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제1대 국왕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인 어진(御眞)을 봉안하고 제사 지내던 외방 진전 중의 하나로, 환조의 옛 집이자 태조 이성계가 태어난 곳인 함경도 영흥에 가장 먼저 세운 곳이다. 이곳은 태조가 태어났을 때 태조의 태를 그릇에 넣어 봉하고 연못 가운데 묻어 두었었는데, 준원전을 건립하면서 용연(龍淵) 자리를 매립하고, 태는 전라도 진산군 만인산(萬仞山)으로 옮기게 되었다. 1398년(태조 7) 왕의 어진을 함주의 준원전에 봉안하였고, 여러 산릉과 동일하게 1년 6차례 속절에 사신을 보내 제사를 지내게 하였다. 1907년 제향 장소를 일제히 정리하는 칙령이 반포될 때에도 전주의 경기전과 함께 그대로 유지되었다. 태조의 어진을 봉안하고 제향하는 진전으로 서울에는 문소전(文昭殿) 한 곳, 외방에는 전주의 경기전(慶基殿), 영흥의 준원전(濬源殿), 경주의 집경전(集慶殿), 평양의 영숭전(永崇殿), 개성의 목청전(穆淸殿) 등 다섯 곳이 있다. 태조진전은 태조 재위기간에 경주와 평양에 세워졌고, 태종 10년에는 전주에, 태종 18년에는 개성에 태조진전을 각각 세움으로써 전국 5개 지역에 세워지게 되었다. 이중 경주․평양․개성은 고려시대부터 四京으로 운영되었던 중요 지역이었고, 영흥과 전주는 태조와 관련성이 깊은 지역이다. 태조는 도읍인 한양을 제외한 고려의 서경(西京)인 평양(平壤), 동경(東京)인 경주(慶州)에 태조진전을 건립하였고, 태종은 고려의 수도였던 개경(開京)에 태조진전을 건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