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탑비문 작업노트

"선종"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ncyves Wiki
이동: 둘러보기, 검색
 
(다른 사용자 한 명의 중간 판 하나는 보이지 않습니다)
14번째 줄: 14번째 줄:
  
 
=='''내용'''==
 
=='''내용'''==
교학(敎學)을 중시하는 [[교종|교종(敎宗)]]에 비해 선종은 종교체험으로서 선(禪)을 중시한다.<ref>"[http://www.doopedia.co.kr/doopedia/master/master.do?_method=view&MAS_IDX=101013000899170 선종]", <html><online style="color:purple">『두산백과』<sup>online</sup></online></html>.</ref> 사변이나 논리적 분석 또는 경험적 관찰의 방법을 배제하고 직관적인 내관자성(內觀自省)의 방법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ref>서울대학교 교육연구소, 『교육학용어사전』, 하우동설, 1995. 온라인참조:"[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11155&cid=42126&categoryId=42126 선종]", 교육학용어사전, <html><online style="color:purple">『네이버 지식백과』<sup>online</sup></online></html>.</ref>  
+
교학(敎學)을 중시하는 [[교종|교종(敎宗)]]에 비해 선종은 종교 체험으로 선(禪)을 중시한다.<ref>"[http://www.doopedia.co.kr/doopedia/master/master.do?_method=view&MAS_IDX=101013000899170 선종]", <html><online style="color:purple">『두산백과』<sup>online</sup></online></html>.</ref> 사변이나 논리적 분석 또는 경험적 관찰의 방법을 배제하고 직관적인 내관자성(內觀自省)의 방법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ref>서울대학교 교육연구소, 『교육학용어사전』, 하우동설, 1995. 온라인참조:"[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11155&cid=42126&categoryId=42126 선종]", 교육학용어사전, <html><online style="color:purple">『네이버 지식백과』<sup>online</sup></online></html>.</ref>  
  
원래 선종은 석가가 영산(靈山) 설법에서 말없이 꽃을 들자, 제자인 가섭(迦葉)이 그 뜻을 알았다는 데서 연유한 것으로, 이심전심(以心傳心)·불립문자(不立文字)를 종지(宗旨)로 삼는다. 종파로 성립된 것은 개조(開祖)로 전해지는 [[달마|달마(達磨)]]가 650년경 중국에 입국하면서 비롯되는데, 혜가(慧可)·홍인(弘忍)·[[혜능|혜능(慧能)]] 등으로 계승되면서 크게 발전하였다.<ref>"[http://www.doopedia.co.kr/doopedia/master/master.do?_method=view&MAS_IDX=101013000899170 선종]", <html><online style="color:purple">『두산백과』<sup>online</sup></online></html>.</ref>  
+
원래 선종은 석가가 영산(靈山) 설법에서 말없이 꽃을 들자, 제자인 가섭(迦葉)이 그 뜻을 알았다는 데서 연유한 것으로, 이심전심(以心傳心)·불립문자(不立文字)를 종지(宗旨)로 삼는다. 종파로 성립된 것은 개조(開祖)로 전해지는 [[달마|달마(達磨)]]가 650년경 중국에 입국하면서 비롯되는데, 혜가(慧可)·홍인(弘忍)·[[혜능|혜능(慧能)]] 등으로 계승되면서 크게 발전했다.<ref>"[http://www.doopedia.co.kr/doopedia/master/master.do?_method=view&MAS_IDX=101013000899170 선종]", <html><online style="color:purple">『두산백과』<sup>online</sup></online></html>.</ref>  
  
