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화(首拱花)는 궁중연향에 참석한 백관과 정재(呈才)를 담당하는 여령(女伶)이나 무동(舞童), 악사들의 머리장식용 다양한 종류의 비단꽃이다. 반화(頒花)의식에서 사용하는 수공화의 종류는 신분에 따라 달랐으며, 주로 홍도이지화(紅桃二枝花)나 홍도일지화(紅桃一枝花), 수파련(水波蓮) 등이 쓰였다. 홍도이지화에 내하(內下)한 당가화(唐假花)를 첨가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1887년(고종 24)의 진찬 내용을 기록한 『(고종정해)진찬의궤』에서 '채화(綵花)' 내용에 따르면, 외빈 이하와 문안제신은 홍도이지화, 내빈과 여관(女官)은 홍도이지화와 내하한 당가화 한 가지를 합하여 삼지화를 사용하고, 정재여령은 수파연화에 내하한 당가화 두 가지를 더하여 사용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