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0년 ~ 1884년】. 신헌(申櫶). 무신. 외교가. 고종 초기에도 대원군의 신임을 받아 형조·병조·공조판서를 역임하였다. 1866년 병인양요 때에는 총융사(摠戎使)로 강화의 염창(鹽倉)을 수비하였다. 1874년 진무사(鎭撫使)에 임명되었다. 이 때 강화도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 광성(廣城)·덕진(德津)·초지(草芝) 3진(鎭)에 포대를 구축해,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였다. 운요호 사건 이듬해인 1876년에는 판중추부사로 전권대관(全權大官)에 임명되어 강화도에서 일본의 전권변리대신(全權辨理大臣) 구로다세이키[黑田淸隆]와 협상을 벌여 조일수호조규를 체결하였다. 이때의 협상 전말을 『심행일기(沁行日記)』라는 기록으로 남겼다. 1882년에는 경리통리기무아문사(經理統理機務衙門事)로 역시 전권대관이 되어 미국의 슈펠트와 조미수호조약을 체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