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정(徐居正) 선생 탄신 60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
서거정(徐居正) 선생 탄신 60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
조선 세종 때 왕조의 기틀을 잡고 문풍을 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한 서거정(徐居正) 선생 탄신 60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학술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비대면 방식으로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윤재민 한국고전문학회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이어 역사학자와 고전문학 교수 등 10여 명의 학자들이 참석해 △서거정의 삶과 저술 △서거정의 문학 세계 △서거정의 정치·역사 인식 등 3가지 주제를 9개 분야로 나눠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토론을 벌였다.
특히 기획주제 1 “서거정의 삶과 저술”에서는 정출헌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의 연구논문 ‘사가 서거정, 동국문명의 비전과 문화국의 실천’을 핵심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기획주제 3인 “서거정의 정치 역사 인식”에서는 박병련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발표한 연구논문인 ‘세조 집권과정의 정당화 논리와 서거정의 정치사상’에 대한 토론이 펼쳐졌다.
대구가 본관인 서거정 선생은 세종부터 성종까지 6대 임금을 모셨으며, 조선 시대 초기 큰 기여를 했던 문인이다. 조선 최초로 양관대제학을 23년간 역임하면서 조선조 초기의 문병을 장악하고, 특히 예문관대제학과 지성균박사를 겸임하면서 문형을 맡았다.
생전 ‘경국대전’ ‘삼국사절요’ ‘동국통감’ ‘오행총괄’ ‘동국여지승람’ ‘동문선 등 편찬에 참여했으며, ‘역대연표’ ‘동인시화’ ‘필원잡기’ ‘태평한화골계전’ ‘사가집’ 등 1만여편의 시를 남겼다.
그가 살았던 서울 송파구 몽촌토성 길은 서거정의 호(사가정)를 딴 ‘사가정 길’로 남아 있으며, 서울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서울 중랑구 용마산 입구에 사가정 공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