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자초방"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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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신전자초방]]에서 언급된 [[염초|염초(焰硝)]] 정제방법=== |
"먼저 흙을 모으고[取土], 재를 받아서[取灰], 같은 부피의 비율로 섞는다[交合]. 섞은 원료를 항아리 안에 펴고 물을 위에 부어 흘러나오는 물을 받아[篩水] 가마에 넣고 달인다[熬水]. 이 물을 식혀서 모초(毛硝)를 얻고 이 모초를 물에 녹여 다시 달여서[再煉] 정제시킨다. 재련 후에도 완전히 정제되지 않았으면 또 한번 달인다[三煉]. 이렇게 얻은 정초[精硝]를 버드나무 재, 유황가루와 섞어서 쌀 씻은 맑은 뜨물로 반죽하여 방아에 넣고 찧는다[合製]." | "먼저 흙을 모으고[取土], 재를 받아서[取灰], 같은 부피의 비율로 섞는다[交合]. 섞은 원료를 항아리 안에 펴고 물을 위에 부어 흘러나오는 물을 받아[篩水] 가마에 넣고 달인다[熬水]. 이 물을 식혀서 모초(毛硝)를 얻고 이 모초를 물에 녹여 다시 달여서[再煉] 정제시킨다. 재련 후에도 완전히 정제되지 않았으면 또 한번 달인다[三煉]. 이렇게 얻은 정초[精硝]를 버드나무 재, 유황가루와 섞어서 쌀 씻은 맑은 뜨물로 반죽하여 방아에 넣고 찧는다[合製]." | ||
− | 위 문장은 바로 [[염초|염초(焰硝)]]를 채취하는 | + | 위 문장은 바로 [[염초|염초(焰硝)]]를 채취하는 과정을 설명한 것이다. 취토·취회·교합·사수·오수·재련·삼련·합제의 여덟 가지 공정단계와 물을 달이고 재를 만들기 위하여 쓰는 풀 매는 작업과 재련 때 쓰는 아교물에 대한 항목들이 이 책의 본문을 이루고 있다. 저자는 책 끝에 붙인 [[득초법시말|득초법시말(得硝法始末)]]에서 우리 나라의 자초 기술에 대한 역사를 짧게 설명하고, 본인이 이 새로운 방법을 얻기 위하여 중국을 내왕하면서 죽을 뻔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서술하였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 극히 드물게 남아 있는 화약 재료인 [[염초|염초(焰硝)]] 제작 방법에 관한 문헌 중의 하나이다. 14세기 말에 [[최무선|최무선(崔茂宣)]]이 저술한 『[[화약수련법|화약수련법(火藥修鍊法)]]』은 기록은 있으나 전하지 않고 다만 1635년(인조 13)에 간행된 [[이서|이서(李曙)]]의 『[[신전자취염초방|신전자취염초방(新傳煮取焰硝方)]]』이 전해진다. 이 두 화약 전문서적은 우리나라의 전통적 화약제조기술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한국학연구원|규장각]],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장서각]]에 있다.<ref>고경신,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ndex?contents_id=E0033347 신전자초방], <html><online style="color:purple">『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sup>online</sup></online></html>, 한국학중앙연구원.</ref> |
− | === | + | ===[[신전자초방]]에서 나오는 [[염초]]의 중요성=== |
− | 『 | + | 『[[신전자초방]]』의 내용은 [[염초]]를 취합하고 정제하는 방법을 설명한 것이다. 물론 화약을 만들때 필수 재료는 이와 별도로 [[유황|유황(硫黃)]]과 [[목탄|목탄(木炭)]]이 필요하다. 이들 3개의 재료 배합 비율은 [[염초]] 5: [[유황]] 1: [[목탄]] 1 이다. 즉 5:1:1 비율로 [[염초]]의 수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와 같은 [[화약제조법|화약제조법]] 및 [[원료정제법]]에 관한 정리된 내용은 명나라 말기에 나온『[[무비지|무비지(武備志)]]』에 수록되어 있으며, 이후 청나라 과학관련 고문헌에서는 이 책의 [[화약제조법|화약제조법]]을 따르고 있다. 이러한 중국 염초제조법은 『[[신전자초방]]』에 큰 영향을 주었다.<ref>모원의(茅元儀), 『武備志』, 권119, 軍資乗火條, 796~800쪽.</ref> 하지만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염초제조법은 이미 조선도 알고 있었다. [[염초]]가 생성되는 조건은 기후가 적당한 습기를 머금고 있어야 하며, 땅 자체에 염분 성분이 존재해야 한다. 현대와 가장 가까운 성분으로 질산 칼륨(Potassium Nitrate)이 있으며, 염전이나 사람의 소변에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조선은 염전 생산 지역이나 화장실 등지에서 [[염초]]를 생산 할 수 있었다. 이런 기록은 [[세종]]에서 [[문종]]시기(1418~1453) 실록을 보면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임진왜란]] 이후로 조선 염초제조법이 사라졌고, 이후 [[숙종]](1674~1720)시기 『[[신전자초방]]』으로 전해지게 된 것이다.<ref>허태구, 「17세기 조선의 염초무역과 화약제조법 발달」, 『韓國史論』, Vol 47, 2002, 203-254쪽.</ref> |
=='''지식 관계망'''== | =='''지식 관계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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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 *논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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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明朝 硫黃의 관리와 需給體系의 변화」, 『동국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2014. | **이창섭, 「明朝 硫黃의 관리와 需給體系의 변화」, 『동국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2014. | ||
+ | **허태구, 「17세기 조선의 염초무역과 화약제조법 발달」, 『韓國史論』, Vol 47, 2002, 203-254쪽. | ||
[[분류:한글고문서]] | [[분류:한글고문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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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류: |
2017년 12월 8일 (금) 23:15 기준 최신판
신전자초방 | |
한자명칭 | 新傳煮硝方 |
---|---|
영문명칭 | This book writes a new gunpowder manufacturing method acquired from Beijing, and explains the process of learning it. |
작자 | 김지남 |
작성시기 | 1796년 |
간행시기 | 조선후기 |
소장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
청구기호 | 3-292 |
유형 | 고서 |
크기(세로×가로) | 30×20.1㎝ |
판본 | 목판본 |
수량 | 1冊 |
표기문자 | 한글, 한자 |
목차
정의
조선 숙종 대의 역관 김지남이 새로운 화약 제조법과 습득 유래를 설명한 책이다.
