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림산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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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seo21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22년 10월 29일 (토) 20:35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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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림산전설(徐林山傳說)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동면관련항목 보기의 서림산과 관련된 지명과 인물 유래담. 서림산(徐林山)[317m]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동면과 충청북도 청원군 오창읍 두릉리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산꼭대기에 옛 토성을 비롯해 장대(將臺)와 우물이 남아 있다. 「서림산 전설」은 산 이름에 관한 지명 유래담과 인물 유래담이 몇 가지로 갈라져 있다.

상명대 구비 문학 연구회에서 1990년에 천안시 동남구 동면 동산리와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동리에서 주세응[62세, 남]과 이원표[53세, 남]에게 채록하여 1996년에 천안 문화원에서 발간한 『구비 문학 대관』에 수록하였다. 또한 민병달·이원표 등이 조사하여 1998년 천안 문화원에서 발간한 『천안의 민담과 설화』와 국토 해양부 국토 지리 정보원에서 2010년에 발간한 『한국 지명 유래집』 충청편에도 같은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서림산은 옛날 서림(徐林) 장군이 지키던 곳이라 해서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지만 서림 장군에 대하여서는 특별한 기록이 없다. 다만 조선 명종(明宗)[1534~1567] 때 의적 임꺽정[?~1562]의 모사(謀士)로서 서림(徐林)이란 인물이 등장하는데, 서림산이 서림이 한때 활동한 곳이 아닐까 추측하나 확실치는 않다. 서림은 한양에 잠복하러 나왔다가 관군에게 체포되자 변절하여 임꺽정을 붙잡는 데 크게 협조한 인물이다. 다른 전설에는 ‘서(西)’ 자를 써서 서림산(西林山)이라 명명하는데, ‘서(西)’는 서원(西原), 즉 오늘날의 청주(淸州)를 뜻한다. ‘임(林)’은 이곳에서 활약한 장군의 성이라고 한다. 청주 출신의 임 장군이 국사봉(國師峰)[360m]에 주둔하던 관군과 싸워 승리하고 그 기념으로 피나무를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고목이 된 피나무는 10여 년 전에 죽고 말았다고 한다. 또 다른 전설에는 후삼국 말에 왕건(王建)[877~?]이 궁예(弓裔)[?~918]를 몰아내자 그에 항거하여 청주 지역에서 다섯 차례의 반란이 일어났는데, 그중 철마 장군이라고 불리던 임 장군이 서림산을 근거지로 반란을 일으켰다고 한다. 서원경(西原京), 즉 청주 출신의 임 장군이 왕건에 항거하여 반란을 일으킨 곳이라 하여 서림산(西林山)이라고 하였는데, 뒤에 서림산(徐林山)으로 바뀌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모티프 분석] 서림산과 관련된 지명 유래담이자 인물담으로, 여러 사람이 말을 주고받고 보탬으로써 다양한 이야기가 전한다. 서림산이나 산성은 증거물로 남아 있지만, 주인공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서림’이라는 주장과 ‘서원 출신의 임 장군’이라는 설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