우리나라에 선종이 전해진 것은 784년([[신라 선덕여왕|선덕여왕]] 5) [[도의|도의(道義)]]가 당의 [[지장|서당지장(西堂智藏)]]에게서 남종선을 전수받아 온 데서 비롯하며, 신라 말에는 [[구산선문]]이 성립되면서 선종이 크게 번창하였다.<ref>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국고전용어사전』, 세종대왕기념사업회, 2001. 온라인참조:"[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7772&cid=41826&categoryId=41826 선종]", 한국고전용어사전, <html><online style="color:purple">『네이버 지식백과』<sup>online</sup></online></html>.</ref><ref>한국사사전편찬회, 『한국고중세사전』, 가람기획, 2007. 온라인참조:"[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18443&cid=42957&categoryId=42957 선종]", 한국고중세사전, <html><online style="color:purple">『네이버 지식백과』<sup>online</sup></online></html>.</ref>  선종사상은 절대적인 불타(佛陀)에 귀의하려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가진 불성의 개발을 중요시하는 개인주의적 성향을 지녔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간섭을 배제하면서 지방에서 독자적 세력을 구축하려는 지방호족의 의식구조와 부합했다. 따라서 신라 말 지방호족의 후원으로 선종은 새로운 사회를 이끄는 사상적 바탕이 되었다.<ref>한국사사전편찬회, 『한국고중세사전』, 가람기획, 2007. 온라인참조:"[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18443&cid=42957&categoryId=42957 선종]", 한국고중세사전, <html><online style="color:purple">『네이버 지식백과』<sup>online</sup></online></html>.</ref>  
+
우리나라에 선종이 전해진 것은 784년([[신라 선덕여왕|선덕여왕]] 5) [[도의|도의(道義)]]가 당의 [[지장|서당지장(西堂智藏)]]에게서 남종선을 전수받아 온 데서 비롯하며, 신라 말에는 [[구산선문]]이 성립하면서 선종이 크게 번창했다.<ref>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국고전용어사전』, 세종대왕기념사업회, 2001. 온라인참조:"[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7772&cid=41826&categoryId=41826 선종]", 한국고전용어사전, <html><online style="color:purple">『네이버 지식백과』<sup>online</sup></online></html>.</ref><ref>한국사사전편찬회, 『한국고중세사전』, 가람기획, 2007. 온라인참조:"[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18443&cid=42957&categoryId=42957 선종]", 한국고중세사전, <html><online style="color:purple">『네이버 지식백과』<sup>online</sup></online></html>.</ref>  선종사상은 절대적인 불타(佛陀)에 귀의하려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가진 불성의 개발을 중요시하는 개인주의적 성향을 지녔기 때문에, 중앙 정부의 간섭을 배제하면서 지방에서 독자적 세력을 구축하려는 지방호족의 의식 구조와 부합했다. 따라서 신라 말 지방호족의 후원으로 선종은 새로운 사회를 이끄는 사상적 바탕이 되었다.<ref>한국사사전편찬회, 『한국고중세사전』, 가람기획, 2007. 온라인참조:"[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18443&cid=42957&categoryId=42957 선종]", 한국고중세사전, <html><online style="color:purple">『네이버 지식백과』<sup>online</sup></online></html>.</ref>  
  
