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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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연(徐挺然)

조선 후기 천안 출신의 문신.


본관은 남양(南陽), 자는 수부(秀夫), 호는 사봉(沙峰)이다. 아버지는 통정대부(通政大夫) 서충우(徐忠佑)[또는 徐忠祐]이며, 동생은 서정지(徐挺之), 부인은 정민(鄭旻)의 딸이다.


서정연(徐挺然)[1588~?]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희암(希菴) 현덕승(玄德升)에게 사사(師事)하고 1612년(광해군 4) 생원시를 거쳐 1625년(인조 3) 별시에 병과로 급제하였으나 벼슬에 나아가지 않았다. 벼슬에 나아갈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스스로 물러났다.

관직은 승문원(承文院)의 정자(正字)·주서(注書), 예문관 검열(藝文館(檢閱)), 정랑(正郞), 성균관 사예(成均館司藝), 북평사(北評事), 충원 현감, 창녕 부사 등을 거쳤다. 병자호란 후에는 남한산성(南漢山城)에서 임금을 모신 공으로 원종공신(原從功臣)에 책봉되고 호조 참판에 증직되었다.


스승 현덕승 사후에 시고(詩稿) 2권을 초집(抄集)하여 1636년 6월에 장유(張維)의 발문을 받아 두었으나 병자호란을 겪는 와중에 간행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이 책은 1883년에 현덕승의 8대손 현영익(玄永益)에 의해 다시 교정되고 편말에 부록을 붙여 ‘희암 선생 유고(希菴先生遺稿)’라 명명되었으며, 그 후 현덕승의 방9대손 현익동(玄翼東)에 의하여 충청도 정산(定山)에 은거하던 면암(勉庵) 최익현(崔益鉉)의 서문을 받아 1902년에 4권 2책의 활자로 발간되었다. 이 책의 부록에 서정연이 쓴 「용두형승제(龍頭形勝題)」[현덕승이 온 뒤부터 천안 풍세 지역이 명승지가 되었다고 기리고 있는 내용]가 실려 있다.

추모 1826년에 창건된 풍세면의 육현사(六賢祀)에서는 조선 시대의 선비 유언겸(兪彦謙), 이승벽(李承璧), 현덕승, 서정연, 이중명(李重明), 서한주(徐漢柱)를 모시고 있는데, 지역 유림을 중심으로 매년 음력 3월 15일 제향을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