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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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seo21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24년 2월 9일 (금) 09:49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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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포(藥脯)

고성 이씨 부인은 중종 34년(1539년)에 나서 광해군 7년(1615년)까지 살았던 시각장애인으로, 젊은 나이에 남편을 일찍 여의고도 자식을 훌륭하게 길러 냈으며, 약식약과, 약주, 약포 등을 만들어 시장에 내다 팔아 가난한 집안을 일으킨 여성 사업가였다.

고성 이씨 부인은 명종 때 청풍군수를 지낸 고성 이씨(固城 李氏) 무금정(無禁亭) 이고(李股)의 무남독녀로 태어나, 함재(涵齋) 서해(徐嶰, 1537~1559)와 결혼하여 약봉(藥峯) 서성(徐渻, 1558~1631) 을 낳았고 사후에는 정경부인에 추증되었다.

『규합총서(閨閤叢書)』에서는 고기를 다져서 힘줄을 없애고, 진간장, 생강, 파 다진 것, 후추, 꿀로 양념하여 꽃처럼 얇게 펴서 말린다고 하였다. 오래 두고 벌레가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연기를 쐰다고 하였다.

『음식디미방』에서는 비올 때 독 안에 널어 말리거나, 더울 때 물가의 반석 위에 널어 말리라고 하였고, 연기를 쐬면 벌레가 안 난다고 한 것으로 이미 훈연법(燻煙法)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우둔살을 얇고 넓게 결대로 저며서 양념간장(진간장·설탕·후추·참기름)에 담가서 간이 배어들면 채반에 널어 햇볕에 말리되, 여러 번 뒤집고 반듯하게 말린다. 상에 놓을 때에는 참기름을 바르고 살짝 구운 다음 썰어서 잣가루를 묻힌다.

폐백용으로는 다져서 반대기 지어 말려서 위에 잣가루를 얹는다. 다져서 대추모양으로 빚어 잣을 꽂아 말리면 대추포이고, 동글납작하게 빚어 잣을 박아 말린 것은 칠보포라고 한다. 안주나 반찬으로 좋은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