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만화의 변천사"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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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2000년대 이후)
(에도 막부: 일본의 남색 풍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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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스 베네딕트, 『국화와 칼』''
 
   ''- 루스 베네딕트, 『국화와 칼』''
 
===남색 문화의 시작, 절(寺): 지고와카슈===
 
===남색 문화의 시작, 절(寺): 지고와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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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안 시대, 진언종의 승려들은 대부분이 성인 남성이었고, 여인금제가 매우 엄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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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승려들은 여성과의 접촉을 피해 지고와카슈라고 불리는 소년들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남색 행위를 일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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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춘화.jpg|衆道
 
파일:춘화.jpg|衆道
 
파일:절남색.jpg|지고와카슈
 
파일:절남색.jpg|지고와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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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시대, 아름다운 남색: 와카슈도===
 
===사무라이 시대, 아름다운 남색: 와카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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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였다. 우삼동과 같은 사람이 말하는 것도 오히려 그와 같은 것을 보면 그 나라 풍속의 미혹(迷惑)함을 알 수 있겠다.
 
  하였다. 우삼동과 같은 사람이 말하는 것도 오히려 그와 같은 것을 보면 그 나라 풍속의 미혹(迷惑)함을 알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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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에 들어서도 여전히 남색 문화의 중심은 미소년임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 02:44부터) 당시 신유한은 이를 보고 혀를 내둘렀으나, 오히려 일본은 이런 개방적인 성문화에 대해 자랑스레 여겼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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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ジェンダーの融合」というものが、徳川時代に最高潮に達したと主張する。女性が男性化し、男性が女性化したというのが、江戸文化の特徴の一つだったというのだ。現代でも、戦闘派美少女がもてはやされたり、女性より綺麗な「男の娘」が話題になったりするというのは、この「ジェンダー融合」文化が、脈々と受け継がれているということだろうか。オエネがもてはやされたり、書店にBLコーナーができているほど腐女子が沢山存在するのも、もしかすると古き日本の伝統文化の名残なのかもしれない。
 
  
 
==BL 만화의 변천사<ref>미조구치 아키코, 『BL진화론』</ref>==
 
==BL 만화의 변천사<ref>미조구치 아키코, 『BL진화론』</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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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그림체, 문학적인 소년애, 에로티시즘의 섬세한 표현 등이 두드러진다.
 
*우아한 그림체, 문학적인 소년애, 에로티시즘의 섬세한 표현 등이 두드러진다.
 
*BL소설에서 원형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미소년 만화와 BL만화의 정형으로 자리 잡았다.
 
*BL소설에서 원형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미소년 만화와 BL만화의 정형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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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의 선조로 계승된 정형: 유럽의 귀족 계급, 한쪽의 죽음에 의한 비극적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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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24년조: 쇼와 24년경에 태어나서 미소년 만화를 그린 타케미야 케이코, 하기오 모토를 통칭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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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24년조가 미소년 만화를 시작했으며, 일본 만화사에서 24년조는 여성이 소녀만화만을 그린다는 고정관념을 깼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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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세대(1978~1990년): 전문 상업잡지 『JUNE』와 동인지 확대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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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세대(1978년~1990년): 전문 상업잡지 『JUNE』와 동인지 확대의 시대===
 
  BL의 상업출판 선구자로 <JUNE>가 등장하고, 야오이가 급부상하던 이른바 'JUNE기'
 
  BL의 상업출판 선구자로 <JUNE>가 등장하고, 야오이가 급부상하던 이른바 'JUNE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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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10월, <COMIC JUN>으로 창간하고, 이후 <JUNE(쥬네)>로 개명하여 1996년 4월까지 간행하였다. 여성을 위한 남성 동성애를 주제로 한 만화/소설 전문 상업 잡지로, 미소년 만화의 서구 미소년 간의 '탐미'라는 주제를 중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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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10월, <COMIC JUN>으로 창간하고, 이후 <JUNE(쥬네)>로 개명하여 1996년 4월까지 간행하였다. 여성을 위한 남성 동성애를 주제로 한 만화/소설 전문 상업 잡지로, 미소년 만화 속 유럽 귀족 미소년 간의 '탐미'라는 주제를 중요시했다.  
  
 
  *'''JUNE적 작품''' 또는 '''JUNE적 테이스트'''란?
 
