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이 막내동생에게 보낸 편지 (해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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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17년 9월 19일 (화) 20:31 판 (새 문서: {{해독문안내 |해독자= 이민호 }} center ==원문과 해석문== {{옛한글해독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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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과 해석문
원문 | 해석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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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ᄂᆞᆫ 참아 ■…■ 일 절■…■ | 우리는 차마 ■…■ 일 절 ■…■ |
반혼(返魂)[1] 뫼셔 집의 도라오니 강산과 집 거■…■ | 반혼을 모시고 집에 돌아오니 강산과 집 거■…■ |
신쥬(神主)만 뫼시고 와셔 ᄎᆞᆷ아 어이 눈 드러 보ᄂᆞᆫ■…■ | 신주만 모시고 와서 차마 어찌 눈을 들어 보는 ■…■ |
〃 셜운 졍ᄉᆞ(情事)과 ᄒᆡᆼ상(行喪)[2] 영장(永葬)[3]의 대쇼ᄉᆞ셜(大小辭說)이 만 ■…■ | 〃 서러운 사정과 행상, 영장하는 동안 크고 작은 이야기거리가 많■…■ |
ᄃᆞ려 니를고 누의님도 아니 이시니 내 ᄆᆞ음을 더옥 | 에게 말할까? 누이도 없으니 내 마음을 더욱 |
죠곰도 의지(依持)ᄒᆞᆯ ᄃᆡ 업서ᄒᆞᄂᆞᆫ 줄 일뎡(一定) 각별(各別) ᄉᆡᆼ각ᄒᆞᄂᆞᆫ가 ᄒᆞᄂᆡ | 조금도 의지할 곳이 없는 줄 어느 정도 각별이 생각하는가 하네. |
발인(發靷) 적 집 ᄯᅥ나 압강으로 나가던 일과 은진 디날 적 산소 드러갈 | 발인할 때 집을 떠나 압강으로 나가던 일과 은진 지날 때, 산소 들어갈 |
적 장ᄉᆞ 적 반혼■…■ 적 집의 도라온 경샹(景狀)도 초상(初喪) | 때, 장사지낼 때, 반혼■…■ 때, 집에 돌아온 모습도 초상 |
의셔 다ᄅᆞᆫ 일이 업■…■ 상ᄒᆞ올 적은 극진(極盡)이 ᄒᆞ와 감ᄉᆞ(監司) | 과 다를 것이 없■…■상할 때에는 극진히 하여 관찰사 |
도 ᄉᆞᆷ녜(參禮) 나와셔 거들어 됴상(弔喪)ᄒᆞ고 티뎐(致奠)[4]ᄒᆞ고 담군<ref담군 : 담꾼. 무거운 물건을 나르며 날품을 파는 사람.></ref> 밧 역냥(力量)[5] | 도 삼례까지 나와서 거들어 조문과 치전을 하고 짐꾼 외에 일손과 |
역군(役軍)[6] 각관(各官)의 극히 즉죡(適足)[7]이 분뎡(分定)ᄒᆞ엿고 초우ᄌᆡ우졔(初虞再虞祭)[8]도 | 일꾼을 각 관에서 극히 알맞게 나누어주었고 초우제와 재우제도 |
무안(務安)과 함평(咸平)에 뎡ᄒᆞ엿데다 여셔 쳥티 아닌 거슬 당신 ᄉᆡᆼ각 | 무안과 함평에서 정하였더이다. 여기서 청하지도 않은 것을 당신이 생각 |
ᄒᆞ여 ᄒᆞ니 위연티 아니ᄒᆞ고 각관 슈령덜도 거의 다 디경(地境)의 | 하여 해주니 우연치 않고 각관의 수령들도 거의 다 경계까지 |
와 마자 호상(護喪)[9]ᄒᆞ고 길ᄀᆞ 아닌 슈령도 길노 나와 보ᄂᆞ 니도 만ᄒᆞ고 | 나와 맞이해 호상하고 (임지가 상여가 지나는) 길이 아닌 곳의 수령들도 길까지 나와 보는 이도 많고 |
담군 수ᄇᆡᆨ여 명으로 가긔의 보ᄂᆞᆫ 사ᄅᆞᆷ 손 웅장이 녀기고 비 | 담꾼 수백여 명으로 가니 보는 사람과 손님이 웅장하게 여기며, 비 |
