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수(교수)
서경수 교수. 본관은 이천서씨
1925년 함경북도 경성 출신으로 중학교 재학 시 항일운동을 하다 6개월 동안 감옥생활을 했다. 1956년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에서 불교를 전공했다.
국내 최초로 『인도불교사』를 출간했으며 영어와 산스크리트 실력이 뛰어났던 그는 인도에서 5년 동안 한국의 언어 역사 문화 등을 가르친 인도철학자로 인도 네루대 최초의 한국학 교수이기도 하다. 동서양 종교 비교연구에도 일가견이 있었고, 기독교에서 개종한 경력은 불교와 기독교간의 대화를 시도하게 만들었다.
인도 네루대학을 거쳐 동국대 인도철학과 교수로 활동하던 1970~80년대, 그는 불교학 연구풍토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기독교와 불교비교, 서양철학의 관점에서 본 불교 등의 논문을 발표해 불교학 연구의 지평을 확대한 것이다.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 초대 교수, 불교신문사 주필로 알려져 있는 그의 저서로는 불교와 인도에 대해 수필 형식으로 쉽게 풀어 쓴 『세속의 길 열반의 길』, 『길에서 길로』, 『불교적 인생』, 『인도 그 사회와 문화』 등이 있다.
1965년 삼보학회(三寶學會)간사를 맡아 『한국 근대 불교 100년사 자료집』을 편찬했으며, 1974년 이기영 박사와 함께 한국불교연구원을 창설하기도 하는 등 불교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불교신문사 주필로 활약하며 대학생들의 불교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1986년 10월 14일 윤화(輪禍)로 타계했다.
열반에서 세속으로
혜안 서경수(1925~1986) 교수의 외모를 상징하는 표현이다. 그의 서거 30주년을 맞아 『서경수 저작집 Ⅲ권-열반에서 세속으로』가 출간됐다. 이와 함께 ‘서경수 열반 30주기 추모제’가 1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한국불교연구원 구도회(회장 홍명자) 법당에서 봉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