내용
장서각 한글특별전 내용
역관(譯官) 김지남(金指南, 1654~?)은 북경을 드나들면서 연구해 온 새로운 화약제조법을 기록하고, 제조법의 습득 유래를 자세히 설명하여 이 책을 썼다. 10조로 나뉘어 제조법을 설명하고 각 조마다 한글로 언해하였다. 이 책에 소개된 화약 달이는 방법은 대체로 종전에 있던 방법들과 비슷하나 몇 가지 중요한 새로운 과정을 밝힘으로써 효율을 높이고, 성능을 좋게 하였다. 저자는 책 말미에 붙인 득초법시말(得硝法始末)에서 우리나라의 자초 기술에 대한 역사를 짧게 설명하고, 본인이 이 새로운 방법을 얻기 위하여 중국을 왕래하면서 겪었던 일을 서술하였다. 『신전자초방(新傳煮硝方)』은 우리나라에 극히 드물게 남아 있는 화약제조법에 관한 문헌 중 하나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전통적 화약 제조기술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어, 병서 연구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18세기 국어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본 장서각 소장본은 영중추부사 남구만(南九萬, 1629~1711)의 건의로 1698년(숙종 24)에 간행된 것을 뒤에 우의정 윤시동(尹蓍東, 1729~1797)의 건의로 1796년(정조 20)에 중간한 것이다.[1]
신전자초방에서 언급된 염초(焰硝) 정제방법
"먼저 흙을 모으고[取土], 재를 받아서[取灰], 같은 부피의 비율로 섞는다[交合]. 섞은 원료를 항아리 안에 펴고 물을 위에 부어 흘러나오는 물을 받아[篩水] 가마에 넣고 달인다[熬水]. 이 물을 식혀서 모초(毛硝)를 얻고 이 모초를 물에 녹여 다시 달여서[再煉] 정제시킨다. 재련 후에도 완전히 정제되지 않았으면 또 한번 달인다[三煉]. 이렇게 얻은 정초[精硝]를 버드나무 재, 유황가루와 섞어서 쌀 씻은 맑은 뜨물로 반죽하여 방아에 넣고 찧는다[合製]."
위 문장은 바로 염초(焰硝)를 채취하는 과정을 설명한 것이다. 취토·취회·교합·사수·오수·재련·삼련·합제의 여덟 가지 공정단계와 물을 달이고 재를 만들기 위하여 쓰는 풀 매는 작업과 재련 때 쓰는 아교물에 대한 항목들이 이 책의 본문을 이루고 있다. 저자는 책 끝에 붙인 득초법시말(得硝法始末)에서 우리 나라의 자초 기술에 대한 역사를 짧게 설명하고, 본인이 이 새로운 방법을 얻기 위하여 중국을 내왕하면서 죽을 뻔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서술하였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 극히 드물게 남아 있는 화약 재료인 염초(焰硝) 제작 방법에 관한 문헌 중의 하나이다. 14세기 말에 최무선(崔茂宣)이 저술한 『화약수련법(火藥修鍊法)』은 기록은 있으나 전하지 않고 다만 1635년(인조 13)에 간행된 이서(李曙)의 『신전자취염초방(新傳煮取焰硝方)』이 전해진다. 이 두 화약 전문서적은 우리나라의 전통적 화약제조기술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 장서각에 있다.[2]
신전자초방에서 나오는 염초의 중요성
『신전자초방』의 내용은 염초를 취합하고 정제하는 방법을 설명한 것이다. 물론 화약을 만들때 필수 재료는 이와 별도로 유황(硫黃)과 목탄(木炭)이 필요하다. 이들 3개의 재료 배합 비율은 염초 5: 유황 1: 목탄 1 이다. 즉 5:1:1 비율로 염초의 수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와 같은 화약제조법 및 원료정제법에 관한 정리된 내용은 명나라 말기에 나온『무비지(武備志)』에 수록되어 있으며, 이후 청나라 과학관련 고문헌에서는 이 책의 화약제조법을 따르고 있다. 이러한 중국 염초제조법은 『신전자초방』에 큰 영향을 주었다.[3] 하지만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염초제조법은 이미 조선도 알고 있었다. 염초가 생성되는 조건은 기후가 적당한 습기를 머금고 있어야 하며, 땅 자체에 염분 성분이 존재해야 한다. 현대와 가장 가까운 성분으로 질산 칼륨(Potassium Nitrate)이 있으며, 염전이나 사람의 소변에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조선은 염전 생산 지역이나 화장실 등지에서 염초를 생산 할 수 있었다. 이런 기록은 세종에서 문종시기(1418~1453) 실록을 보면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임진왜란 이후로 조선 염초제조법이 사라졌고, 이후 숙종(1674~1720)시기 『신전자초방』으로 전해지게 된 것이다.[4]
지식 관계망
- 신전자초방 지식관계망
관련정보
항목A | 항목B | 관계 | 비고 |
---|---|---|---|
