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현죽 유물전시관
김제시 현죽 유물전시관
가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신화를 일궈낸 "성원제강 그룹"서원석 회장이 소장하고 있던 유물이 고향에 기증돼 전시관이 마련됐다. 성원제강 그룹 서원석회장이 자신의 고향인 전북 김제시 문화예술회관 2층 257㎡ 규모를 리모델링해 유물전시관을 마련하고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이건식 김제시장과 유물기증자인 서원석 회장을 비롯 한국산업개발연구원 백영훈 원장과 정희운 현죽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 및 정호영 전북도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 회장의 장녀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서혜경씨가 참석해 축하공연을 펼쳐 각별한 의미를 담아냈다.
서 회장의 호를 따 '현죽 유물전시관'으로 명명된 전시관은 기증자가 조성비용 1억원을 기탁해 마련됐으며 이 공간에는 933점의 그림‧토기‧자기‧민속품‧고가구 등의 유물이 전시돼 시민들이 언제 어느 때든 찾아와 문화향유를 누릴 수 있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오늘 개관한 '현죽 유물전시관'은 서 회장이 성공신화를 이끌어낸 자신의 삶의 기록과 개인적으로 소장한 유물을 고향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건립한 공간으로 시민들의 문화 향유 장소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1927년 11월 전북 김제 진봉면 가실리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출생한 서원석 회장은 찢어지는 가난이 싫어 17살이 되던 해에 쌀 두가마니를 짊어지고 무작정 상경해 현재부동산 갑부이자 성원제강 등 계열사를 두고 있는 견실한 기업가로 "눈물의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을 말할 수 없다"며 일평생 '노블레스 오블레주'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거부인 것과는 달리 평생 근검절약 습관을 철학으로 여긴 서 회장은 지난 2009년까지 낡은 철제책상을 사용하는 등 좁은 회장실에 있을 때는 자장면이나 라면을 먹는 등 일제를 낭비를 삼가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