  *'''JUNE적 작품''' 또는 '''JUNE적 테이스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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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세대 만화가 타케미야 케이코가 <けいこたんのお絵かき教室>에서 만화 그리는 방법과 신인 발굴을 실시했다.
 
*제1세대 만화가 타케미야 케이코가 <けいこたんのお絵かき教室>에서 만화 그리는 방법과 신인 발굴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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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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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번 열리는 일본 최대 규모의 동인지 즉매회
 
*코미케 참가자 수의 증가는 BL '아마추어' 만화가와 소설가는 1천 부 규모로 작품을 파는 것이 가능해졌다.
 
*코미케 참가자 수의 증가는 BL '아마추어' 만화가와 소설가는 1천 부 규모로 작품을 파는 것이 가능해졌다.
 
*코미케 참가자 수 확대: 1975년-600명 / 1981년 10,000명 / 1984년 30,000명 / 1987년 60,000명 / 1989년 100,000명 /1991년 200,000명 / 2013년 520,000명<ref>アニパロとヤオイ</ref>
 
*코미케 참가자 수 확대: 1975년-600명 / 1981년 10,000명 / 1984년 30,000명 / 1987년 60,000명 / 1989년 100,000명 /1991년 200,000명 / 2013년 520,000명<ref>アニパロとヤオイ</ref>
 
*코미케 참가자 수와 동인지 증가는 비례적인 상관관계를 가진다.
 
*코미케 참가자 수와 동인지 증가는 비례적인 상관관계를 가진다.
  
*'''코미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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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번 열리는 일본 최대 규모의 동인지 즉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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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코미케.jpeg|코미케 공식 로고
 
  파일:코미케.jpeg|코미케 공식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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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E』지의 휴간, BL의 글로벌화, 미디어 믹스의 증가, 후조시의 인지도 상승 등을 기점으로 제3기의 또 다른 시기
 
  『JUNE』지의 휴간, BL의 글로벌화, 미디어 믹스의 증가, 후조시의 인지도 상승 등을 기점으로 제3기의 또 다른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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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대에서 제2부를 나눈 까닭은 제1부의 BL의 정형과 특징을 기반으로 작품 수의 증가를 구분해야 하기 때문이며, 제2부에는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BL 만화가 탄생하고 일본 사회에 부녀자(후조시)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간 시기였기 때문이다. BL이 만화 콘텐츠로서 제대로 자리잡기 시작했으며, BL의 미디어믹스가 발생했다는 점이 그 증명이다. 일본 만화계가 인기가 있다면 바로 미디어 믹스를 통해 미디어 채널을 다양화하는데, BL은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그런 문화적 다양화에서 먼 장르였기 때문에 BL의 미디어믹스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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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대표 BL 만화는 BL 애호가 또는 부녀자들이라면 한 번씩 접해보았거나 들어 본 작품들이다. 하지만 이 작품들을 전부 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런 작품들이 가지는 경향성에 주목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그림체가 날렵한 순정 만화식 화법, BL의 정형이 그대로 살아있는 계승적 요소들은 BL이 미소년, 상업성, 동성애 등 3요소를 고루 갖추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동인지적 상상력과 3요소는 2000년대 BL 만화를 양적으로 성장시키는 결과를 불러왔고, 소비자 또한 두터운 팬심으로 그 성장에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양적 성장을 갖춘 BL 만화 시장은 제4세대에 들어가면서 '질적 다양화'의 국면을 맞이했다.
  
 
{|class="wiki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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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미디어믹스의 대두=====
 
=====BL 미디어믹스의 대두=====
기본적으로 BL의 미디어믹스가 이루어진지 불과 10여년밖에 안 되었다.
 
  
*나카무라 슌기쿠: 전형적인 BL코믹, 2008년 미디어믹스, 지상파 최초로 BL 애니메이션 입성, 2000년대 BL만화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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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무라 슌기쿠: 전형적인 BL코믹, 2008년 미디어믹스, 지상파 최초로 BL 애니메이션 입성, 2000년대 BL만화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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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순정로맨티카.jpg|순정 로맨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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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BL의 미디어믹스가 이루어진지 불과 10여년밖에 안 되었다. 나카무라 슌기쿠의 <순정 로맨티카>가 BL 최초의 TV 애니메이션이 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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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달아 일본 사회 현상에서 부녀자라는 용어가 급부상하게 되기도 했다. 이른바 부녀자 붐(婦女子ブー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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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나카무라슌기쿠.jpg|200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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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미디어믹스의 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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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 로맨티카||순정 로맨티카 TVA||순정 로맨티카 드라마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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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순정로맨티카.jpg|200px]]||[[파일:순정로맨티카TVA.jpg|200px]]||[[파일:순정로맨티카CD.jpg|200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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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세대(2014년~): 진화형 BL===
 
===제4세대(2014년~): 진화형 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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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형 BL'''이란 작품의 측면에서 봤을 때 왕도적인 BL의 섹슈얼리즘에서 벗어나, 일탈적인 BL을 말한다.
 
