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의(建宜)’란 ‘마땅함을 세운다’는 뜻이다. 『중용(中庸)』에서는 ‘의로움’을 ‘의(宜)’라고 하였으며 ‘어진이를 높임’으로 설명하였다. 따라서 ‘마땅함을 세운다’는 것은 ‘의를 세운다’, ‘어진이를 높인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중용』에서 “인(仁)은 사람다움이니 친족을 친히 함이 크고, 의(義)는 마땅함이니 어진이를 높임이 크다. 친족을 친히 하는 데 친소에 따라 차이를 두는 것과 어진이를 높이는 데 등급을 두는 것이 예(禮)가 생겨난 이유이다.”라고 했다. 예의 두 근거를 인과 의라고 보고, 의는 ‘마땅함’이며 ‘어진이를 높임이 중요하다’고 풀이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