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조선 중기 수필형식의 궁중 기록물. 필사본. 인목대비 폐비사건이 시작되었던 1613년 계축년을 기점으로 한 궁중의 비사를 인목대비의 입장에서 기록한 수필 형식의 글이다. 작자는 대비의 측근 나인, 또는 대비 자신 혹은 정명공주와 나인들의 합작 등의 여러 설이 있다.「서궁일기(西宮日記)」로 얘기되기도 하지만, 여기에는 「계축일기」 외에 다른 것이 합철돼 있어 이본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정명공주, 영창대군이 태어날 때부터 계축옥사를 거쳐 인목대비가 서궁에 갇히고, 인조반정으로 풀려날 때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광해군에 대한 원망이나 험담 등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한중록(恨中錄)」·「인현왕후전(仁顯王后傳)」과 더불어 삼대 궁중문학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