  '''진화형 BL'''이란 작품의 측면에서 봤을 때 왕도적인 BL의 섹슈얼리즘에서 벗어나, 일탈적인 BL을 말한다.
 
  문화적 측면에서 봤을 때 미소지니, 호모포비아, 그리고 이성애 규범, 이 3가지에 대한 진보적인 특색을 가진다.
 
  문화적 측면에서 봤을 때 미소지니, 호모포비아, 그리고 이성애 규범, 이 3가지에 대한 진보적인 특색을 가진다.
  다시 말해 동성애자가 차별받지 않고 좀 더 살기 좋은 세계를 그린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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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말해 동성애자가 차별받지 않고 좀 더 살기 좋은 세계(同性を愛することに何の疑問も抱かせない設定と世界観)를 그린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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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wiki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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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형 BL 고찰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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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방식||작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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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지니||여성성을 재검토하는 진화형||성적 주체인 여성 캐릭터를 그린다. 또 기존의 남녀 역할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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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포비아와 이성애 규범||동성애 묘사의 진화형||주인공들에게 현실적인 게이 캐릭터로서 숨을 불어넣어 게이 정체성을 가진 캐릭터가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란 문제에 대해 커밍아웃과 주위와의 갈등 등도 포함해 현실 사회보다도 한 발자국 앞서가는, 게이에게 친화적인 세계를 그리는 작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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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별====
 
====작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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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만화의 트로이카: 하라다, 스칼렛 베리코, 오게레츠 타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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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만화의 트로이카로 불리는 하라다, 스칼렛 베리코, 오게레츠 타나카는 BL 소비층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세 명의 메이저 작가의 공통적인 특징은 캐릭터의 수동적인 성격에서 탈피하고, 스토리텔링에 현실 같은 판타지를 만화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BL 만화라는 큰 범주에는 묶여 있지만, 다양한 전기적 상상력의 주체들이 BL 만화를 다양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다양화가 소비자의 니즈에 맞아들고 있다는 점이다. 제4기부턴 이런 작가의 개성, 다양화된 BL의 범주에 대해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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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다: 다우나(Downer)계의 부정적 스토리
 
*하라다: 다우나(Downer)계의 부정적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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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 분위기나 타인의 기분을 어둡게 만드는 사람 또는 항상 어두운 분위기의 사람.
 
  주변 분위기나 타인의 기분을 어둡게 만드는 사람 또는 항상 어두운 분위기의 사람.
  
*스칼렛 베리코(スカーレット・ベリ子 ): ”妖艶なオッサン受”と”ツンデレな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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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베리코(スカーレット・ベリ子 ): 요염한 중년 남성과 츤데레 성격의 젊은 청년 간의 사랑 묘사가 특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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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게레츠 타나카: 수동적인 BL 캐릭터가 아닌 입체적인 BL 캐릭터를 고안, 매번 다양한 소재와 에피소드 그리고 개성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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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에서 진화란 꼭 앞으로 나아감을 의미하진 않는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가 무조건적인 선이 아니기도 하다. 나카무라 아스미코의 <동급생>은 제1기의 탐미를 다시 끌고와 오늘날 대중에게 맞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른바 소프트 BL이라고도 불리며, BL의 정형 중 애널 섹스나 강간 등 외설적인 부분에 반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BL이라면 남자들이 나와서 애널 섹스를 해야 한다 혹은 그런 묘사가 나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남성동성애에서도 애널 섹스만이 강요되지 않는다. 이제껏 BL이 만들어낸 환상은 대중에게 '남성동성애=애널섹스'라는 그릇된 편견을 심어주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남성 동성애의 실태를 꼭 현실적이지 않더라도 유사한 맥락에서 전달하고 있는 것이 제4기이며, 제1기의 탐미는 BL진화에 맞물려 제4기의 일부로 흡수되어 간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과거로의 단순 회귀가 아닌 BL의 전통을 차용하여 각색하는 전략인 것이다.
  
