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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각 한글특별전 내용=== | ===장서각 한글특별전 내용=== | ||
| − | + | 『자기록』의 구성은 저술 동기를 밝힌 서문으로 시작하여 아버지의 효성과 인품에 관련된 일화, 어머니의 인품과 관련된 내용을 서술하였다. 이어서 남편 [[김기화]](金基和)와 결혼한 이후에 시부모를 봉양하던 시절과 남편이 병에 걸려 투병한 생활을 곡진하게 적고 있다. 『자기록』의 저술 시기는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돋움">임ᄌᆞ계츈의 풍양후인은 혈읍작셔ᄒᆞ노라</span>"라는 필사기를 통해 1792년에 저술한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 제문(祭文)과 저자의 술회 등을 후반부 10장에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자기록』은 사실적인 표현으로 [[김기화 처 풍양 조씨|풍양조씨]](豊壤趙氏, 1772~1815)의 생애를 기록했는데, 이를 통해 당대 사회의 분위기와 여성의 삶을 엿볼 수 있다. <REF>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한글 - 소통과 배려의 문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6, 138쪽.</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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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양 조씨 집안 배경=== | ===풍양 조씨 집안 배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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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양조씨의 아버지 [[조감]]은 32살에 무과에 급제했다. 풍양조씨의 외가는 풍양조씨의 외할아버지인 [[하명상]] 대에 문호가 크게 신장됬다. 하명상의 아버지 [[하한명]]은 향리로 은거하며 재산을 모았다. 하명상은 5번이나 개명하면서 여러차례 과거에 응시했으나 낙방하였고 결국 무과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나아간다. 5번이나 개명한 것으로 보아 풍양조씨(김기화의 처)의 외가가 미신적인 경향을 지녔음을 알 수 있는데, 『[[풍양조씨 자기록]]』에서도 '본래 집이 … 점복을 몹시 좋아한 까닭에"라고 쓰여있음을 보아 풍양조씨(김기화의 처) 본인도 외가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ref>김경미, 「《자기록》의 저자 '풍양조씨' 연구」,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28,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14, 125-136쪽. </ref> | 풍양조씨의 아버지 [[조감]]은 32살에 무과에 급제했다. 풍양조씨의 외가는 풍양조씨의 외할아버지인 [[하명상]] 대에 문호가 크게 신장됬다. 하명상의 아버지 [[하한명]]은 향리로 은거하며 재산을 모았다. 하명상은 5번이나 개명하면서 여러차례 과거에 응시했으나 낙방하였고 결국 무과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나아간다. 5번이나 개명한 것으로 보아 풍양조씨(김기화의 처)의 외가가 미신적인 경향을 지녔음을 알 수 있는데, 『[[풍양조씨 자기록]]』에서도 '본래 집이 … 점복을 몹시 좋아한 까닭에"라고 쓰여있음을 보아 풍양조씨(김기화의 처) 본인도 외가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ref>김경미, 「《자기록》의 저자 '풍양조씨' 연구」,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28,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14, 125-136쪽. </ref> | ||
| − | + | ===청풍 김씨 집안 배경=== | |
