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국문연구소(國文硏究所). 1907년 학부 안에 설치한 한글연구기관. 학부대신 이재곤(李載崐)의 청의로 각의를 거쳐 그해 7월 8일에 설치되었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정음청(正音廳) 설치 이후 한글을 연구하기 위한 최초의 국가기관이라 할 수 있다. 설립동기는 통일된 문자체계의 확립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신정국문 新訂國文」의 결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설립목적도 “본소에서는 국문의 원리 및 연혁과 현재의 행용(行用) 및 장래발전 등의 방법을 연구함.”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위원들은 수십 차례의 회의를 거쳐 1909년 12월 28일자로 최종적인 보고서를 학부대신에게 제출하였다. 그러나 정부는 이에 대하여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아, 「국문연구의정안」은 세상에 공포되지 못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