고려 전기에는 [[화엄종]]·[[법상종]] 등의 [[교종]]이 번성하면서 쇠퇴하였다가, 고려 명종 때 [[지눌|보조국사 지눌(普照國師 知訥)]]이 조계산(曹溪山)에 [[수선사|수선사(修禪寺)]]를 세우고, 정혜결사(定慧結社)를 설립하면서 다시 번성하였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억불숭유(抑佛崇儒) 정책에 의해 점차 쇠퇴하였다. 1424년([[조선 세종|세종]] 6)에는 당시 불교 7종파를 선종과 [[교종]]의 두 종파로 폐합하면서 [[조계종|조계종(曹溪宗)]]·[[천태종|천태종(天台宗)]]·[[총남종|총남종(摠南宗)]]의 세 종파가 선종으로 단일화되었다가, 1565년([[조선 명종|명종]] 20) 양종제도가 폐지되면서 국가권력에 의해 종파가 폐지되었다. 불교 암흑기로 불리는 산중 불교시대를 거쳐 [[휴정|휴정(休靜)]]과 [[선수|선수(善修)]]에 의해 중흥되어 이후 활발하게 선법의 계통을 이어가다가, 포교활동이 자유로워진 한말 이후 원종(圓宗)·임제종(臨濟宗) 등으로 불렸으며, 1941년에는 조계종이라는 종파의 명칭을 확정하였다.<ref>"[http://www.doopedia.co.kr/doopedia/master/master.do?_method=view&MAS_IDX=101013000899170 선종]", <html><online style="color:purple">『두산백과』<sup>online</sup></online></html>.</ref>
+
고려 전기에는 [[화엄종]]·[[법상종]] [[교종]]이 번성하면서 쇠퇴하였다가, 고려 명종 때 [[지눌|보조국사 지눌(普照國師 知訥)]]이 조계산(曹溪山)에 [[수선사|수선사(修禪寺)]]를 세우고, 정혜결사(定慧結社)를 설립하면서 다시 번성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억불숭유(抑佛崇儒) 정책 때문에 점차 쇠퇴했다. 1424년([[조선 세종|세종]] 6)에는 당시 불교 7종파를 선종과 [[교종]]의 두 종파로 폐합하면서 [[조계종|조계종(曹溪宗)]]·[[천태종|천태종(天台宗)]]·[[총남종|총남종(摠南宗)]]의 세 종파가 선종으로 단일화되었다가, 1565년([[조선 명종|명종]] 20) 양종 제도가 폐지되면서 국가 권력에 의해 종파가 폐지되었다. 불교 암흑기로 불리는 산중 불교 시대를 거쳐 [[휴정|휴정(休靜)]]과 [[선수|선수(善修)]]에 의해 중흥하여 이후 활발하게 선법의 계통을 이어가다가, 포교 활동이 자유로워진 한말 이후 원종(圓宗)·임제종(臨濟宗) 등으로 불렸으며, 1941년에는 종파의 명칭을 조계종으로 확정했다.<ref>"[http://www.doopedia.co.kr/doopedia/master/master.do?_method=view&MAS_IDX=101013000899170 선종]", <html><online style="color:purple">『두산백과』<sup>online</sup></online></html>.</ref>
  
 
===특징===
 
===특징===
선종에서는 번잡한 단계나 방편 없이 한 마음 돌이켜서 자신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바로 깨치면 된다고 말한다. 즉, 자신의 존재의 본질에 대한 전체적이고도 즉각적인 자각을 중시한다. 단번에 깨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한순간에 통찰을 얻는 것이다. 이렇게 한순간에 통찰을 얻기 위한 수도 방법으로 선종에는 묵조선(默照禪)과 간화선(看話禪)이 있다. 묵조선이란 이름 그대로 묵묵히 관조하는 것이다. 가만히 자신의 본성이 불성임을 그대로 비추는 것을 말한다. 간화선이란 화두를 참구(參究)하는 선으로, 흔히 화두선(話頭禪)이라고도 한다.<ref>박석, 『중국문화 대교약졸』, 도서출판 들녘, 2007. 온라인참조:"[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29607&cid=42970&categoryId=42970 불교 토착화의 종착역, 선종]", 중국문화 대교약졸, <html><online style="color:purple">『네이버 지식백과』<sup>online</sup></online></html>.</ref>
+
선종에서는 번잡한 단계나 방편 없이 한 마음 돌이켜 자신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바로 깨치면 된다고 말한다. 단번에 깨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한순간에 통찰을 얻는 것이다. 이렇게 한순간에 통찰을 얻기 위한 선종의 수도 방법으로 묵조선(默照禪)과 간화선(看話禪)이 있다. 묵조선이란 이름 그대로 묵묵히 관조하는 것이다. 간화선이란 화두를 참구(參究)하는 선으로, 흔히 화두선(話頭禪)이라고도 한다.<ref>박석, 『중국문화 대교약졸』, 도서출판 들녘, 2007. 온라인참조:"[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29607&cid=42970&categoryId=42970 불교 토착화의 종착역, 선종]", 중국문화 대교약졸, <html><online style="color:purple">『네이버 지식백과』<sup>online</sup></online></html>.</ref>
  
