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린(남송)

서천린(徐天麟, 1160–1228)은 남송(南宋) 시기의 저명한 역사가이자 학자로, 자는 중림(仲林)이며, 강소(江蘇) 무진(武進, 현 장쑤성 창저우) 출신입니다. 그는 특히 한대(漢代) 역사 연구에 큰 공헌을 했으며, 대표적인 저작으로 《서회요(西漢會要)》와 《동한회요(東漢會要)》가 있습니다.

주요 생애와 업적 1. **관직 활동**: 서천린은 남송 효종(孝宗) 시기에 진사(進士)로 급제한 후 여러 관직을 역임했습니다. 지방관으로서 치적을 쌓았으며, 중앙에서는 국사원(國史院) 편수관(編修官) 등을 지내며 역사 편찬에 참여했습니다.

2. **역사학적 공헌**:

• • 《서회요》(西漢會要, 70권)**: 서한(西漢)의 제도·정치·경제·문화 등을 체계적으로 분류·정리한 회요체(會要體) 사서입니다.
  • 《동한회요》(東漢會要, 40권)**: 동한(東漢)의 제도사를 정리한 작품으로, 두 책 모두 한대 연구의 필독서로 평가됩니다.

이외에도 《한기고이(漢紀考異)》 등의 저술을 남겼습니다.

3. **학문적 특징**: 그의 저작들은 사료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비교 분석해 한대 제도의 변천을 명확히 보여주며, 후대 회요체 사서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남송 시대 실증적 역사학의 대표적 성과로 꼽힙니다.

4. **가족 배경**: 서천린은 학문적 가문 출신으로, 형 서천상(徐天相)도 학자였으며, 가족 전체가 유학(儒學)과 역사 연구에 조예가 깊었습니다.

역사적 의의 서천린의 저작들은 한대 제도사 연구의 기초 자료로 오늘날까지 중요하게 활용되며, 특히 회요체 사서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의 연구는 남송 시대 역사학의 실용적·정리적 경향을 잘 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