| − | 풍양조씨의 남편 [[김기화]]의 집안은 [[김우명]]의 적계(嫡系 | + | 풍양조씨의 남편 [[김기화]]의 집안은 [[김우명]]의 적계(嫡系)후손이었다. 김기화의 할아버지 대부터 관직에 나아가지 못했다. 그래서 온 집안이 김기화의 과거급제를 기다리지만 일찍 죽고 만다. 김기화의 집안이 풍양조씨(김기화의 처)의 집안에 비해 경제적으로는 열세였지만 현종의 장인인 김우명의 적계후손으로 신분면에서는 우월했다. 또 김기화의 증조할아버지와 김기화의 양자 [[김최선]]이 무과에 급제하였다. 즉 풍양조씨(김기화의 처)의 친정, 외가, 시댁 모두 무과에 급제한 집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ref>김경미, 「《자기록》의 저자 '풍양조씨' 연구」,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28,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14, 125-136쪽. </ref> |
풍양조씨의 부친 [[조감]]은 결혼 전에는 모친이나 언니보다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었으나 시집간 후에는 풍양조씨의 보호자이자 조력자로 시부모와 대조되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친정 식구들은 남편 사후 누구보다 '풍양조씨'를 우선시하는 보호자로 부각된다. <ref>홍인숙, 「《자기록》에 나타난 일상적 생애 서술의 특징과 효과」,『고전여성문학연구』 25,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12., 249-269쪽.</ref> | 풍양조씨의 부친 [[조감]]은 결혼 전에는 모친이나 언니보다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었으나 시집간 후에는 풍양조씨의 보호자이자 조력자로 시부모와 대조되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친정 식구들은 남편 사후 누구보다 '풍양조씨'를 우선시하는 보호자로 부각된다. <ref>홍인숙, 「《자기록》에 나타난 일상적 생애 서술의 특징과 효과」,『고전여성문학연구』 25,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12., 249-269쪽.</ref> | ||
| − | ===[[풍양조씨 자기록]]의 | + | ===[[풍양조씨 자기록]]의 내용과 특징=== |
====시댁(청풍김씨)에 대한 이야기==== | ====시댁(청풍김씨)에 대한 이야기==== | ||
| − | 내용을 살펴보면 | + | 내용을 살펴보면 풍양조씨의 친정이 풍양조씨의 시댁(청풍김씨)가문을 많이 도와주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작가 풍양조씨의 친정에 대한 자부심과 정서적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시모에 대한 서술이 눈에 띈다. 시모가 시집온 초기에 자신의 울적함을 달래기 위해 남편과 본인에게 '유희'를 권했다는 것이다. 부모의 앞에서 어린아이의 모습을 지으면서 기쁘게 해드리는 것은 유교에서 전형적인 효행의 방식이나 풍양조씨 본인은 그것이 낯설었다고 적고 있다. 또한 시모가 아들을 붙잡아 절에 과거공부를 하러가지 못했던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남편은 다정했던 것으로 보이나 애교 많은 분위기의 시부모가 보기에 둘의 사이는 무미건조했던 듯 하다. 풍양조씨는 진지한 대화가 오가는 부부 관계가 어린아이 흉내나 내는 모자 관계보다 진정어린 관계라고 표현하고 있다. 남편이 병에 걸렸을때 시부모가 '밥만 잘먹으면 된다'고 주장하자 몰래 친정에 약을 부탁했다는 내용도 있다. '흰밥 미육귝을 국보로 안다'는 표현에서 시댁의 지나친 검약에 대한 반발과 비합리적인 처사에 대한 원망의 태도를 보여준다. 이렇게 시댁 어른들과의 가치관 차이에서 비롯되는 불만과 불신을 표시하며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ref>홍인숙, 「《자기록》에 나타난 일상적 생애 서술의 특징과 효과」,『고전여성문학연구』 25,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12., 249-269쪽.</ref> |
====친정(풍양조씨)에 대한 이야기==== | ====친정(풍양조씨)에 대한 이야기==== | ||