화두라고 하는 것이 대개 논리가 전혀 닿지 않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논리로 풀어서는 안 된다. 오직 강한 의심으로 화두에 몰두하는 수밖에 없다. 의심이 사무쳐서 자나 깨나 화두에 몰두할 수 있을 때 어느 순간 언어와 논리의 길이 끊어진 언어도단(言語道斷)의 상태에서 근본적인 인식의 전환, 번득이는 통찰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ref>박석, 『중국문화 대교약졸』, 도서출판 들녘, 2007. 온라인참조:"[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29607&cid=42970&categoryId=42970 불교 토착화의 종착역, 선종]", 중국문화 대교약졸, <html><online style="color:purple">『네이버 지식백과』<sup>online</sup></online></html>.</ref>
+
화두는 논리가 전혀 닿지 않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논리로 풀어서는 안 된다. 강한 의심으로 화두에 몰두하는 수밖에 없다. 의심이 사무쳐서 자나 깨나 화두에 몰두할 수 있을 때 어느 순간 언어와 논리의 길이 끊어진 언어도단(言語道斷)의 상태에서 근본적인 인식의 전환, 번득이는 통찰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ref>박석, 『중국문화 대교약졸』, 도서출판 들녘, 2007. 온라인참조:"[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29607&cid=42970&categoryId=42970 불교 토착화의 종착역, 선종]", 중국문화 대교약졸, <html><online style="color:purple">『네이버 지식백과』<sup>online</sup></online></html>.</ref>
  
선사들은 제자들의 경지가 어느 정도 무르익었을 때 언어도단의 길을 유도하기 위해 간혹 갑자기 윽박지르거나 고함을 지르거나 몽둥이로 때리는 극단적인 방법도 사용했다. 생각지 못한 기습적인 상황에서 기존의 습관적인 사유방식이나 지각방식이 무너지고 인식의 급작스러운 비약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사들의 전기를 보면 깨달음을 간절히 구하기 위해 스승에게 질문을 했다가 뺨을 맞고서는 갑자기 덩실덩실 춤을 추고, 이를 본 스승이 미소를 지으면서 깨달음을 인가하는 황당한 장면들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 속에는 바로 이런 선의 메커니즘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ref>박석, 『중국문화 대교약졸』, 도서출판 들녘, 2007. 온라인참조:"[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29607&cid=42970&categoryId=42970 불교 토착화의 종착역, 선종]", 중국문화 대교약졸, <html><online style="color:purple">『네이버 지식백과』<sup>online</sup></online></html>.</ref>
+
선사들은 제자들의 경지가 어느 정도 무르익었을 때 언어도단의 길을 유도하기 위해 간혹 갑자기 윽박지르거나 고함을 지르거나 몽둥이로 때리는 극단적인 방법도 사용했다. 생각지 못한 기습적인 상황에서 기존의 습관적인 사유방식이나 지각방식이 무너지고 인식의 급작스러운 비약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사들의 전기를 보면 깨달음을 간절히 구하기 위해 스승에게 질문 했다가 뺨을 맞고서는 갑자기 덩실덩실 춤을 추고, 이를 본 스승이 미소를 지으면서 깨달음을 인가하는 황당한 장면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 안에는 바로 이런 선의 체제가 숨어 있는 것이다.<ref>박석, 『중국문화 대교약졸』, 도서출판 들녘, 2007. 온라인참조:"[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29607&cid=42970&categoryId=42970 불교 토착화의 종착역, 선종]", 중국문화 대교약졸, <html><online style="color:purple">『네이버 지식백과』<sup>online</sup></online></html>.</ref>
  
 
=='''지식 관계망'''==
 
=='''지식 관계망'''==
74번째 줄: 74번째 줄:
 
[[분류:불교 사찰의 승탑비문]]
 
[[분류:불교 사찰의 승탑비문]]
 
[[분류:개념]]
 
[[분류:개념]]
[[분류:승탑/검토요청]]
+
[[분류:승탑/교열완료!]]

2017년 11월 6일 (월) 15:57 기준 최신판

선종
(禪宗)
대표명칭 선종
한자표기 禪宗
이칭 불심종(佛心宗)
관련개념 교종



정의

참선수행으로 깨달음을 얻는 것을 중요시하는 불교의 한 종파.

