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신의 난"의 두 판 사이의 차이

2018년 1월 8일 (월) 13:09 판

정의

고려 말 조일신(趙日新)이 일으킨 반란이다.

내용

조일신(趙日新)은 공민왕을 숙위한 공로를 빙자하여 인사권 전단(專斷) 기구인 정방(政房)의 부활을 요구하는 등의 전횡을 일삼았다. 그는 공민왕이 여러 개혁정치를 시행하자 이를 기회로 삼아 부원세력(附元勢力)들을 제거한 뒤 국왕 측근세력으로서의 자신의 정치적 지위를 높이고자 하였다.^[1]

1352년(공민왕 1) 9월 29일, 같은 무리인 전 찬성사 정천기(鄭天起)·최화상(崔和尙) 등과 모의해 부원세력의 중추세력인 기철(奇轍)·고용보(高龍普) 등 기씨세력을 암살하려 하였다. 그리고 왕이 거처하던 성입동(星入洞)의 이궁(離宮)을 포위하고 직숙(直宿)을 살해한 뒤 왕을 핍박하여 스스로 우정승(右政丞)이 되고 정천기를 좌정승(左政丞)에 임명하였으며, 나머지 무리들에게도 골고루 요직을 안배하였다. 그러나 조일신은 기철 등이 도망친 데다 자신의 지나친 행동이 지탄을 받을까 두려워한 나머지 자신의 무리들에게 죄를 씌워 최화상을 죽인 다음, 왕으로 하여금 장승량(張升亮) 등 8~9명을 목 베어 저자에 내걸게 하고 정천기를 하옥시켰다. 그리고 그 공으로 스스로 좌정승이 되고 찬화안사공신(贊化安社功臣)의 호를 받았다.^[2]

이에 공민왕은 삼사좌사(三司左使) 이인복(李仁復)의 의견을 받아들여 조일신의 참살을 결심하고, 행성(行省)에 나아가 기로대신(耆老大臣)들과 협의한 뒤, 김첨수(金添壽) 및 최영(崔瑩)·안우(安祐)·최원(崔源) 등으로 하여금 참수하게 하였다. 이와 함께 고충절(高忠節)·이권(李權)·정을보(鄭乙輔) 등 조일신의 무리 28명을 하옥시켰다가 곧 참수에 처하거나 유배하였다. 이로써 이른바 '조일신의 난'은 불과 6일 만에 평정되었다. 그 뒤 왕은 이제현(李齊賢)과 조익청(曺益淸)을 우정승과 좌정승으로 삼고, 교서(敎書)를 내려 민심의 동요를 막는 한편, 가벼운 죄인을 사면함으로써 변란 후의 정국을 수습하였다.^[3]

지식관계망

관계정보

주석

1. ↑ 정학수, "조일신의 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online, 한국학중앙연구원.
2. ↑ 정학수, "조일신의 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online, 한국학중앙연구원.
3. ↑ 김재명, "조일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online, 한국학중앙연구원.

참고문헌

인용 및 참조

• 정학수, "조일신의 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online, 한국학중앙연구원.
• 김재명, "조일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online,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