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죽은 남편 이응태에게 보낸 편지 (해독)
Encyves Wiki
김선미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17년 10월 2일 (월) 03:37 판 (새 문서: {{장서각강독문안내 |URL=http://jsg.aks.ac.kr/home/event/conferenceView.do?idx=39 }} center ==원문과...)
본 기사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 2016년에 개최한 특별전 '한글, 소통과 배려의 문자(2016.6.29~12.31)'의 도록 및 2016~2017년에 진행한 금요강독회 중 아내가 죽은 남편 이응태에게 보낸 편지 (해독) 관련 '발표내용'을 참고 활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원문 중 옛 한글의 경우 웹브라우저 및 시스템의 문자세트(character set) 표현상 한계로 인해 표시가 불완전할 수 있으며, 각 내용상의 사소한 교정은 별도의 언급 없이 적용하였습니다. |
원문과 해석문
원문 | 해석문 |
---|---|
<워늬 아바님 샹> | <원이 아버님께 아뢰어 올립니다> |
자내 샹해 날려 닐오 | 당신이 평소 나에게 말하기를 |
둘히 머리 셰도록 사다가 | “둘이 머리 세도록 살다가 |
죽쟈 시더니 | 함께 죽자” 하시더니 |
엇디야 나 두고 자내 몬져 가시 |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
날고 식며 뉘 긔걸야 | 나와 자식은 누구 말을 듣고 |
엇디야 살라 야 | 어떻게 살라고 |
다 더디고 자내 몬져 가시고 | 다 던지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
자내 날 향 믈 엇디 가지며 | 당신은 날 향한 마음을 어찌 가졌으며 |
나 자내 향 믈 엇디 가지던고 | 나는 당신 향한 마음을 어찌 가졌나요? |
양 자내려 내 닐오 누어셔 | 매양 함께 누워서 당신에게 내 말하길 |
이보소 도 우리티 | “여보! 남도 우리같이 |
서 에엿 녀겨 랑리 | 서로 어여삐 여기며 사랑할까요? |
도 우리 가 야 | 남도 우리 같을까요?” 하며 |
자내려 니더니 | 당신에게 말했더니 |
엇디 그런 이 각디 아녀 | 어찌 그런 일들 생각지 않고 |
나 리고 몬져 가시고 |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나요? |
자내 여고 아려 내 살 셰 업니 | 당신 여의고 아무리 해도 나는 살 수 없어 |
수이 자내 가고져 니 | 빨리 당신과 함께 가고 싶으니 |
날 려가소 | 나를 데려가소. |
자내 향 믈 | 당신 향한 마음을 |
니 줄리 업니 | 이승에서 잊을 길 없으니 |
아려 셜운 디 이 업니 | 아무리 해도 서러운 뜻이 끝이 없습니다. |
이내 안 어듸다가 두고 | 이내 마음을 어디에 두고 |
식 리고 자내 그려 | 자식 데리고 당신을 그리워하며 |
살려뇨 노이다 | 살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
이내 유무 보시고 | 이내 편지 보시고 |
내 메 셰 와 니소 | 내 꿈에 와서 자세히 말해주세요. |
내 메 이 보신 말 셰 듣고져 야 | 내 꿈에서 이 편지 보신 말 자세히 듣고 싶어 |
이리 서 년뇌 | 이렇게 써서 넣습니다. |
셰 보시고 날려 니소 | 자세히 보시고 나에게 말해주세요. |
자내 내 식 나거든 | 당신 내 밴 자식 낳거든 |
보고 사롤일 고 그리 가시 | 보고 생계를 지키겠다 말하고 그렇게 가시니 |
식 나거든 | 밴 자식 낳거든 |
누 아바 라 시고 | 누구를 아버지라 하라는 겁니까? |
아려 들 내 안 가 |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을까요. |
이런 텬디 온̇ ̇ 이리 | 이런 천지에 사나운 일이 |
〓 하 아래 이실가 | 하늘 아래 또 있겠습니까? |
자내 갓 그리 가 겨실 거니와 | 당신은 한갓 거기에 가 계실 뿐이지만 |
아려 내 안티 셜울가 | 아무리 한들 내 마음처럼 서러울까? |
그지 그지 이 업서 | 끝이 끝이 그지없어 |
다 몯 서 대강만 뎍뇌 | 다 못 쓰고 대강만 적습니다. |
이 유무 셰 보시고 | 이 편지 자세히 보시고 |
내 메 셰 와 뵈고 | 내 꿈에 와 자세히 보여주시고 |
셰 니소 | 자세히 말해 주세요. |
나 믈 자내 보려 믿고 인뇌이다 | 나는 꿈에 당신을 보리라 믿고 있습니다. |
몰 뵈쇼셔 | 몰래 보여주세요. |
〓 하 그지 그지 업서 이만 뎍뇌이다. | 하도 끝이 끝이 없어 이만 적습니다. |
〓 병슐 뉴월 초날 지븨셔 | 병술(1586, 선조 19) 유월 초하룻날 집에서 |
{{clickable button|[[아내가 죽은 남편 이응태에게 보낸 편지|본래의 항목 기사로 돌아가기]}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