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강원감영제
원주강원감영제(原州江原監營祭)
강원도 원주시 일산동의 조선시대 사적지인 강원감영지(사적 제439호) 일원에서 해마다 9월 또는 10월에 열리는 종합축제. 조선시대 초기의 치악산에 동악단을 쌓고 조정에서 봄과 가을에 보내온 향과 축문을 바탕으로 원주와 인접한 일곱 개 고을 수령들이 모여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봉행한 동악제가 원주강원감영제의 기원이 되었다. 동악제를 계승하여 1971년부터 ‘군도제’로 시작하였으며, ‘원주치악제’로 개최되다가 강원감영지가 사적 제439호로 지정되자 그 명칭이 ‘강원감영제’로 바뀌었다.
원주강원감영제는 ‘시간여행, 강원감영 500년’을 주제로 조선시대의 다양한 지방제도와 문화를 볼거리로 내세우며 치악산동악단과 원주강원감영지(原州江原監營址) 일원에서 해마다 9월 또는 10월 중에 열리는 축제이다.
축제의 배경 및 취지는 강원감영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 장소에서 500년의 역사를 지켜 왔으며 강원도의 정치와 경제․문화의 중심이었다는 점을 인정받아 강원감영지가 국가 사적으로 지정됨에 따라 강원감영 문화의 전통을 재현하여 강원도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강원도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이는 전국 유일의 행사인 ‘관찰사순력행차’를 핵심 주제로 동악제․관찰사고유제․신구관찰사교인식을 하고, 이와 아울러 치악산산신제를 재현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강원도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강원감영문화제는 원주시 행구동 국형사(國亨寺) 앞에 위치한 치악산동악단에서 동악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동악제는 (사)강원감영문화제위원회에서 주관하고 원주시장이 초헌관이 되어 강원감영문화제의 시작을 알리고, 국태민안과 강원도와 원주시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현존 최고(最古)의 유교식 산신제이다. 조선시대에도 강원도관찰사가 새로 부임해 오면 먼저 이곳 치악산동악단에서 동악제를 지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제례는 동악제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같은 목적으로 국형사가 주관하여 불교식으로 진행되는 산신대제가 있고, 강원감영지 선화당에서 진행하는 관찰사고유제(觀察使告由祭)가 있다. 관찰사고유제는 부임 관찰사가 지방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례로서 관찰사순력행차 이후에 진행된다. 고유제를 지낸 다음에는 관찰사연회가 벌어진다. 그리고 치악산산신당에서 원주의 무속의식으로 진행되는 치악산산신제가 있다.
강원감영문화제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볼거리가 많은 행사는 관찰사순력행차이다. 관찰사순력은 관찰사가 각 고을을 순찰하던 제도로 ‘순행’이라고도 한다. 관찰사의 순력에는 수백 명의 수행인이 따른다. 강원감영문화제의 관찰사순력행차는 취고수악대와 취타대를 선두로 하여 기수와 군관․군졸․의장․대고수를 이어 관찰사와 육방관속이 행차하며, 전국에서 모인 역대 관찰사 후손들이 뒤를 따르는 등 전체 1,600여 명 규모의 대형 행차와 퍼포먼스로 진행된다.
강원감영문화제의 전통 재현 행사에는 이 밖에도 조선시대 감영의 수문병 교대의식을 재현한 수문병교대식과 취타대행진, 조선시대 시간을 알리는 북치기 의식을 재현한 시보북치기, 24반 무예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조선시대 전통무예(24반무) 진법․활쏘기․기창․제독검․쌍검․교전․검법베기 등 전통무예시범, 읍․면․동 대항 제기차기와 투호경기로 펼쳐지는 민속경기 및 어린이향시 재현, 전통혼례, 기로연회 등이 있다.
이 밖에도 공연행사, 체험행사, 전시행사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대구 서씨 서성 대감의 직계 후손 중에서 강원도 감영의 관찰사만 10명을 배출했다. 그래서 강원 감영이 있던 원주에서 열리는 관찰사 행렬 축제에 대구 서씨 후손들이 축제에 참여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