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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9일 (일) 22:08 기준 최신판
목차
정희왕후의 선택, 성종 》 종통에서 비껴간 왕위계승
Story
예종이 재위 2년 만에 죽자 세조의 비 정희왕후는 후계자를 지명해야 했다. 왕실의 통서에 따른 왕위계승권자는 당연히 예종의 아들 제안대군이었다. 제안대군이 예종의 둘째 아들이기는 했지만, 첫째 아들 인성대군이 3살에 죽고 없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예종의 장남이었다. 그런데 이 제안대군은 당시 나이가 4살로 왕위에 오르기에는 너무 어린나이였다. 정희왕후는 제안대군을 제외시켰다. 그렇다면 그 다음 서열은 예종의 형 의경세자의 큰아들 월산대군이 된다. 월산대군은 이때 15살로 성숙한 나이였다. 그러나 정희왕후는 월산대군도 배제했다. 종통의 서열에서 또 다시 비껴간 것이었다. 정희왕후는 이를 의식한 듯 월산대군이 건강이 좋지 않고 또 의경세자의 제사를 담당해야 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조선 후기에 사가(私家)에서 형제의 차자(次子)를 양자로 들이는 입후(立後)의 논리와 유사한 주장일 수도 있는데,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하려고 이러한 해명을 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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