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학"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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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석문3=그러나 | + | |해석문3=(그러나) 성인(聖人)도 모두 행하지 못하니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
− | |해석문4=쉽든 어렵든 | + | |해석문4=쉽든 어렵든 이런 생활 중에 늙어 가는 줄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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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9일 (목) 13:30 기준 최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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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 이황은 도산십이곡을 지으면서 뒷 부분에 있는 6곡을 일컬어 '언학(言學)'을 위한 것이라고 발문(跋文)에서 강조하였다. 이 때 '학(學)'은 글자가 가리키는 그대로 배움을 뜻하는 바, '언학'은 곧 배움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의미이다. 6곡이 각각 품고 있는 내용을 읽어봄으로써 당시 퇴계 이황이 견지하고 있던 배움에 대한 태도를 유추해볼 수 있다.
원문과 해석문
원문 | 해석문 |
---|---|
其七 | 제7곡 |
天雲臺 도라드러 玩樂齋 蕭洒듸 | 천운대(天雲臺)를 돌아 들어간 곳의 완락재(玩樂齋)가 맑고 깨끗한데 |
萬卷 生涯로 樂事ㅣ 無窮얘라. | (그 곳에서) 많은 책에 묻혀 사는 생활로 즐거운 일이 끝이 없구나 |
이 듕에 往來 風流를 닐어 므슴 고. | 이런 가운데 바깥을 오가는 풍류(風流)를 말해 무엇하겠는가? |
원문 | 해석문 |
---|---|
其八 | 제8곡 |
雷霆이 破山야도 聾者 몯 듣니 | 우레가 산을 깨뜨려도 귀먹은 자는 듣지 못하네 |
白日이 中天야도 瞽者 몯 보니 | 밝은 해가 하늘 가운데 떠도 눈 먼 자는 보지 못하네 |
우리는 耳目聰明男子로 聾瞽 디 마로리. | 우리는 귀가 밝고 눈이 밝은 남자로서 귀먹은 자 눈 먼 자는 되지 말아야 하리. |
원문 | 해석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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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九 | 제9곡 |
古人도 날 몯 보고 나도 古人 몯 뵈 | 옛 사람도 나를 보지 못하고 나도 옛 사람을 뵙지 못해. |
古人를 몯 봐도 녀던 길 알 잇 | 옛 사람을 뵙지 못해도 (그 분들이) 가던 길은 앞에 놓여 있네. |
녀던 길 알 잇거든 아니 녀고 엇뎔고. | 가던 길이 앞에 있으니 (나도) 안 가고 어찌 하겠는가? |
원문 | 해석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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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十 | 제10곡 |
當時예 녀 길흘 몃 려 두고 | 당시에 가던 길을 몇 해나 버려 두고 |
어듸 가 니다가 이제 도라온고 | 어디를 돌아다니다가 이제야 돌아왔는가? |
이제나 도라오나니 년 듸 마로리. | 이제라도 돌아왔으니 딴 데 마음을 두지 않으리. |
원문 | 해석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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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十一 | 제11곡 |
靑山 엇뎨야 萬古애 프르르며 | 푸른 산은 어찌하여 오래도록 푸르르며 |
流水 엇뎨야 晝夜애 긋디 아니고 | 흐르는 물은 어찌하여 밤낮으로 그치지 않는가? |
우리도 그치디 마라 萬古常靑호리라. | 우리도 그치지 말고 오래도록 늘 푸르게 살리라. |
원문 | 해석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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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十二 | 제12곡 |
愚夫도 알며 거니 긔 아니 쉬운가 | 어리석은 이도 알며 행하니 그것이 얼마나 쉽겠는가 |
聖人도 몯다 시니 긔 아니 어려운가 | (그러나) 성인(聖人)도 모두 행하지 못하니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
쉽거나 어렵거나 중에 늙 주를 몰래라. | 쉽든 어렵든 이런 생활 중에 늙어 가는 줄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