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화상선요
고봉화상선요(高峰和尙禪要)
지역: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영평사길 124[산학리 441]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산학리 영평사에 소장된 승려 고봉의 법문집.
고봉화상선요는 고려시대부터 교육 교재로 사용되었다. 조선시대 사집과(四集科)[승려의 수행과 교육을 위한 강원(講院) 과정]의 세 번째 과목으로 채택되어 교재로 사용하였다.
고봉(高峰)[1238~1295]은 원나라의 승려이다. 속성은 서(徐), 이름은 원묘(原妙)이다. 쑤저우[蘇州] 우장[吳江]에서 태어났다.
1539년(중종 34) 봄 도인(道人) 영지(靈祉)가 선요(禪要)[불교 사집(四集)의 하나로, 중국 승려 고봉이 선법(禪法)의 중요한 뜻을 적은 책]를 널리 전하여 후학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법보시(法普施)하고자 신흥사(神興寺)에 전하여져 오던 책을 다시 간행하였다. 지리산의 남대암(南臺庵)에서 간행한 한문본이다.
선장(線裝)[인쇄된 면이 밖으로 나오도록 책장의 가운데를 접고 책의 등 부분을 끈으로 튼튼하게 묶는 책 장정(裝幀) 방법.]으로 전체 크기는 25.5×16.8㎝이다. 사주단변(四周單邊)으로 계선(界線)[문장의 행(行)과 행 사이를 구분하는 경계선]이 없다. 반곽(半郭)은 18.3×12.9㎝이고, 항자수는 8항 18자이다. 위아래로 흑구(黑口)가 있다. 권수제는 ‘고봉화상선요(高峰和尙禪要)’, 판심제는 ‘요(要)’이다.
개당보설(開堂普說) 1편, 시중(示衆) 14편, 결제시중(結制示衆) 2편, 해제시중(解制示衆) 3편, 입양시중(立陽示衆) 1편, 제야소참(除夜小參) 2편, 만참(晩參) 1편, 법어(法語) 3편, 통앙산화상의사서(通仰山和尙疑嗣書) 1편, 실중삼관(室中三關) 1편 등 모두 29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말에 책을 만들 때 시주(施主)한 사람과 각수(刻手)로 참여한 사람이 쓰여 있다.
간행연도가 확인된 현존하는 판본 30종 중 1399년 덕기사(德奇寺)본, 1501년 봉서사(鳳棲寺)본, 1525년 심원암(深源菴)본, 1528년 용문사(龍門寺)본, 1537년 표훈사(表訓寺)본에 이어 가장 오래된 판본이다.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판본으로, 16세기 초·중반의 목판 인쇄 문화와 불교서지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2014년 6월 30일 세종특별자치시 유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세종특별자치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