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매죽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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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녀는 머리를 장식하는 물건으로 ‘계(笄)’, ‘잠(簪)’, ‘채(釵)’ 등으로 불린다. 쪽진 머리나 관(冠) 등 머리 형태를 고정하거나 장식하기 위해 꽂는 도구이다. 왕실 여성들은 계절에 맞추어 다양한 형태의 비녀로 치장하였다. 봄에는 모란잠(牡丹簪), 봄 · 가을에는 매죽잠(梅竹簪), 여름에는 민옥잠(珉玉簪), 겨울에는 용잠(龍簪)을 주로 사용하였다. 매죽잠은 매화와 대나무 잎을 주요 문양으로 사용한 비녀이다.[1]

'칠보'란 그대로 풀이하면 일곱 가지의 보물이란 뜻이지만, 다채한 색상을 나타내는 유약을 일컫는 말로도 사용되었다.[2]

따라서 '칠보매죽잠'이란 유약으로 색을 입힌 매화와 대나무 문양의 비녀를 말한다.

  1. "영친왕비 도금매죽잠", 『국립고궁박물관』online, 국립고궁박물관.
  2. 강순제·김미자·김정호·백영자·이은주·조우현·조효숙·홍나영, 『한국복식사전』, 민속원, 2015, 71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