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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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seo21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22년 9월 20일 (화) 07:48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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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형 바오로

서유형(바오로, ?~1867)

서유형(바오로)은 1867년 상주 순교자 서태순(베드로)의 친척으로 일찍이 가족과 함께 경상도로 이주해 살았다. 1866년 병인박해 당시 그의 가족은 경상도 점촌의 모전에 거주하고 있었다.

포졸들이 모전 부락에 들이닥친 것은 추수가 끝난 1866년 10월 경이었다. 이때 서유형은 물론 그의 아내 성재추(막달레나), 일곱 살 된 딸, 세 살 된 아들 순보와 하인들이 모두 체포됐다. 포졸들은 또 서유형의 형수인 박루치아와 인근에 살던 방 회장도 붙잡았다.

이들은 모두 상주 진영으로 압송됐으나 하인들은 그날로 석방됐고, 얼마 뒤 서유형의 아내 성재추도 어린 자식들이 있다는 이유로 자녀들과 함께 석방됐다. 성재추는 석방 이후 먹을 것과 의복을 마련해 감옥으로 들여보내는 등 남편 서유형의 옥바라지를 했다.

어느 날 방 회장이 탈출을 권유하자 서유형은 “이렇게 순교할 좋은 기회를 놓치면 언제 하느님을 위해 생명을 바칠 수 있겠느냐?”며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 결과 감옥에는 서유형과 그의 형수인 박루치아, 문경 한실에서 체포돼 온 김아우구스티노와 서태순 등만이 남게 됐다.

상주 진영에서는 감옥에 있는 신자들을 하나씩 처형하기 시작했다. 서유형도 1867년 1월 23~24일에 감옥에 남아 있던 모든 교우와 함께 한 차례 매를 맞고 교수형으로 순교했다.

후손들에 의해 보존돼 오던 경북 상주시 함창읍 나한리에 있던 서유형과 박루치아 순교자의 무덤은 2009년 9월 12일 경북 문경 한실로 이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