| − | 남편이 죽고 난 후에는 시부가 청상 며느리의 재가 가능성을 염려하며 시모와 잘 지낼 것을 말하였다. 이렇게 풍양조씨(김기화의 처)는 일상속의 관계를 민감하게 포착하고 있다. 남편이 죽은 후 따라 죽으려 했던 풍양조씨는 죽지 못했고 ‘모질고 무상하다’고 말하면서도 그 과정을 자세히 글로 적었다. 자신이 기록으로 말하지 않는 이상 남편을 잘못 보살펴 일찍 죽게 한 박복한 여자라는 누명을 쓸 수도 있는 것이다. 남편이 죽은 연유와 책임이 부인에게만 돌려지는 당시 사회 분위기에 반발하는 심사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풍양조씨는 남편의 관에 직접 쓴 글을 넣기도 하였다, 주위에서 “바느질에나 전념할 것이지 문자를 아는 것은 팔자에 해로우니 삼가라”는 말에 “사람의 팔자는 하늘에서 이미 정한 것인데 무슨 말입니까? 너무 세세한 것까지 염려 마세요”라며 그만두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도 남겼다. 이런 내용을 비추어 보았을 때, 자신을 표현하고 글을 쓰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던 여성이었음을 알 수 있다. 풍양조씨는 자살해서 열녀전에 입전되기 보다는 살아남아 『[[풍양조씨 자기록]]』을 씀으로써 스스로에 대한 기억의 중심에 서고자 했던 여성이었다.<ref>"열녀가 되기보다 ‘해명’을 택한 풍양조씨", 『여성주의저널-일다』 | + | 남편이 죽고 난 후에는 시부가 청상 며느리의 재가 가능성을 염려하며 시모와 잘 지낼 것을 말하였다. 이렇게 풍양조씨(김기화의 처)는 일상속의 관계를 민감하게 포착하고 있다. 남편이 죽은 후 따라 죽으려 했던 풍양조씨는 죽지 못했고 ‘모질고 무상하다’고 말하면서도 그 과정을 자세히 글로 적었다. 자신이 기록으로 말하지 않는 이상 남편을 잘못 보살펴 일찍 죽게 한 박복한 여자라는 누명을 쓸 수도 있는 것이다. 남편이 죽은 연유와 책임이 부인에게만 돌려지는 당시 사회 분위기에 반발하는 심사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풍양조씨는 남편의 관에 직접 쓴 글을 넣기도 하였다, 주위에서 “바느질에나 전념할 것이지 문자를 아는 것은 팔자에 해로우니 삼가라”는 말에 “사람의 팔자는 하늘에서 이미 정한 것인데 무슨 말입니까? 너무 세세한 것까지 염려 마세요”라며 그만두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도 남겼다. 이런 내용을 비추어 보았을 때, 자신을 표현하고 글을 쓰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던 여성이었음을 알 수 있다. 풍양조씨는 자살해서 열녀전에 입전되기 보다는 살아남아 『[[풍양조씨 자기록]]』을 씀으로써 스스로에 대한 기억의 중심에 서고자 했던 여성이었다.<ref>"열녀가 되기보다 ‘해명’을 택한 풍양조씨", 『여성주의저널-일다』. 온라인 참조: "[http://cafe.daum.net/canonwomen/152n/24?q=%BF%A9%BC%BA%C1%D6%C0%C7%20%C0%FA%B3%CE%20%C0%CF%B4%D9%20%C7%B3%BE%E7%C1%B6%BE%BE 열녀가 되기보다 ‘해명’을 택한 풍양조씨]", 고전여류문학감상, <html><online style="color:purple">『네이버카페-열내면서 죽은 여인들 개관』<sup>online</sup></online></html>.</re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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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참고문헌== | ||
| − | ===더 | + | ===더 읽을 거리=== |
*단행본 | *단행본 | ||
| − | * | + | ** 김경미, 『자기록(여자, 글로 말하다)』, 나의 시간, 2014. |
| − | * | + | ** 박무영, 『조선의 여성들, 부자유한 시대에 너무나 비범했던』, 돌베개, 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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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9일 (토) 22:46 기준 최신판
| 풍양조씨 자기록 | |
 |
|
| 한자명칭 | 豊壤趙氏自記錄 |
|---|---|
| 영문명칭 | An autobiography of Madame Jo of Pungyang |
| 작자 | 풍양조씨 |
| 간행시기 | 1792년 |
| 소장처 | 국립중앙도서관 |
| 유형 | 고서 |
| 크기(세로×가로) | 33.7×23.9㎝ |
| 판본 | 필사본 |
| 수량 | 1책 |
| 표기문자 | 한글 |
목차
정의
내용
장서각 한글특별전 내용
『자기록』의 구성은 저술 동기를 밝힌 서문으로 시작하여 아버지의 효성과 인품에 관련된 일화, 어머니의 인품과 관련된 내용을 서술하였다. 이어서 남편 김기화(金基和)와 결혼한 이후에 시부모를 봉양하던 시절과 남편이 병에 걸려 투병한 생활을 곡진하게 적고 있다. 『자기록』의 저술 시기는 "임ᄌᆞ계츈의 풍양후인은 혈읍작셔ᄒᆞ노라"라는 필사기를 통해 1792년에 저술한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 제문(祭文)과 저자의 술회 등을 후반부 10장에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자기록』은 사실적인 표현으로 풍양조씨(豊壤趙氏, 1772~1815)의 생애를 기록했는데, 이를 통해 당대 사회의 분위기와 여성의 삶을 엿볼 수 있다. [1]
