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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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접
동학의 분파 중 하나 서장옥이 이끄는 동학으로 종교적 입장에서 교조신원운동을 주도했던 북접과 달리 정치적 개혁을 추구했던 조직이다. 동학농민운동의 직접적인 전단계였던 1893년 3월 금구군 원평 집회(금구취당)는 남접파의 집회로 서장옥과 전봉준이 주도하였다. 서장옥은 전봉준·김개남·손화중의 스승으로 남접파의 거두이며 최시형에게서 떨어져 남접을 창도하였다. 북접이란 용어가 남접에 대응하여 나왔을 정도였다.
남접은 동학신도가 다수 포함되어 있었으나 몰락 농민과 빈농 등 반봉건 세력들의 모임이었다. 이들은 1893년 11월 사발통문, 1894년 1월 고부민란 등에서 보국안민이라는 정치적·사회적 원칙을 실천하였다.
남접은 동학이지만 교리적으로 최시형이 이끄는 북접과 차이가 있었다. 최시형은 최제우의 신관에서 상제론을 거부하고 내제적 범신론을 주장했다. 그러나 남접은 최제우의 신관대로,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 종교적으로는 상제의 도움을 구하고 사회적으로는 조선을 개혁, 더 나아가 역성혁명을 의도했을 가능성이 있다.
사실 서장옥은 원래 남접의 중심이었음에도 나중에 가자 전봉준의 부관 수준의 존재감이 되어버렸고 이름도 별로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