*오게레츠 타나카: 수동적인 BL 캐릭터가 아닌 입체적인 BL 캐릭터를 고안, 매번 다양한 소재와 에피소드 그리고 개성 부여
 
  
 
*나카무라 아스미코: 제1기와 유사한 탐미적 세계관, 탐미와 BL의 융합
 
*나카무라 아스미코: 제1기와 유사한 탐미적 세계관, 탐미와 BL의 융합

2020년 6월 23일 (화) 10:59 기준 최신판

*타깃 대상: BL만화 출판사
*타깃 메시지: 기존까지 별로 행해지지 않던 BL시장 분석과 역사 정리

BL만화의_역사.lst

남색의 풍습, 미소년의 시대

일본 성인 남성은 남색을 즐길 때에도 절대 수동적인 역할은 맡지 않으며, 여성의 입장에 놓이는 것은 반드시 소년이어야만 한다.
 - 루스 베네딕트, 『국화와 칼』

남색 문화의 시작, 절(寺): 지고와카슈

헤이안 시대, 진언종의 승려들은 대부분이 성인 남성이었고, 여인금제가 매우 엄격했다. 그래서 승려들은 여성과의 접촉을 피해 지고와카슈라고 불리는 소년들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남색 행위를 일상화했다.

사무라이 시대, 아름다운 남색: 와카슈도

맑은 강이 곳곳마다 수향(水鄕)을 이뤘는데 / 淸江處處水爲鄕
노는 계집 단장하고 길가에 가득하네 / 遊女爭姸滿道傍
묻노니 왕궁에서 누가 제일인가 / 借問王宮誰第一
연지 찍고 분 바른 소년이라네 / 塗朱粉面少年郞
 - 강희맹의『노송당일본행록』中「일본에서 기이한 일(日本奇事)」

시서(詩序): "또 남자 나이가 20세 이하로서 절에서 학습하는 자는 승도가 그의 눈썹을 깎고 먹으로 눈썹을 그리며, 입술에 붉은 칠을 하고 낯에 분을 바르며 채색 옷을 덮어쓰게 하여, 여인의 모양을 만들어서 거느리고 있다. 왕이 또한 미소년을 궁중에 뽑아 들여 궁첩(宮妾)이 비록 많더라도 이 소년을 가장 사랑하므로 나라 사람들이 다 그것을 본받는다."

사무라이 사이에 일어나는 동성애 문화를 와카슈도 또는 중도라고 부른다.


전국시대의 다이묘 중에는 고쇼(小姓)를 남색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도 있었는데 오다 노부나가의 고쇼였던 모리 란마루의 경우가 그런 경우로 여겨지기도 한다.

에도 막부: 일본의 남색 풍습

日本男娼之艶。倍於女色。其嬖而惑者。又倍於女色。國中兒男年十四五以上。容姿絶美者。膩髮爲丱。面傅脂粉。被以彩錦衣。香麝珍佩修飾之具。
可値千金。自國君以下富豪庶人。皆貨而蓄之。坐臥出入。必與相隨。耽狎無饜。或有外心。則妬狠殺人。其俗以竊人之妻妾爲易事。而男娼有主者。
則不敢與之言笑。雨森東所作文藁中。有敍貴人繁華之物。曰左蒨裙而右孌丱。余指之曰。此云孌丱。乃所謂男娼乎。曰然。余曰貴國之俗。可謂怪矣。
男女之欲。本出於天地生生之理。四海所同。而猶以淫惑爲戒。世間豈有獨陽無陰。而可以相感相悅者乎。東笑曰。學士亦未知其樂耳。如東之輩所言尙然。
國俗之迷惑。可知也。   -신유한『해유록』中 「부 문견잡록(附聞見雜錄)」[1]
일본에 남창(男娼)의 곱기가 여색보다 배나 되고, 그것을 사랑하여 혹하는 것이 또 여색보다 배나 된다. 국중의 사내아이가 나이 14, 15세(歲) 이상으로
용모가 특수하게 아름다운 자는 머리에 기름을 발라 양쪽으로 땋아 늘이고 연지분을 바르고 채색 비단옷을 입히고, 향사(香麝)와 진기한 패물로 꾸며 그 
가치가 천금에 해당한다. 관백 이하 부호(富豪)와 일반 백성이 다 그것을 사서 데리고 있어 앉으나 누우나 출입할 때에 반드시 딸려서 추행을 실컷 하고 
혹은 밖의 사람과 통하면 질투하여 죽인다. 그들의 풍속이 남의 처나 첩을 몰래 통하는 것은 쉬운 일로 알아도 주인 있는 남창에게는 더불어 말도 웃지도 
감히 못한다. 우삼동이 저술한 문고(文藁) 가운데 귀인들의 화려한 생활을 묘사한 글에 이르기를,
“왼쪽에는 붉은 치마요, 오른쪽에는 어여쁜 총각이다.”
라고 한 문구가 있었다. 내가 그 문구를 가리키며 말하기를,
“이른바 어여쁜 총각이란, 소위 남창(男娼)을 말합니까?”
하니, 그렇다고 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귀국의 풍속이 괴이하다 하겠습니다. 남녀의 정욕은 본래 천지 음양의 이치에서 나온 것이니, 천하가 동일한 바이나 오히려 음(淫)하고 혹(惑)하는 것을 
경계하는데, 어찌 양(陽)만 있고 음(陰)은 없이 서로 느끼고 좋아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하였다. 우삼동이 웃으며,
“학사(學士)는 그 즐거움을 알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하였다. 우삼동과 같은 사람이 말하는 것도 오히려 그와 같은 것을 보면 그 나라 풍속의 미혹(迷惑)함을 알 수 있겠다.

