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제5대 국왕 문종과 그의 왕비이자 단종의 어머니인 현덕왕후(顯德王后) 권씨(權氏)를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형식으로 합장한 왕릉으로 9개의 조선 왕릉(건원릉·현릉·목릉·휘릉·숭릉·혜릉·원릉·수릉·경릉)으로 이루어진 구리 동구릉(九里 東九陵, 사적 제193호) 경내에 있다. 두 능은 처음부터 한 묘역에 조성된 것이 아니라, ‘소릉(昭陵)’이라 불리던 현덕왕후의 능을 1513년(중종 8)에 현릉 곁으로 천릉함에 따라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정자각에서 능을 바라보았을 때 왼쪽 언덕의 능이 문종, 오른쪽 언덕의 능이 현덕왕후의 능으로, 홍살문을 비롯하여 정자각·비각 등을 하나씩만 만들어놓았다.
능제는 <국조오례의>의 본이 된 영릉(英陵, 세종과 소헌왕후의 능)의 형식을 따라 조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