내용

교학(敎學)을 중시하는 교종(敎宗)에 비해 선종은 종교 체험으로 선(禪)을 중시한다.[1] 사변이나 논리적 분석 또는 경험적 관찰의 방법을 배제하고 직관적인 내관자성(內觀自省)의 방법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2]

원래 선종은 석가가 영산(靈山) 설법에서 말없이 꽃을 들자, 제자인 가섭(迦葉)이 그 뜻을 알았다는 데서 연유한 것으로, 이심전심(以心傳心)·불립문자(不立文字)를 종지(宗旨)로 삼는다. 종파로 성립된 것은 개조(開祖)로 전해지는 달마(達磨)가 650년경 중국에 입국하면서 비롯되는데, 혜가(慧可)·홍인(弘忍)·혜능(慧能) 등으로 계승되면서 크게 발전했다.[3]

우리나라에 선종이 전해진 것은 784년(선덕여왕 5) 도의(道義)가 당의 서당지장(西堂智藏)에게서 남종선을 전수받아 온 데서 비롯하며, 신라 말에는 구산선문이 성립하면서 선종이 크게 번창했다.[4][5] 선종사상은 절대적인 불타(佛陀)에 귀의하려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가진 불성의 개발을 중요시하는 개인주의적 성향을 지녔기 때문에, 중앙 정부의 간섭을 배제하면서 지방에서 독자적 세력을 구축하려는 지방호족의 의식 구조와 부합했다. 따라서 신라 말 지방호족의 후원으로 선종은 새로운 사회를 이끄는 사상적 바탕이 되었다.[6]

고려 전기에는 화엄종·법상종교종이 번성하면서 쇠퇴하였다가, 고려 명종 때 보조국사 지눌(普照國師 知訥)이 조계산(曹溪山)에 수선사(修禪寺)를 세우고, 정혜결사(定慧結社)를 설립하면서 다시 번성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억불숭유(抑佛崇儒) 정책 때문에 점차 쇠퇴했다. 1424년(세종 6)에는 당시 불교 7종파를 선종과 교종의 두 종파로 폐합하면서 조계종(曹溪宗)·천태종(天台宗)·총남종(摠南宗)의 세 종파가 선종으로 단일화되었다가, 1565년(명종 20) 양종 제도가 폐지되면서 국가 권력에 의해 종파가 폐지되었다. 불교 암흑기로 불리는 산중 불교 시대를 거쳐 휴정(休靜)선수(善修)에 의해 중흥하여 이후 활발하게 선법의 계통을 이어가다가, 포교 활동이 자유로워진 한말 이후 원종(圓宗)·임제종(臨濟宗) 등으로 불렸으며, 1941년에는 종파의 명칭을 조계종으로 확정했다.[7]

특징

선종에서는 번잡한 단계나 방편 없이 한 마음 돌이켜 자신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바로 깨치면 된다고 말한다. 단번에 깨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한순간에 통찰을 얻는 것이다. 이렇게 한순간에 통찰을 얻기 위한 선종의 수도 방법으로 묵조선(默照禪)과 간화선(看話禪)이 있다. 묵조선이란 이름 그대로 묵묵히 관조하는 것이다. 간화선이란 화두를 참구(參究)하는 선으로, 흔히 화두선(話頭禪)이라고도 한다.[8]

화두는 논리가 전혀 닿지 않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논리로 풀어서는 안 된다. 강한 의심으로 화두에 몰두하는 수밖에 없다. 의심이 사무쳐서 자나 깨나 화두에 몰두할 수 있을 때 어느 순간 언어와 논리의 길이 끊어진 언어도단(言語道斷)의 상태에서 근본적인 인식의 전환, 번득이는 통찰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9]

선사들은 제자들의 경지가 어느 정도 무르익었을 때 언어도단의 길을 유도하기 위해 간혹 갑자기 윽박지르거나 고함을 지르거나 몽둥이로 때리는 극단적인 방법도 사용했다. 생각지 못한 기습적인 상황에서 기존의 습관적인 사유방식이나 지각방식이 무너지고 인식의 급작스러운 비약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사들의 전기를 보면 깨달음을 간절히 구하기 위해 스승에게 질문 했다가 뺨을 맞고서는 갑자기 덩실덩실 춤을 추고, 이를 본 스승이 미소를 지으면서 깨달음을 인가하는 황당한 장면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 안에는 바로 이런 선의 체제가 숨어 있는 것이다.[10]

