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물산공진회 경성협찬회
1916년 종로 상점가를 따라 생겨나 인기를 끌었던 야시장은 조선인들이 주도하여 '산업'을 진흥하려 했던 프로젝트 중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야시장을 주도했던 엘리트들은 이 프로젝트가 자신들을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만들고 조선인 공동체에도 이득이 되는 방법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추진했던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해서 실현시킨 조선인 핵심 인물은 세 사람이었는데, 앞서 언급한 조중응을 포함해서 모두 직전까지 경성협찬회에 관여했던 사람들이었다. 당시 경성부 당국은 노점상의 위치와 숫자를 관리하기 위해 허가제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 규정에 따라 종로 2정목에서 파고다공원까지 거리에서 영업을 하려는 상인들은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그런데 야시장은 이러한 규제를 받지 않는 예외적 대상이었기에 수백의 조선인 상인들과 일부 일본인 상인들 사이에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서 전쟁 같은 경쟁이 벌어지는 무제한 적 자유시장처럼 작동하느 ㄴ장소가 되었다.[1]
- ↑ 헨리토드, 21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