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광문 현판"의 두 판 사이의 차이

2020년 10월 5일 (월) 19:00 판

Definition

‘함광(含光)’은 ‘함만물이화광(含萬物而化光)’에서 온 말로, ‘만물을 포용하여 공화(功化)가 빛나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주역』「문언전」에서 곤도(坤道)의 특성을 설명하며, “곤괘는 지극히 유순하되 움직임이 강(剛)하고, 지극히 고요하되 덕(德)이 반듯하다. 뒤에 따르면 얻어서 이로움을 내세우며 떳떳함이 있다. 만물을 포용하여 공화(功化, 감화시킴)가 빛난다. 곤도는 순하도다! 하늘을 받들어 때에 맞게 행하도다.”라고 한 데서, 그 출처를 찾을 수 있다.

한편 ‘함광(含光)’은 ‘빛을 머금고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다’는 뜻으로도 쓰였다. 미덕을 몸에 지니고서도 드러내지 않는 상태, 곧 지극한 덕을 지니고 있음을 비유할 때의 표현이다. 한나라 채옹이 지은 「진태구비문(陳太丘碑文)」에,

“빛나도다, 진군이여! 이 세상에 태어나 순덕(醇德)을 머금어[含光] 선비들의 모범이 되었다.”라는 표현이 그 용례이다.

이 곳이 곤녕합으로 들어가는 문임을 상기하면 이와 같이 이름 지은 의미를 알 수 있다.

^[1] ^[2]

Semantic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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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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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s

↑ 문화재청, 『궁궐의 현판과 주련1』, 문화재청, 2007, 241쪽.
↑ 문화재청, 궁궐의 현판과 주련-경복궁_건청궁 권역 2

Semantic Network Graph

[1] 문화재청, 『궁궐의 현판과 주련1』, 문화재청, 2007, 241쪽.

[2] 문화재청, 궁궐의 현판과 주련-경복궁_건청궁 권역 2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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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_NOTOC__
 ==Definition==
-‘일화(日華)’는 ‘해의 정화’를 뜻한다. ‘해[日]’는 음양의 이치 상 양(陽)의 성격을 띠므로, 동쪽문의 이름으로 만들었다.
+‘함광(含光)’은 ‘함만물이화광(含萬物而化光)’에서 온 말로, ‘만물을 포용하여 공화(功化)가 빛나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주역』 「문언전」에서 곤도(坤道)의 특성을 설명하며, “곤괘는 지극히 유순하되 움직임이 강(剛)하고, 지극히 고요하되 덕(德)이 반듯하다. 뒤에 따르면 얻어서 이로움을 내세우며 떳떳함이 있다. 만물을 포용하여 공화(功化, 감화시킴)가 빛난다. 곤도는 순하도다! 하늘을 받들어 때에 맞게 행하도다.”라고 한 데서, 그 출처를 찾을 수 있다.
-중국 당나라에서는 장안(長安)의 대명궁(大明宮) 선정전 앞에 있던 두 문 가운데 하나를 일화문으로, 다른 하나를 [[월화문]]으로 지은 적이 있다.
+한편 ‘함광(含光)’은 ‘빛을 머금고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다’는 뜻으로도 쓰였다. 미덕을 몸에 지니고서도 드러내지 않는 상태, 곧 지극한 덕을 지니고 있음을 비유할 때의 표현이다. 한나라 채옹이 지은 「진태구비문(陳太丘碑文)」에,
+“빛나도다, 진군이여! 이 세상에 태어나 순덕(醇德)을 머금어[含光] 선비들의 모범이 되었다.”라는 표현이 그 용례이다.
+이 곳이 곤녕합으로 들어가는 문임을 상기하면 이와 같이 이름 지은 의미를 알 수 있다.
+<ref> 문화재청, 『궁궐의 현판과 주련1』, 문화재청, 2007, 241쪽.</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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