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제25대 국왕 철종과 왕비 철인왕후 김씨(哲仁王后 金氏)를 쌍릉형식으로 나란히 만든 왕릉으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에 위치해 있는데, 중종 비 장경왕후(章敬王后)의 능인 희릉, 인종과 비 인성왕후(仁聖王后) 의 능인 효릉(孝陵)과 더불어 서삼릉을 이루고 있다. 하나의 곡장 안에 왕과 왕비의 봉분을 나란히 조성한 쌍릉 형식으로 정자각 앞에서 바라보았을 때 왼쪽이 철종, 오른쪽이 철인왕후의 능이다. 능침에는 두 개의 봉분을 에워싸는 형태로 난간석을 설치하였고, 난간석 기둥에는 방위를 나타내는 십이간지 문자를 새겨 넣었다. 봉분 앞에는 혼유석을 각각 1개씩 설치하였으며, 망주석·양석(羊石)·호석(虎石)·문인석·무인석·마석(馬石)·장명등 등의 석물을 배설하였다. 장명등은 특이하게도 하계 가장 끝에 세워졌으며, 홍살문에서 정자각에 이르는 길인 참도(參道) 또한 기존의 2단이 아니라 3단으로 조성되어 있다. 석인상도 1544년 중종 정릉의 석인상을 다시 사용한 것이다. 1908년(융희 2) 5월 11일에 철종과 철인왕후를 각각 철종장황제(哲宗章皇帝), 철인장황후(哲仁章皇后)로 추존하고, 능의 표석을 고쳐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