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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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사물이나 대상을 묘사하고 표현하는 미술을 구상미술이라고 한다면, 추상미술은 색채, 선, 면, 형 등 기본적인 조형요소를 사용하여 주관적인 정서나 사유를 표현하는 미술을 말한다. 엄격한 의미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그러한 점에서 추상미술을 비구상미술(非具象美術), 혹은 비대상미술(非對象美術)이라 부르기도 한다, 추상미술은 19세기 이후 서양에서 사물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거나 어떤 내용을 전달하는 서술적인(narrative) 기능을 벗어나 선, 색, 면, 형, 등 미술의 기본요소 자체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일어남으로서 본격화되었다. 프랑스의 화가이자 이론가인 모리스 드니(Maurice Denis, 1870~1743)가 “회화란 전쟁터의 말이나 나부(裸婦)이기에 앞서 일정한 질서를 가진 색채로 덮인 평면이다.”라고 한 말은 회화의 본질이 대상의 묘사에 있는 것이 아님을 선언한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대상을 그대로 묘사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그리는 사람에 따라 혹은 감정이나 관점에 따라 그 결과가 제각기 다르다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 미술 자체가 이미 추상적인 속성을 가진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