풍양 조씨 집안 배경
풍양조씨는 조감과 하명상의 딸 사이에서 둘째딸로 태어났다.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15살에 청풍 김씨 집안의 김기화에게 시집을 갔으나 20살에 남편을 잃고 20년을 청상과부로 살았다. 그녀의 친정은 풍양조씨의 서계(庶系:서자자손의 계통)였으나 할아버지 조상수와 아버지 조감이 풍양 조씨 세도정치의 중심에 있던 조상경, 조엄의 귀양길을 따라다니는 등 계속해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조상수와 그 아들 조철은 음서로 관직에 진출했다. 풍양조씨의 아버지 조감은 32살에 무과에 급제했다. 풍양조씨의 외가는 풍양조씨의 외할아버지인 하명상 대에 문호가 크게 신장됬다. 하명상의 아버지 하한명은 향리로 은거하며 재산을 모았다. 하명상은 5번이나 개명하면서 여러차례 과거에 응시했으나 낙방하였고 결국 무과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나아간다. 5번이나 개명한 것으로 보아 풍양조씨(김기화의 처)의 외가가 미신적인 경향을 지녔음을 알 수 있는데, 『풍양조씨 자기록』에서도 '본래 집이 … 점복을 몹시 좋아한 까닭에"라고 쓰여있음을 보아 풍양조씨(김기화의 처) 본인도 외가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2]
청풍 김씨 집안 배경
풍양조씨의 남편 김기화의 집안은 김우명의 적계(嫡系)후손이었다. 김기화의 할아버지 대부터 관직에 나아가지 못했다. 그래서 온 집안이 김기화의 과거급제를 기다리지만 일찍 죽고 만다. 김기화의 집안이 풍양조씨(김기화의 처)의 집안에 비해 경제적으로는 열세였지만 현종의 장인인 김우명의 적계후손으로 신분면에서는 우월했다. 또 김기화의 증조할아버지와 김기화의 양자 김최선이 무과에 급제하였다. 즉 풍양조씨(김기화의 처)의 친정, 외가, 시댁 모두 무과에 급제한 집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3]
풍양조씨의 부친 조감은 결혼 전에는 모친이나 언니보다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었으나 시집간 후에는 풍양조씨의 보호자이자 조력자로 시부모와 대조되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친정 식구들은 남편 사후 누구보다 '풍양조씨'를 우선시하는 보호자로 부각된다. [4]
풍양조씨 자기록의 내용과 특징
시댁(청풍김씨)에 대한 이야기
내용을 살펴보면 풍양조씨의 친정이 풍양조씨의 시댁(청풍김씨)가문을 많이 도와주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작가 풍양조씨의 친정에 대한 자부심과 정서적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시모에 대한 서술이 눈에 띈다. 시모가 시집온 초기에 자신의 울적함을 달래기 위해 남편과 본인에게 '유희'를 권했다는 것이다. 부모의 앞에서 어린아이의 모습을 지으면서 기쁘게 해드리는 것은 유교에서 전형적인 효행의 방식이나 풍양조씨 본인은 그것이 낯설었다고 적고 있다. 또한 시모가 아들을 붙잡아 절에 과거공부를 하러가지 못했던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남편은 다정했던 것으로 보이나 애교 많은 분위기의 시부모가 보기에 둘의 사이는 무미건조했던 듯 하다. 풍양조씨는 진지한 대화가 오가는 부부 관계가 어린아이 흉내나 내는 모자 관계보다 진정어린 관계라고 표현하고 있다. 남편이 병에 걸렸을때 시부모가 '밥만 잘먹으면 된다'고 주장하자 몰래 친정에 약을 부탁했다는 내용도 있다. '흰밥 미육귝을 국보로 안다'는 표현에서 시댁의 지나친 검약에 대한 반발과 비합리적인 처사에 대한 원망의 태도를 보여준다. 이렇게 시댁 어른들과의 가치관 차이에서 비롯되는 불만과 불신을 표시하며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5]
친정(풍양조씨)에 대한 이야기
