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구곡가 (해독)"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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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자= 최지희 | |해독자= 최지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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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1년 05월 31일 | |작성일= 2011년 05월 31일 | ||
|최종확인일= 2017년 10월 02일 | |최종확인일= 2017년 10월 02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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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한글해독 | {{옛한글해독 | ||
− | |원문1=高山九曲潭을 사ᄅᆞᆷ이 모로더니<br/>誅茅卜居ᄒᆞ니 벗님ᄂᆡ 다오신다<br/>어즈버 武夷 想像ᄒᆞ고 學朱子ᄅᆞᆯ ᄒᆞ리라<ref>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한글 - 소통과 배려의 문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6, 243쪽. | + | |원문1=高山九曲潭을 사ᄅᆞᆷ이 모로더니<br/>誅茅卜居ᄒᆞ니 벗님ᄂᆡ 다오신다<br/>어즈버 武夷 想像ᄒᆞ고 學朱子ᄅᆞᆯ ᄒᆞ리라 |
− | + | <ref>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한글 - 소통과 배려의 문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6, 243쪽. 참고한 해독자료의 관점에 따라 일부 수정. 이하의 원문들도 동일.</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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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문1=고산 아홉 굽이의 경관을 사람들이 모르더니 <br/>띠풀을 베고 집터를 마련하여 살아가니 벗님들이 모두 오신다. <br/>아! 무이산<ref>무이산(武夷山): 주희의 「무이구곡담」의 배경이 되는 산</ref>을 상상하면서 주자의 학문을 배우리라. | |해석문1=고산 아홉 굽이의 경관을 사람들이 모르더니 <br/>띠풀을 베고 집터를 마련하여 살아가니 벗님들이 모두 오신다. <br/>아! 무이산<ref>무이산(武夷山): 주희의 「무이구곡담」의 배경이 되는 산</ref>을 상상하면서 주자의 학문을 배우리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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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문5=四曲은 어드메고 松崖 ᄒᆡ 넘거다<br/>潭心巖影은 온갓 비치 ᄌᆞᆷ겨셰라<br/>林泉이 깁도록 됴흐니 興을 계워 ᄒᆞ노라 | ||
+ | |해석문5=네 번째 계곡은 어디인가? 소나무가 선 절벽 너머로 해가 지는구나. <br/>물 위에 비친 바위 그림자는 온갖 빛으로 잠기었도다. <br/>숲속의 샘이 깊을수록 좋으니 흥을 이기지 못하겠노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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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석문6=오곡은 어디인가? 눈에 쉽게 띄지 않는 절벽이 보기가 좋구나. <br/>물가에 지어 놓은 정사가 맑고 깨끗한 것이 그지없다. <br/>이러한 배경에서 학문을 연구하려니와 시를 읊으며 풍류도 즐기리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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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문7=六曲은 어드메고 釣溪예 믈이 넙다<br/>나와 고기와 뉘야 더욱 즐기ᄂᆞᆫ고<br/>黃昏의 낙대 메고 帶月歸ᄅᆞᆯ ᄒᆞ노라 | ||
+ | |해석문7=육곡은 어디인가? 낚시질하기에 좋은 골짜기에 물이 넓게 많이 고여 있다. <br/>나와 물고기 중 누가 더욱 즐기고 있는가? <br/>황혼녘에 낚싯대를 메고 달빛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오노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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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문8=七曲은 어드메고 楓巖秋色 됴희<br/>淸霜이 열베 티니 絶壁이 錦繡ㅣ로다<br/>寒巖에 혼자 안자 집을 닛고 잇노라 | ||
+ | |해석문8=칠곡은 어디인가? 단풍이 물든 바위에 가을 빛이 깨끗하구나. <br/>맑은 서리가 엷게 드리우니 절벽(단풍에 덮인 바위)이 마치 비단처럼 아름답구나. <br/>시원한 바위에 혼자 앉아서 집에 돌아갈 생각마저 잊었노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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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문9=八曲은 어드메고 琴灘에 ᄃᆞᆯ이 발긔 <br/>玉軫琴徽로 數三曲을 노른 말이 <br/>古調ᄅᆞᆯ 알 니 업스니 혼자 즐겨 ᄒᆞ노라 | ||
+ | |해석문9=팔곡은 어디인가? 거문고를 연주하는 듯 물소리가 흥겹게 들리는 여울목에 달이 밝다. <br/>훌륭한 거문고로 몇 곡을 연주하며 노니 <br/>운치 있는 옛 가락을 알 사람이 없으니 혼자서 즐거워 하노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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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문10=九曲은 어드메고 文山의 歲暮커라<br/>奇巖怪石이 눈소긔 무텨셰라<br/>遊人이 오디 아니고 볼 것 업다 ᄒᆞᄂᆞ다 | ||
+ | |해석문10=구곡은 어디인가? 기암괴석이 뒤섞여 아롱지게 아름다운 곳에 한 해가 저물었도다. <br/>기암괴석이 눈 속에 묻혀 보이지 않을까 걱정되는구나. <br/>유인<ref>유인(遊人): 즐기며 떠도는 사람</ref>은 오지 아니하고 볼 것 없다 하더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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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1일 (화) 21:55 기준 최신판