신전자초방 | 김지남 | A는 B에 의해 저술되었다 | A dcterms:creator B |
신전자초방 | 득초법시말 | A는 B를 포함한다 | A dcterms:hasPart B |
남구만 | 신전자초방_간행 | A는 B를 주도하였다 | A edm:isRelatedTo B |
윤시동 | 신전자초방_중간 | A는 B를 주도하였다 | A edm:isRelatedTo B |
신전자초방 | 신전자초방_간행 | A는 B와 관련이 있다 | A edm:isRelatedTo B |
신전자초방 | 신전자초방_중간 | A는 B와 관련이 있다 | A edm:isRelatedTo B |
화약수련법 | 최무선 | A는 B에 의해 저술되었다 | A dcterms:creator B |
화약수련법 | 유황 | A는 B를 언급하였다 | A ekc:mentions B |
화약수련법 | 목탄 | A는 B를 언급하였다 | A ekc:mentions B |
신전자취염초방 | 신전자초방 | A는 B를 언급하였다 | A ekc:mentions B |
신전자취염초방 | 이서 | A는 B에 의해 저술되었다 | A dcterms:creator B |
무비지 | 화약제조법 | A는 B를 언급하였다 | A ekc:mentions B |
무비지 | 원료제조법 | A는 B를 언급하였다 | A ekc:mentions B |
화약제조법 | 유황 | A는 B를 언급하였다 | A ekc:mentions B |
화약제조법 | 목탄 | A는 B를 언급하였다 | A ekc:mentions B |
화약제조법 | 신전자초방 | A는 B를 언급하였다 | A ekc:mentions B |
원료제조법 | 유황 | A는 B를 언급하였다 | A ekc:mentions B |
원료제조법 | 신전자초방 | A는 B를 언급하였다 | A ekc:mentions B |
득초법시말 | 중국_염초정제법 | A는 B를 언급하였다 | A ekc:mentions B |
원료정제법 | 중국_염초정제법 | A는 B를 포함한다 | A dcterms:hasPart B |
원료정제법 | 조선_염초정제법 | A는 B를 포함한다 | A dcterms:hasPart B |
조선_염초정제법 | 임진왜란 | A는 B와 관련이 있다 | A edm:isRelatedTo B |
조선_염초정제법 | 조선_문종 | A는 B와 관련이 있다 | A edm:isRelatedTo B |
조선_염초정제법 | 조선_세종 | A는 B와 관련이 있다 | A edm:isRelatedTo B |
신전자초방 | 한국학중앙연구원_장서각 | A는 B에 소장되었다 | A edm:currentLocation B |
시간정보
시간정보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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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 | 임진왜란시기 조선 염초정제법을 잃어버렸다 |
1698년 | 남구만이 신전차조방 간행을 주도하였다 |
1796년 | 김지남이 신전자초방을 저술했다 |
공간정보
위도 | 경도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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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9197 | 127.054387 | 신전자초방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 소장하고 있다 |
시각자료
갤러리
주석
- ↑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한글 - 소통과 배려의 문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6, 99쪽.
- ↑ 고경신, 신전자초방,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online , 한국학중앙연구원. - ↑ 모원의(茅元儀), 『武備志』, 권119, 軍資乗火條, 796~800쪽.
- ↑ 허태구, 「17세기 조선의 염초무역과 화약제조법 발달」, 『韓國史論』, Vol 47, 2002, 203-254쪽.
참고문헌
더 읽을 거리
- 사료
- 『세종실록』 권52, 세종 13년(1431), 6월 2일(갑오), 9번째기사.
- 『문종실록』권3, 문종 즉위년(1450), 9월 19일(경신), 8번째기사.
- 明 茅元儀,『武備志』권119, 軍資乗火條.
- 논문
- 이창섭, 「明朝 硫黃의 관리와 需給體系의 변화」, 『동국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2014.
- 허태구, 「17세기 조선의 염초무역과 화약제조법 발달」, 『韓國史論』, Vol 47, 2002, 203-25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