에도시대에 들어서도 여전히 남색 문화의 중심은 미소년임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 02:44부터) 당시 신유한은 이를 보고 혀를 내둘렀으나, 오히려 일본은 이런 개방적인 성문화에 대해 자랑스레 여겼다고 전해진다.

BL 만화의 변천사[2]

BL이란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판타지로, BL안에서 남색 관계에서의 역전이 일어난다.
작품 속 대상은 남성이지만, 거기서 투영되는 실질 대상이자 소비자는 부녀자이기 때문이다.
기존 일본 문화를 풍미한 남성의 수동성 부정(不正)을 다시 한 번 부정하는 젠더 문화적 산물 중 하나이다.
男同士を取り扱った作品には「耽美」「JUNE」「ボーイズラブ(BL)」「やおい」等 さまざまな名称があるのをご存知でしょうか。
「ボーイズラブ(BL)」という呼び方は比較的新しい呼び名で、 元々は「耽美」や「JUNE」と呼ばれていました。

BL이란 보이즈 러브(Boy’s Love)의 약자이며, 남성과 남성의 사랑, 연애 이야기이다. 정확히는 '남성 동성애를 주제로 한,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판타지 세계'라고 할 수 있다. BL의 저자와 독자는 과거부터 대부분 여성이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에서 BL은 상업 출판과 동인지가 혼재한 광대한 분야이다. BL시장은 만화, 일러스트, 게임 등 상업 출판과 오타쿠계의 2차 창작 분야인 동인지로 나뉜다. BL 상업 출판과 BL 동인지는 깊은 관계에 놓여 있다. BL 동인지가 곧 BL 상업 출판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BL 동인지는 오리지널 BL을 '2차' 창작하는 것과 BL이 아닌 만화-애니메이션 등에서 남성 캐릭터들이 동성애 관계에 있다고 가정하고 '패러디' 창작하는 것으로 나뉜다. 그런데 BL 동인 작가가 주로 출판사에 스카우트되어 BL 상업 출판계 작가 성장하는 루트가 BL 시장의 주류이다. 상업 출판과 동인지의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는 건 바로 일본 최대의 동인지 즉매회인 '코미케'이다.

현재 일본에서 프로 BL 작가는 99% 이상이 여성이며, 편집자 또한 90% 이상이 여성이다. 과거 일본의 남색 문화가 원형이라면, 여성에 의한 BL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제1세대(1961년~1978년): 미소년 만화의 시대

