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보는 조선시대 군사훈련이나 전투에서 깃발로 하던 신호제도이다. 이 때 사용되는 기를 당보기, 그것을 조작하던 신호병을 당보수(塘報手)라 하였다. 당보기는 황색 바탕에 사방 1척이며 깃대는 9척이었다. 당보수는 전립을 쓰고 칼을 차고 경보용의 작은 황색기를 지참하고 다녔으며, 훈련도감에 73인, 금위영에 52인, 어영청에 61인이 배치되어 있었다. 이들은 전투상황에서 높은 곳에 올라가 적의 정세를 살피고 깃발로 신호를 보내는데, 적이 느리게 오면 끄덕이고, 급하게 오면 기를 빙빙 돌리며, 적군이 많으면 몸에 두르고 돌리고, 사고가 없으면 세 번 돌리고 세 번 감는다.밤에는 깃대에 등불을 달아 신호하였다. 당보수들은 신호에 숙달하여야 되었으므로 특별장부에 등록하여 관리하였는데, 그들의 인명부를 『당보수안(塘報手案)』이라 하였다. 신분·성명·연령·아버지·거주지와 수염의 유무, 근력, 질병의 유무, 모집일자 등을 소정의 양식에 기입하여 만들었다. [1]
바탕은 황색이며, 기는 4방 1척이고, 깃대의 높이는 9척, 멀리 망을 보아 경보[警]를 내리는 데 쓰는데 적이 느리게 들어오면 끄덕이며, 적이 급히 들어오면 돌리며[磨] 적의 수가 많으면 몸에다 두르고 돌리며, 사고가 없으면 세 번 돌렸다가 세 번 감는다. 모두 기의 신호는 밤에는 법에 의하여 등불을 달고 이를 식별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