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재(중국)

서보재(徐甫宰, 1879~1944)는 중국 근대의 유명한 실업가이자 자선가로, 저장성 닝보(宁波) 출신입니다. 그는 청말 민초(清末民初) 시기 닝보 상인 집단의 대표적 인물 중 한 명으로, 우치칭(虞洽卿), 주바오산(朱葆三) 등과 함께 중국 민족 자본가로서 상업·공업 발전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주요 생애와 업적: 1. **실업가로서의 활동**: 초기에는 해운업에 종사했으며, 후에 금융(四明銀行), 섬유, 기계 제조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영소론선공사(宁绍轮船公司) 등을 설립해 외국 자본과 경쟁하며 민족 기업을 보호했습니다.

2. **자선 사업**: 교육과 사회 복지에 관심이 많아 닝보 효실중학(效实中学), 전해중학(镇海中学) 등에 기부하며 지역 발전을 지원했습니다. 중일 전쟁 시기에는 난민 구호 및 항전 지원에 앞장섰습니다.

3. **사회 활동**: 상하이 닝보 향우회(同乡会)에서 활동하며 동향 상인들의 권익을 보호했습니다. 상하이 상회(上海市商会) 이사 등을 역임하며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역사적 평가: 그는 민족 자본가이자 전통 유상(儒商)의 면모를 갖춘 인물로, 실업을 통해 근대화를 추진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닝보와 상하이 지역의 경제·사회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