우선 국문의 내력에 대하여 약술하고, 없어진 ㆆ, ᄠᅳᆷ, ᅀᅠ이 이, 으, 스의 단음이라고 논했다.이어 자모분음(字母分音)은 종래의 자모도를 수정한 것이나 문제가 적지 않으며, 아래아는 단음 아, 된소리는 제몸받침(병서)이 옳다고 주장했다. 문법론은 아래아의 구별에 관한 것이며, 탁음규식은 종래에 왜어역어(倭語譯語)에서 쓰던 방식에 따라 일본어의 탁음을 표기하자는 제안이다. 새 언문규법(諺文規法)은 그가 개조한 글자로 적어서 읽기 어려우나, 그 요지는 문자학습에 힘써 개화함으로써 국가를 부강하게 하고 민생을 튼튼하게 하자는 논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