지식 관계망

관련항목

항목A 항목B 관계 비고
교종 선종 A는 B와 관련이 있다 A edm:isRelatedTo B
선종 달마 A는 B가 개창하였다 A ekc:founder B
선종 혜능 A는 B와 관련이 있다 A edm:isRelatedTo B
선종 도의 A는 B와 관련이 있다 A edm:isRelatedTo B
선종 구산선문 A는 B를 포함한다 A dcterms:hasPart B
선종 지눌 A는 B와 관련이 있다 A edm:isRelatedTo B
선종 휴정 A는 B와 관련이 있다 A edm:isRelatedTo B
선종 선수 A는 B와 관련이 있다 A edm:isRelatedTo B

시각자료

주석

  1. "선종", 『두산백과』online.
  2. 서울대학교 교육연구소, 『교육학용어사전』, 하우동설, 1995. 온라인참조:"선종", 교육학용어사전, 『네이버 지식백과』online.
  3. "선종", 『두산백과』online.
  4.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국고전용어사전』, 세종대왕기념사업회, 2001. 온라인참조:"선종", 한국고전용어사전, 『네이버 지식백과』online.
  5. 한국사사전편찬회, 『한국고중세사전』, 가람기획, 2007. 온라인참조:"선종", 한국고중세사전, 『네이버 지식백과』online.
  6. 한국사사전편찬회, 『한국고중세사전』, 가람기획, 2007. 온라인참조:"선종", 한국고중세사전, 『네이버 지식백과』online.
  7. "선종", 『두산백과』online.
  8. 박석, 『중국문화 대교약졸』, 도서출판 들녘, 2007. 온라인참조:"불교 토착화의 종착역, 선종", 중국문화 대교약졸, 『네이버 지식백과』online.
  9. 박석, 『중국문화 대교약졸』, 도서출판 들녘, 2007. 온라인참조:"불교 토착화의 종착역, 선종", 중국문화 대교약졸, 『네이버 지식백과』online.
  10. 박석, 『중국문화 대교약졸』, 도서출판 들녘, 2007. 온라인참조:"불교 토착화의 종착역, 선종", 중국문화 대교약졸, 『네이버 지식백과』online.

참고문헌

  • 박석, 『중국문화 대교약졸』, 도서출판 들녘, 2007. 온라인참조:"불교 토착화의 종착역, 선종", 중국문화 대교약졸, 『네이버 지식백과』online.
  • 곽철환, 『시공 불교사전』, 시공사, 2003. 온라인참조:"선종", 시공 불교사전, 『네이버 지식백과』online.
  • 원불교100년기념사업회, "선종", 원불교대사전, 『네이버 지식백과』online.
  • 서울대학교 교육연구소, 『교육학용어사전』, 하우동설, 1995. 온라인참조:"선종", 교육학용어사전, 『네이버 지식백과』online.
  • pmg 지식엔진연구소, "선종", 시사상식사전, 『네이버 지식백과』online, 박문각.
  • 이은석, 『Basic 중학생을 위한 국사 용어사전』, (주)신원문화사, 2006. 온라인참조:"선종", 학생백과, 『네이버 지식백과』online.
  • 한국사사전편찬회, 『한국고중세사전』, 가람기획, 2007. 온라인참조:"선종", 한국고중세사전, 『네이버 지식백과』online.
  • 한국사전연구사, 『종교학대사전』, 한국사전연구사, 1998. 온라인참조:"선종", 종교학대사전, 『네이버 지식백과』online.
  •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국고전용어사전』, 세종대왕기념사업회, 2001. 온라인참조:"선종", 한국고전용어사전, 『네이버 지식백과』online.
  • 김영태, "선종",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online, 한국학중앙연구원.
  • "선종", 『두산백과』on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