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6년(고종 3) 3월 고종(高宗 1852~1919)과 명성황후(明成皇后 1851~1895)의 가례에 말을 타고 참여한 내인(內人)의 복장이다. 『고종명성후가례도감의궤』에서 기행내인(騎行內人)의 복식 물목으로는 홍저포장삼(紅苧布長衫), 초록주겹저고리[草綠紬裌赤古里], 남주겹치마[藍紬襦赤亇], 아청주치마[雅青紬赤亇], 백정주말군(白鼎紬袜裙), 백정주삼아(白鼎紬衫兒), 남사대(藍紗带), 청상립(青箱笠), 흑주너울(黑紬羅兀), 양이엄(凉耳掩), 흑웅피온혜(黑熊皮温鞋)라고 되어 있다.[1] 그러나 반차도에 그려진 모습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특히 영조 대 부터 『가례도감의궤』와 『상방정례』에 궁녀들의 예복으로 장삼이 기록되어 있지만, 장삼의 원형이 어떠했었는지 알 수 없으며 후에 원삼의 형태와 같아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2] 따라서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에 참여한 내인의 복장은 너울·원삼 차림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반차도에서 상의를 녹색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녹원삼을 착용하였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