모리 마리를 통해 BL 정형이 만들어지고, BL이 창성하던 시기
  • BL창성기에는 BL이라는 말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대신 미소년 만화 내지 소녀 만화로 불렸다.
  • 미소년 만화는 오늘날 BL의 선조이면서 동시에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 우아한 그림체, 문학적인 소년애, 에로티시즘의 섬세한 표현 등이 두드러진다.
  • BL소설에서 원형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미소년 만화와 BL만화의 정형으로 자리 잡았다.
  • BL의 선조로 계승된 정형: 유럽의 귀족 계급, 한쪽의 죽음에 의한 비극적 결말
  • 꽃의 24년조: 쇼와 24년경에 태어나서 미소년 만화를 그린 타케미야 케이코, 하기오 모토를 통칭하는 말.
  • 꽃의 24년조가 미소년 만화를 시작했으며, 일본 만화사에서 24년조는 여성이 소녀만화만을 그린다는 고정관념을 깼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BL 창성기 작품과 특징
작품명 작가 연재 기간 특징
연인들의 숲 모리 마리 1961년 BL소설, BL 선조로 계승된 정형, 오늘날 BL로 계승된 정형
포의 일족 하기오 모토 1974~1976년 뱀파이어 미소년, 우아한 소년애, 상징적 에로티시즘
토마의 심장 하기오 모토 1975년 독일 미소년, 우아한 소년애, 문학적 함의
바람과 나무의 시 타케미야 케이코 1977-84년 프랑스 미소년, 과시적 에로티시즘

제2세대(1978년~1990년): 전문 상업잡지 『JUNE』와 동인지 확대의 시대

BL의 상업출판 선구자로 <JUNE>가 등장하고, 야오이가 급부상하던 이른바 'JUNE기'

1978년 10월, <COMIC JUN>으로 창간하고, 이후 <JUNE(쥬네)>로 개명하여 1996년 4월까지 간행하였다. 여성을 위한 남성 동성애를 주제로 한 만화/소설 전문 상업 잡지로, 미소년 만화 속 유럽 귀족 미소년 간의 '탐미'라는 주제를 중요시했다.

*JUNE적 작품 또는 JUNE적 테이스트란?
버려진 고독한 아이가 사랑에 의해 치유되어 가는 감각
- 번역가 쿠리하라 치요(1993년)
  • 제1세대 만화가 타케미야 케이코가 <けいこたんのお絵かき教室>에서 만화 그리는 방법과 신인 발굴을 실시했다.
*코미케란?
매년 2번 열리는 일본 최대 규모의 동인지 즉매회
  • 코미케 참가자 수의 증가는 BL '아마추어' 만화가와 소설가는 1천 부 규모로 작품을 파는 것이 가능해졌다.
  • 코미케 참가자 수 확대: 1975년-600명 / 1981년 10,000명 / 1984년 30,000명 / 1987년 60,000명 / 1989년 100,000명 /1991년 200,000명 / 2013년 520,000명[3]
  • 코미케 참가자 수와 동인지 증가는 비례적인 상관관계를 가진다.


제3세대(1990년~2014년): BL의 정형과 함의

제1부: 상업지 출판의 확대와 클래식 BL

제1기의 탐미가 퇴색되고, BL의 정형(또는 상업성)이 확립된 시기
  • 1992년부터 1995년에 걸쳐 매년 2개, 5개, 4개, 9개의 BL지가 창간(소설, 만화 합산)[4]
  • 선전 없이도 일정하게 팔리는 '아마추어' 작가가 이미 다수 있음
  • 1990년대 이후 『JUNE』와 동인지의 영역이 분리됨.
BL 만화 대표 상업지
상업지 출판사 창간연도
JUNE 매거진매거진 1978년
GUST 오쿠라 출판 1990년
イマージュ 白夜書房 1991년
Racish 吉祥寺企画 1992년
BExBOY 리브레 출판 1993년
하나오토 芳文社 1994년
Chara 토쿠마 쇼텐 1994년


클래식 BL의 특징
특징 설명 대표작
왕도(王道) BL의 정석. 정형적인 BL, 고정된 전개 방식이 존재 FAKE
순애(あまあま) 밝은 분위기. 오늘날 소프트 BL의 원형 봄을 안고 있었다
시리어스(シリアス) 차분한 청춘의 이야기. 때론 진지함이 묻어나는 BL 넘칠 것 같은 풀
절애(邪道) 절절한 사랑 이야기, 혹은 퇴폐적인 집착 이야기 LOVE&CATASTROPHES


제3기 BL의 정형
용어 의문형
논케 선언 왜 남성 캐릭터들은 동성 간의 연애에서 자신이 논케라고 주장하는가.
세메&우케 왜 남성 캐릭터들은 섹스 외에도 '공', '수'로 나뉘어 고정화한 남녀의 젠더 역할을 연기하는가.
애널 섹스 왜 언제나 애널 섹스를 하는가.
강간 왜 이렇게 강간이 많이 일어나는가.

