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9년(인조 7) 6월 5일】, 이귀, 이호민, 이유간 등 11명의 노인이 숭례문 밖에 있던 홍사효의 집에서 가졌던 모임을 화원화가 이기룡이 그린 계회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5호. 비단 바탕에 채색. 세로 115.5㎝, 가로 71.2㎝.
현재 서울대학교 박물관 소장본(보물 제866호) 등 총 9점이 남아 전한다.
이 기로회 멤버는 이인기·윤동로·이유간·이호민·이권·홍사효·강인·이귀·서성·강담·유순익·심론 등 12명이었다. 모임의 일원인 유순익(柳舜翼)은 공무로 인해 이날 참석하지 못했지만, 그림에는 그려 넣어 12명이 그려졌다.
숭례문 밖에 위치해 있던 남지는 나라에서 설치한 연못으로 연꽃이 필 무렵이면 이를 감상하려는 문인들이 모여들었는데 이 그림도 그 중 한 모임의 장면이다. 그림 전면의 연못, 그리고 작은 크기의 숭례문 그림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