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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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超現實主義, surréalisme) 1920년대에 일어나 예술 전 영역에 걸쳐 합리주의에 대한 저항으로서 잠재의식과 비합리적 인식을 탐구하여 인간의 상상력을 해방하고 자유와 변혁을 지향함으로써 기성 윤리와 미학을 탈피한 표현의 혁신을 추구한 운동이다. 다다이즘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적극적 표현과 창조적 태도, 내적 충동의 표현을 강조하여 다다이즘과 구별된다. 1924년과 1929년 예술에 대한 일체의 선입견, 논리, 도덕을 초월한 정신으로 예술을 표현해야 한다고 주장한 시인 앙드레 브르통(André Breton)의 ‘초현실주의 선언’을 통해 구체화되었다. 브르통, 수포, 엘뤼아르 등의 시인과 에른스트, 미로 등의 화가들이 오토마티슴(automatisme, 자동기술법) 기법으로 꿈이나 환각, 광인 등에서 볼 수 있는 비합리적 무의식의 영역을 드러내고자 하였는데, 이는 인간을 통제하고 있는 무의식의 원천에 들어감으로써 보다 진실한 현실을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여기에는 무의식과 꿈 등에 관한 프로이트 심리학의 영향이 컸다고 할 수 있다. 미술에서는 콜라주, 프로타주, 데칼코마니 등의 기법으로 불안한 환각을 표현하거나, 사물을 원래의 관계에서 떼어내거나 관련성이 없는 물체를 병치하는 데서 오는 새로움과 충격을 제시하기도 하고 환상적이고 기이한 장면을 즉물적으로 제시하기도 하였다.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던 초현실주의는 1930년대 이후 점차 쇠퇴하였으나 오늘날에도 예술가들의 창조적 수단으로서 지속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 관련 작가 : 김종하, 손수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