남편이 죽고 난 후에는 시부가 청상 며느리의 재가 가능성을 염려하며 시모와 잘 지낼 것을 말하였다. 이렇게 풍양조씨(김기화의 처)는 일상속의 관계를 민감하게 포착하고 있다. 남편이 죽은 후 따라 죽으려 했던 풍양조씨는 죽지 못했고 ‘모질고 무상하다’고 말하면서도 그 과정을 자세히 글로 적었다. 자신이 기록으로 말하지 않는 이상 남편을 잘못 보살펴 일찍 죽게 한 박복한 여자라는 누명을 쓸 수도 있는 것이다. 남편이 죽은 연유와 책임이 부인에게만 돌려지는 당시 사회 분위기에 반발하는 심사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풍양조씨는 남편의 관에 직접 쓴 글을 넣기도 하였다, 주위에서 “바느질에나 전념할 것이지 문자를 아는 것은 팔자에 해로우니 삼가라”는 말에 “사람의 팔자는 하늘에서 이미 정한 것인데 무슨 말입니까? 너무 세세한 것까지 염려 마세요”라며 그만두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도 남겼다. 이런 내용을 비추어 보았을 때, 자신을 표현하고 글을 쓰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던 여성이었음을 알 수 있다. 풍양조씨는 자살해서 열녀전에 입전되기 보다는 살아남아 『풍양조씨 자기록』을 씀으로써 스스로에 대한 기억의 중심에 서고자 했던 여성이었다.[6]
지식 관계망
- 풍양조씨 자기록 지식관계망
관계정보
| 항목A | 항목B | 관계 | 비고 |
|---|---|---|---|
| 풍양조씨 자기록 | 김기화 처 풍양 조씨 | A는 B에 의해 저술되었다 | A dcterms:creator B |
| 풍양조씨 자기록 | 김기화 | A는 B를 언급하였다 | A ekc:mentions B |
| 조감 | 김기화 처 풍양 조씨 | A는 딸 B를 두었다 | A ekc:hasDaughter B |
| 풍양조씨 자기록 | 조감 | A는 B를 언급하였다 | A ekc:mentions B |
| 조철 | 조감 | A는 형제 B가 있다 | A ekc:hasBrother B |
| 조상수 | 조감 | A는 아들 B를 두었다 | A ekc:hasSon B |
| 김우명 | 김기화 | A는 B의 선조이다 | A ekc:hasDescendant B |
| 김우명 | 명성왕후 김씨 | A는 딸 B를 두었다 | A ekc:hasDaughter B |
| 명성왕후 김씨 | 조선 현종 | A는 B의 아내이다 | A ekc:hasHusband B |
| 김기화 | 김최선 | A는 양자 B를 두었다 | A ekc:hasAdoptedHeir B |
| 풍양조씨 자기록 | 김최선 | A는 B를 언급하였다 | A ekc:mentions B |
| 하한명 | 하명상 | A는 아들 B를 두었다 | A ekc:hasSon B |
| 하명상 | 김기화의 처 풍양 조씨 | A는 B의 선조이다 | A ekc:hasDescendant B |
| 풍양조씨 자기록 | 국립중앙도서관 | A는 B에 소장되었다 | A edm:currentLocation B |
시간정보
| 시간정보 | 내용 |
|---|---|
| 1792년 | 김기화의 처가 풍양조씨 자기록을 저술하였다. |
공간정보
| 위도 | 경도 | 내용 |
|---|---|---|
| 37.497765 | 127.003674 | 국립중앙도서관이 풍양조씨 자기록을 소장하였다 |
시각자료
갤러리
풍양조씨 자기록
주석
- ↑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한글 - 소통과 배려의 문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6, 138쪽.
- ↑ 김경미, 「《자기록》의 저자 '풍양조씨' 연구」,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28,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14, 125-136쪽.
- ↑ 김경미, 「《자기록》의 저자 '풍양조씨' 연구」,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28,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14, 125-136쪽.
- ↑ 홍인숙, 「《자기록》에 나타난 일상적 생애 서술의 특징과 효과」,『고전여성문학연구』 25,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12., 249-269쪽.
- ↑ 홍인숙, 「《자기록》에 나타난 일상적 생애 서술의 특징과 효과」,『고전여성문학연구』 25,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12., 249-269쪽.
- ↑ "열녀가 되기보다 ‘해명’을 택한 풍양조씨", 『여성주의저널-일다』. 온라인 참조: "열녀가 되기보다 ‘해명’을 택한 풍양조씨", 고전여류문학감상,
『네이버카페-열내면서 죽은 여인들 개관』online .
참고문헌
더 읽을 거리
- 단행본
- 김경미, 『자기록(여자, 글로 말하다)』, 나의 시간, 2014.
- 박무영, 『조선의 여성들, 부자유한 시대에 너무나 비범했던』, 돌베개, 2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