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제6대 국왕 단종의 비인 정순왕후 송씨를 모신 능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사릉리 산 65-1에 있으며, 1970년 5월 26일 사적 제209호로 지정되었다. 1455년 세조가 즉위하고 단종이 공의온문상태왕(恭懿溫文上太王)의 자리에 오를 때 의덕왕대비(懿德王大妃)에 봉해졌고, 1457년(세조 3년) 사육신 사건을 계기로 단종이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등됨에 따라 부인으로 신분이 격하되었다. 출궁된 이후, 동대문 밖 숭인동 동망봉(東望峰) 기숡에서 초막을 짓고 살다가, 1521년(중종 16년) 6월 4일 82세로 한많은 일생을 마쳤다. 대군부인의 예우로 단종(端宗)의 누이 경혜공주(敬惠公主)의 시가(媤家)인 해주정씨가(鄭氏家)의 묘역에 장례하였으며, 봉사(奉祀)도 정씨가에서 지내왔다. 그 후 177년이 지난 1698년(숙종 24년) 11월 6일 단종 복위와 더불어 정순왕후로 추봉되어 종묘에 신위가 모셔졌다. 능호는 평생을 단종만 생각하며 일생을 보냈다고 하여 사릉이라 하였다. 능역은 대군부인의 예로 장사지낸 뒤에 왕후의 능으로 추봉되었기 때문에 다른 능에 비해 간소하게 꾸며져 있다. 봉분 역시 병풍석과 난간석 모두가 없고, 능의 높이도 낮은 편이다. 봉분 앞에는 상석 1좌, 상석 양측에 망주석 1쌍을 세웠다. 석양과 석호도 각각 1쌍씩만 봉분 주위를 에워싸고 있고, 그 바깥쪽으로 3면의 곡장(曲墻)이 둘러져 있다. 그 아랫단에는 문인석·석마(石馬) 각 1쌍 그리고 장명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