록 우리 ᄆᆞ음의도■…■히 젹막(寂寞)디 아니시니 그ᄂᆞᆫ 다ᄒᆡᆼ | 록 우리 마음에도 ■…■ 적막하지 않으니 그것은 다행이 |
고 조심ᄒᆞ기예 놉ᄒᆞᆫ ᄃᆡ ᄂᆞᄌᆞᆫ ᄃᆡ 업시 마치 평안ᄒᆞ긔 요 | 고, 조심하여 운구하기에 높은 곳과 낮은 곳 모두 평안하고 흔 |
동티 아닛긔 뫼시니 실노 극진이 ᄒᆡᆼ상은 ᄒᆞ되 일ᄉᆡᆼ 길 | 들리지 않게 모셨으니 진실로 극진이 운구는 하였으나, 평생 길 |
ᄃᆞᆫ닐 제 뫼셔 ᄃᆞᆫ니던 거시라 가마 뒤ᄒᆡ셔 말ᄉᆞᆷ 못ᄒᆞᆯ ᄯᅢ 굼〃 | 다닐 적에 모시고 다녔던 것이니 가마 뒤에서 말씀 못 드릴 때 궁금 |
ᄒᆞ여 ᄒᆞ다가 가마 브리면 ᄎᆞ례 못ᄒᆞ여[10] 보오면 반갑던 일이 더옥 | 해 하다가 가마를 내려놓자마자 뵈면 반갑던 기억을 더 |
ᄉᆡᆼ각ᄒᆞ이 셔렵기를 어이 니를고 장ᄉᆞ도 ᄇᆡᆨ무즉죡(百務適足)ᄒᆞ | 욱 생각하니 서러운 마음을 어찌 말할까? 장례도 온갖 일이 알맞고 풍족하 |
ᄒᆞ여 감ᄉᆞ(監事)도 영미(營米)[11] 석 셤을 ■ 관로분뎡(官路分定)ᄒᆞ여 실녀보내고 | 여 감사도 영미 세 섬을 ■ 관로마다 나누어 실어보내고 |
그 고을덜도 각 ᄒᆞᆫ 셤■…■ ᄀᆞ 다ᄅᆞᆫ ᄃᆡ셔도 ᄡᆞᆯ노 열ᄒᆞᆫ | 그 고을들도 각 한 섬 ■…■고 다른 곳에서도 (보내온) 쌀도 열한 |
셤이나 되고 역군은 무뎡■…■게 ᄒᆞ매 인역(人力)으로 ᄒᆞᆯ 일은 극진이 ᄒᆞ니 | 섬이나 되고, 역군은 ■…■게 하니 사람의 힘으로 할 일은 극진하게 하였으니 |
한아바님 ■…■ 우리게셔ᄂᆞᆫ ■…■더니 이번은 비교티 못 | 할아버지 ■…■ 우리에게서는 ■…■더니 이번과는 비교하지 못 |
ᄒᆞ■…■ ᄒᆞ온 거동이 ■…■ | 하■…■ 한 거동이 ■…■ |
■…■ᄒᆞ니 망극(罔極)ᄒᆞ더니 홀연(忽然)이 ■…■ | ■…■하니 망극하더니 갑자기 ■…■ |
■…■ 다시 보토(補土)[12]ᄒᆞ고져 ᄒᆞᄂᆡ 상들도 ᄇᆡ로 시러 ■…■ | ■…■ 다시 보토하려고 하니 상들도 배로 실어 ■…■ |
■…■로 드리라 ᄒᆞ고 천도 감ᄉᆞ의 말 아니 닐러셔도 져■…■ | ■…■로 드리라 하고 천도 감사에게 말하지 않았는데도 저■…■ |
■…■ 인ᄒᆞ여 반 돈 못ᄒᆞᆯ가 시부이 이ᄂᆞᆫ 다 ■…■ | ■…■ 인하여 반 돈 못할까 싶네. 이는 다 ■…■ |
■…■ 듕 토 식이 오 ■이 분명ᄒᆞ고 ■강ᄒᆞ기 돌■…■ | ■…■ 중 토 식이 오 ■이 분명하고 ■강하기 돌■…■ |
■…■ ᄂᆞᆫ ■…■ 찬ᄒᆞ시다가 쉬이 업스시믈 ■…■ | ■…■는 ■…■찬하시다가 쉽게 없으신 것을 ■…■ |
■…■가 ᄒᆞ며 장일 ■…■ | ■…■가 하녀 장일■…■ |
주석
- ↑ 반혼 : 장례 지낸 뒤에 신주(神主)를 집으로 모셔 오는 일.
- ↑ ᄒᆡᆼ상 : 행상(行喪), 시신을 묘소까지 운구(運柩)함.
- ↑ 영장 : 안장(安葬), 편안하게 장례를 지냄.
- ↑ 치전 : 사람이 죽었을 때에, 친척이나 벗이 슬퍼하는 뜻을 나타냄. 또는 그런 제식.
- ↑ 역냥 :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 힘. 이 편지에서는 ‘일손을 돕는 사람’, 또는 ‘일손’의 의미로 사용됨.
- ↑ 역군 : 일정한 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일꾼.
- ↑ 즉죡 : 적족(適足). 알맞게 만족스러움.
- ↑ 초우ᄌᆡ우졔 : 초우제와 재우제. 초우제는 장례 당일 반혼 후 즉시 지내는 제사, 재우제는 초우제를 지낸 다음의 첫 유일(酉日) 날이 밝을 무렵에 지내는 제사.
- ↑ 호상 : 초상 치르는 데에 관한 온갖 일을 책임지고 맡아 보살핌.
- ↑ 가마 브리면 ᄎᆞ례 못ᄒᆞ여 : 가마를 내려놓으면 절차를 지키지 못하여.
- ↑ 영미 : 감영의 쌀.
- ↑ 보토 : 움푹 패인 땅을 흙으로 메워 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