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승려)
지주(智周)
출생 - 사망 668년 ~ 723년
당나라 때의 승려. 사주(泗州, 江蘇) 사람으로, 속성(俗姓)은 서(徐)씨다. 19살 때 구족계(具足戒)를 받고, 23살 때 혜소(慧沼) 문하(門下)에 들어가 법상(法相)을 깊이 공부하고 자은종(慈恩宗)의 적전(嫡傳)을 이었다. 나중에 복양(濮陽) 보성사(報城寺)에 머물면서 법상종(法相宗)의 교의(敎義)를 전하고, 항상 저술에 전념했다. 인명학(因明學)에 대해서도 보충한 것이 많아 세칭 복양대사(濮陽大師)로 불렸다. 무후(武后) 장안(長安) 3년(703) 신라(新羅)의 스님 지봉(智鳳)과 지란(智鸞), 지웅(智雄)이 당나라에 들어와 스님에게 법상종지(法相宗旨)를 배웠다. 개원(開元) 5년(717) 일승(日僧) 현방(玄昉)이 당나라에 들어와 역시 문하에서 공부했다.
규기(窺基)와 혜소(慧沼)의 뒤를 이어 법상종 제3조(祖)가 되고, 평생 마음을 서방(西方)에 두었다. 전하는 말로 일찍이 서방정토원(西方淨土院) 안에 아미타불(阿彌陀佛)과 관음(觀音), 세지(勢至) 등 52보살(菩薩)의 상을 모셨는데, 영서(靈瑞)를 감득했다고 한다. 개원 21년 6월 입적했고, 세수(世壽) 56세다. 저서에 『성유식론연비(成唯識論演秘)』 7권과 『범망보살계본소(梵網菩薩戒本疏)』 5권, 『법화경현찬섭석(法華經玄贊攝釋)』 4권, 『대승법원의림장결택기(大乘法苑義林章決擇記)』 4권, 『인명입정이론소전기(因明入正理論疏前記)』와 『후기(後記)』 각2권, 『성유식론요의등기(成唯識論了義燈記)』 2권, 『유가론소(瑜伽論疏)』 40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