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자
<맹자> '이루하'편에서 맹자의 제자인 서자(徐子)가 선생에게 “공자께서는 물을 보고서 '물이로다, 물이로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공자께서는 물에서 무엇을 취하신 겁니까?”라고 묻자 이에 맹자가 “원천이 깊어야 밤낮없이 흘러 웅덩이를 채우고 나서는 계속 나아가서 바다까지 이르게 된다. 근본이 있으면 이렇게 되는 것이다. 공자께서 이 점을 취하신 것이다”라고 답했다. 지속해서 노력하면 하늘과 바다 끝이 닿은 수평선 둥근 바다로 나갈 수 있다고 격려한 말이다.
徐子曰 仲尼亟稱於水曰 水哉水哉여하시니 何取於水也시니잇고 (서자왈 중니극(기)칭어수왈 수재주재 하취어수야)
맹자의 제자 서자(徐子)가 말하였다. “중니(仲尼)께서 자주 물을 일컬어 말씀하시기를 ‘물이여, 물이여!’ 하셨으니, 물의 어떤 점을 높이 사신 것입니까?”
亟 빠를 극, 자주 기 1. 빠르다 2. 긴급하다(緊急--) 3. 성급하다(性急--) 4. 절박하다(切迫--) 5. 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6. 사랑하다 7. 심하다(甚--: 정도가 지나치다) 8. 빠르게 a. 자주 (기) b. 갑자기 (기)...
稱 일컬을 칭, 저울 칭 1. 일컫다 2. 부르다 3. 칭찬하다(稱讚--) 4. 저울질하다 5. 무게를 달다
孟子曰 原泉이 混混하야 不舍晝夜하야 盈科而後에 進하여 (맹자왈 원천 혼론 부사주야 영과이후 진)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근원이 좋은 물은 철철 넘쳐서 밤낮으로 쉬지 않고 흘러(불사주야(不舍晝夜)), 구덩이를 만나면 구덩이를 채운 뒤에 앞으로 나아가(영과이후진(盈科而後進))
舍 집 사, 버릴 사 1. 집, 가옥(家屋) 2. 여관 3. 버리다 4. 포기하다(抛棄--)
科 과목 과 1. 과목(科目), 과정(科程) 2. 품등(品等) 8. 구멍, 웅덩이
混 섞을 혼 1. 섞다 2. 섞이다 3. 합하다(合--) 4. 혼탁하다(混濁ㆍ渾濁ㆍ溷濁--) 5. 흐리다 6. 맞추다
混亂 혼란 ①갈피를 잡을 수 없이 어지러움 ②질서(秩序)가 없이 뒤얽힘
混線 혼선 ①말이나 일 따위의 갈래가 얽혀 종잡을 수 없음 ②전신(電信), 전화(電話), 전파(電波) 따위가 여러 가지 작용(作用)에 의(依)해 엉클어지거나 방해(妨害)를 받는 일 ③줄이 갈피를 잡을 수 없게...
混沌 혼돈 ①천지개벽(天地開闢) 초에 하늘과 땅이 아직 나누어지지 않은 상태(狀態). 혼륜(渾淪) ②사물(事物)의 구별(區別)이 확실(確實)하지 않은 상태(狀態) ③어떤 대상(對象)에 대(對)해 갈피를 잡을 수...
混濁 혼탁 ①(기체(氣體)ㆍ액체(液體) 따위가 불순물(不純物)이 섞이어)맑지 않고 흐림 ②(정치(政治)ㆍ도덕(道德) 따위 사회적(社會的) 현상(現狀)이)어지럽고 흐림
放乎四海하나니 有本者如是라 是之取爾시니라 (방호서해 유본자여시 시지취이)
사해(四海)에까지 이른다네. 근원이 있는 것은 이와 같으니, 이 점을 높이 사신 것일세.
苟爲無本이면 七八月之間에 雨集하야 溝澮皆盈이나 (구위무본 칠팔워지간 우집 구회개영)
만일 근본이 없다면 7, 8월 사이에는 빗물이 모여서 도랑이 모두 가득차지만,
溝澮 구회 구혁(溝洫) 길가나 논밭 사이의 작은 도랑
溝 도랑 구 1. 도랑(매우 좁고 작은 개울) 2. 봇도랑(洑--: 봇물을 대거나 빼게 만든 도랑)
澮 봇도랑 회 1. 봇도랑(洑--: 봇물을 대거나 빼게 만든 도랑) 2. 시내
其涸也는 可立而待也라 故로 聲聞過情을 君子恥之니라 (기학야 가입이대야 고 성문과정 군자취지)
그것이 마르는 것은 서서도 기다릴 수 있네. 그러므로 명성이 실제보다 지나치는 것을 군자는 부끄러워하네.”
涸 마를 학 1. 마르다 2. 말리다
燥涸 조학 (땅의 수분(水分)이나 논밭ㆍ시내ㆍ연못 등(等)의 물이)마르거나 잦아지거나 함
乾涸 건학 내나 못의 물이 졸아 마름
集註
集은 聚也라 澮는 田間水道也라 涸은 乾也라 如人無實行而暴得虛譽면 不能長久也라 聲聞은 名譽也라 情은 實也라 恥者는 恥其無實而將不繼也라 林氏曰 徐子之爲人이 必有躐等干譽之病이라 故로 孟子以是答之하시니라
집(集)은 모임이다. 회(澮)는 들 사이의 물길이다. 학(涸)은 마름이다. 만일 사람들이 실행함이 없으면서 갑자기 허예(虛譽)를 얻게 되면 오래할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성문(聲聞)은 명예(名譽)요, 정(情)은 실(實)이다. 부끄러워하는 것(恥者)은 그 실정이 없어 장차 잇지 못함을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林氏가 말하였다. “서자(徐子)의 사람됨이 반드시 등급을 뛰어넘어 명예를 구하는 병통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맹자께서 이로써 답하신 것이다.”
躐 밟을 렵 1. 밟다 2. 디디다 3. 넘다 4. 뛰어넘다 5. 쥐다 6. 손으로 잡아 쥐다
驟躐 취렵 등급(等級)을 뛰어 벼슬자리가 갑자기 오름
躐陞 엽승 벼슬의 등급이 뛰어 오름. [출처] 18. 徐子曰 仲尼亟稱於水曰|작성자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