본 기사의 해독문은 최지희, "고산구곡가(전문및해설)"(학습자료실, 원문 중 옛 한글의 경우 웹브라우저 및 시스템의 문자세트(character set) 표현상 한계로 인해 표시가 불완전할 수 있으며, 각 내용상의 사소한 교정은 별도의 언급 없이 적용하였습니다. |
원문과 해석문
원문 | 해석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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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山九曲潭을 사ᄅᆞᆷ이 모로더니 誅茅卜居ᄒᆞ니 벗님ᄂᆡ 다오신다 어즈버 武夷 想像ᄒᆞ고 學朱子ᄅᆞᆯ ᄒᆞ리라 [1] |
고산 아홉 굽이의 경관을 사람들이 모르더니 띠풀을 베고 집터를 마련하여 살아가니 벗님들이 모두 오신다. 아! 무이산[2]을 상상하면서 주자의 학문을 배우리라. |
원문 | 해석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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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曲은 어드메고 冠巖의 ᄒᆡ 비쵠다 平蕪의 ᄂᆡ 거드니 遠近이 그림일다 松間늬 綠樽을 노코 벗 오ᄂᆞᆫ 양 보리로다 |
일곡은 어디인가? 바위 머리 위에 해가 비치는구나 잡초가 우거진 들판에 안개가 걷히니 원근의 풍경이 그림이로다. 소나무 숲 사이로 술통을 놓고 벗들이 찾아오는 모습을 바라보노라. |
원문 | 해석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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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曲은 어드메고 花巖에 春晩커다 碧波에 곳츨 ᄠᅴ워 야외로 흘너간다 世俗이 勝地ᄅᆞᆯ 모ᄅᆞ니 알게 ᄒᆞᆫᄃᆞᆯ 엇더리 |
이곡은 어디인가? 화암(꽃바위)에 봄이 저물었도다. 푸른 물결 위에 꽃을 띄워 들판으로 보내노라. 사람들이 경치가 아름다운 곳을 모르니 알게 하면 어떻겠는가? |
원문 | 해석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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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曲은 어드메고 翠屛의 닙 퍼뎠다 綠樹의 山鳥ᄂᆞᆫ 下上其音ᄒᆞᄂᆞᆫ 저기 盤松이 受風을 ᄒᆞ니 녀름 景이 업세라 |
삼곡은 어디인가? 푸른 병풍인 듯 펼쳐져 있는 절벽에 나뭇잎들이 우거져 있다. 푸른 나무에서 산새가 내려왔다 올라갔다 하며 노래를 부를 때에, 키가 작고 가로로 퍼진 소나무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으니 여름 풍경이 따로 없구나. |
원문 | 해석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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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曲은 어드메고 松崖 ᄒᆡ 넘거다 潭心巖影은 온갓 비치 ᄌᆞᆷ겨셰라 林泉이 깁도록 됴흐니 興을 계워 ᄒᆞ노라 |
네 번째 계곡은 어디인가? 소나무가 선 절벽 너머로 해가 지는구나. 물 위에 비친 바위 그림자는 온갖 빛으로 잠기었도다. 숲속의 샘이 깊을수록 좋으니 흥을 이기지 못하겠노라. |
원문 | 해석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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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曲은 어드메고 隱屛이 보기 됴타 水邊精舍ᄂᆞᆫ 瀟灑ᄒᆞᆷ이 ᄀᆞ이업다 이 中의 講學을 ᄒᆞ고 咏月吟風 ᄒᆞ리라 |
오곡은 어디인가? 눈에 쉽게 띄지 않는 절벽이 보기가 좋구나. 물가에 지어 놓은 정사가 맑고 깨끗한 것이 그지없다. 이러한 배경에서 학문을 연구하려니와 시를 읊으며 풍류도 즐기리라. |
원문 | 해석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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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曲은 어드메고 釣溪예 믈이 넙다 나와 고기와 뉘야 더욱 즐기ᄂᆞᆫ고 黃昏의 낙대 메고 帶月歸ᄅᆞᆯ ᄒᆞ노라 |
육곡은 어디인가? 낚시질하기에 좋은 골짜기에 물이 넓게 많이 고여 있다. 나와 물고기 중 누가 더욱 즐기고 있는가? 황혼녘에 낚싯대를 메고 달빛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오노라. |
원문 | 해석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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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曲은 어드메고 楓巖秋色 됴희 淸霜이 열베 티니 絶壁이 錦繡ㅣ로다 寒巖에 혼자 안자 집을 닛고 잇노라 |
칠곡은 어디인가? 단풍이 물든 바위에 가을 빛이 깨끗하구나. 맑은 서리가 엷게 드리우니 절벽(단풍에 덮인 바위)이 마치 비단처럼 아름답구나. 시원한 바위에 혼자 앉아서 집에 돌아갈 생각마저 잊었노라. |
원문 | 해석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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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曲은 어드메고 琴灘에 ᄃᆞᆯ이 발긔 玉軫琴徽로 數三曲을 노른 말이 古調ᄅᆞᆯ 알 니 업스니 혼자 즐겨 ᄒᆞ노라 |
팔곡은 어디인가? 거문고를 연주하는 듯 물소리가 흥겹게 들리는 여울목에 달이 밝다. 훌륭한 거문고로 몇 곡을 연주하며 노니 운치 있는 옛 가락을 알 사람이 없으니 혼자서 즐거워 하노라. |
원문 | 해석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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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曲은 어드메고 文山의 歲暮커라 奇巖怪石이 눈소긔 무텨셰라 遊人이 오디 아니고 볼 것 업다 ᄒᆞᄂᆞ다 |
구곡은 어디인가? 기암괴석이 뒤섞여 아롱지게 아름다운 곳에 한 해가 저물었도다. 기암괴석이 눈 속에 묻혀 보이지 않을까 걱정되는구나. 유인[3]은 오지 아니하고 볼 것 없다 하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