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무예별감
조선의 왕, 왕세자, 왕세손, 백관이 군사(軍事)가 있거나 능에 행차할 때 군복에 갖추어 착용한 관모이다. 짐승의 털을 다져서 만든 담(毯)을 모자골에 씌워 형태를 만든 입자(笠子)이다. 정수리를 덮는 돔형의 모자(帽子)와 차양의 역할을 하는 테두리인 양태(凉太)로 구성된다.
출처: "전립",
모자를 꾸미는 방식은 계급에 따라 다르다. 1866년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를 기록한 『고종명성황후가례도감의궤』(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의 반차도와 19세기 말 또는 20세기 초에 채용신(1850-1941)이 그린 〈대한제국동가도〉(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소장)에 그려진 무예별감은 아무 장식이 없는 전립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