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포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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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 2016년에 개최한 특별전 '한글, 소통과 배려의 문자(2016.6.29~12.31)'의 도록 및 2016~2017년에 진행한 금요강독회 중 설포쇄소 관련 '발표내용'을 참고 활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원문 중 옛 한글의 경우 웹브라우저 및 시스템의 문자세트(character set) 표현상 한계로 인해 표시가 불완전할 수 있으며, 각 내용상의 사소한 교정은 별도의 언급 없이 적용하였습니다. |
원문과 해석문
원문 | 해석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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薛包灑掃[1] 漢 | |
薛包 汝南人 父娶後妻 憎包分出之 包日夜號泣不去 至被敺扑 不得已廬于舍外 早入灑掃 父怒又逐之 乃廬于里門 晨昏[2]不廢 積歲餘 父母慚而還之 | |
父母亡 弟求分財異居 包不能止 奴婢引老者曰 與我共事久 若不能使也 田廬取荒頓[3]者曰 少時所治 意所戀也 器物取朽敗者曰 素所服食 身口所安也 弟數破其産 輒復賑給 安帝徵 拜侍中 | |
셜포 한나라 여남 사람이니 아비 후쳐 포 믜워여 내티거 푀 밤낫으로 브르지져 울며 가디 아니 더니 맞기에 니러난 마지못여 집 밧긔 막을 의지고이셔 일즉이 드러와 러딜[4] 아비 노여 구츅거 니문에 막을 의지고 신혼[부모게 됴셕으로 뵈녜라을 페티 아니여 남이 되니 부모 븟그러워 도로 려오니라 | 설포는 한나라 여남 사람이다. 아버지가 후처를 취하자 포를 미워하여 내치거늘 포가 밤낮으로 부르짖어 울며 가지 아니하더니, 매 맞기에 이르러서는 마지못하여 집 밖의 막을 의지하고서 일찍 들어와 쓰레질하였다. 아버지가 노하여 또 쫓아내거늘 마을 입구에 막을 의지하고 신혼[5]을 폐하지 아니하여 한 해 남짓이 되니 부모가 부끄러워 도로 데려왔다. |
부뫼 죽으 아이 믈을 노화 각각 살기날 구거 말니디 못야 노비 늙은 거 잡아 갈오 날로 더브러 가지로 일연지 오니 너 능히 브리디 못리라 고, 밧과 집은 거츤 거 가지며 오 졀머실 다리던 라 에 권련[6]노라 고, 긔물은 쎡고 샹 거살 가지며 오되 본 고 먹던 거시라 몸과 입에 편 라 고 아이 조 가산을 파 믄득 다시 니여주더라 안 황뎨 블러 시듕 벼을 이시다 | 부모가 죽자 아우가 재물을 나누어 각각 살기를 요구하거늘 말리지 못하여 노비는 늙은 것을 잡아 말하기를 “나와 함께 같이 일한 지 오래니 너는 잘 부리지 못할 것이다.” 하고, 밭과 집은 거친 것을 가지며 말하기를 “내가 젊었을 때 다스리던 것이라 마음에 그리워한다.” 하고, 기물은 썩고 상한 것을 가지며 말하기를 “내가 본디 쓰고 먹던 것이라 몸과 입에 편한 바다.” 하였다. 아우가 자주 가산을 손실내도 곧 다시 내어주었다. 안 황제가 불러 시중 벼슬을 시키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