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돈각

1920년 11월 3일 대구광역시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달성(達城), 호는 무애(無碍)이다. 1938년 대구 경북중학교를 나와 1942년 일본 교토대학[京都大學] 법학부를 거쳐 경성대학 법문학부,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하였다. 1956년 미국으로 가 서던메서디스트대학교 법률대학원을 마쳤고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49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교수로 재직하면서 1969년 동대학 사법대학원장, 1970년 법과대학장 등을 지냈다. 1972년 이후 동국대학교· 경북대학교 총장, 국민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한국해법학회장, 경희대학교 명예교수를 역임하였으며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등을 지냈다.

한국 상법학(商法學)의 기초를 마련하여 상법체계를 세웠고, 한국보험학회와 국제법률가협회 등에서 활동하면서 회사법·해상법 체계를 만드는 일에도 이바지하였다. 저서로는 《상법개론》(1961), 《상법강의》(1963), 《상법 연구》 《개정상법요론》(1984), 《제3전정 상법강의》(1985) 등이 있다.

독실한 불교신자로서 집에 불단(佛壇)을 설치하고 예불을 하며 수행하였으며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 불교방송재단 이사 등으로 활동하면서 불교 포교와 중흥에 힘을 쏟았다. 학문과 불교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무궁화장·모란장, 보험공로상, 한국법률문화상 등을 받았다. 2004년 8월 24일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