제2부: 2000년대 이후

『JUNE』지의 휴간, BL의 글로벌화, 미디어 믹스의 증가, 후조시의 인지도 상승 등을 기점으로 제3기의 또 다른 시기

제3세대에서 제2부를 나눈 까닭은 제1부의 BL의 정형과 특징을 기반으로 작품 수의 증가를 구분해야 하기 때문이며, 제2부에는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BL 만화가 탄생하고 일본 사회에 부녀자(후조시)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간 시기였기 때문이다. BL이 만화 콘텐츠로서 제대로 자리잡기 시작했으며, BL의 미디어믹스가 발생했다는 점이 그 증명이다. 일본 만화계가 인기가 있다면 바로 미디어 믹스를 통해 미디어 채널을 다양화하는데, BL은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그런 문화적 다양화에서 먼 장르였기 때문에 BL의 미디어믹스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000년대 대표 BL 만화는 BL 애호가 또는 부녀자들이라면 한 번씩 접해보았거나 들어 본 작품들이다. 하지만 이 작품들을 전부 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런 작품들이 가지는 경향성에 주목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그림체가 날렵한 순정 만화식 화법, BL의 정형이 그대로 살아있는 계승적 요소들은 BL이 미소년, 상업성, 동성애 등 3요소를 고루 갖추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동인지적 상상력과 3요소는 2000년대 BL 만화를 양적으로 성장시키는 결과를 불러왔고, 소비자 또한 두터운 팬심으로 그 성장에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양적 성장을 갖춘 BL 만화 시장은 제4세대에 들어가면서 '질적 다양화'의 국면을 맞이했다.

2000년대 대표 BL 만화
대표작 작가 발행일
섹스 피스톨즈 고토부키 타라코 2003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츠메 이사쿠 2007
순정 로맨티카 나카무라 슌기쿠 2002
우리들의은 바보모 난고쿠 바나나 2005
소원을 이루어라 니시다 히가시 2005
그 녀석의 순정 다나카 스즈키 2008
컴플렉스 만다 링고 2003
학생회장님께 충고 몬치 카오리 2005
극상의 연인 미나세 마사라 2007
쥐는 치즈의 꿈을 꾼다 미즈시로 세토나 2006
꿈맺음 사랑맺음 사쿠라기 야야 2008
실버 다이아몬드 스기우라 시호 2004
기묘한 이야기 스즈키 츠타 2005
돈이 없어 시노자키 히토요 2007
是(ZE) 시미즈 유키 2004
슈버 러버즈 아베 미유키 2014
첫사랑의 70%는 야마나카 히코 2008
마지막 문을 닫아라 야마다 유기 2003
진짜 야수 야마모토 코테츠코 2008
교사도 사정이 있다 야마토 나세 2008
키 크는 법칙 오쿠야마 푸쿠 2011
데미안 신드롬 오키 마미야 2006
부디 내게 닿지 않기를 요네다 코우 2008
백일의 장미 이나리야 후사노스케 2007
애시드 타운 큐고 2011
사랑하는 폭군 타카나가 히나코 2010
호랑이 남자 토끼 남자 혼마 아키라 2010
폭풍 후에 꽃은 필까 히다카 쇼코 2009
BL 미디어믹스의 대두
*나카무라 슌기쿠: 전형적인 BL코믹, 2008년 미디어믹스, 지상파 최초로 BL 애니메이션 입성, 2000년대 BL만화 선구자

기본적으로 BL의 미디어믹스가 이루어진지 불과 10여년밖에 안 되었다. 나카무라 슌기쿠의 <순정 로맨티카>가 BL 최초의 TV 애니메이션이 되면서, 덩달아 일본 사회 현상에서 부녀자라는 용어가 급부상하게 되기도 했다. 이른바 부녀자 붐(婦女子ブーム)이라고 한다.

나카무라슌기쿠.jpg

2000년대 미디어믹스의 시초
순정 로맨티카 순정 로맨티카 TVA 순정 로맨티카 드라마 CD
순정로맨티카.jpg 순정로맨티카TVA.jpg 순정로맨티카CD.jpg

제4세대(2014년~): 진화형 BL

다양화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BL은 진화한다.
진화형 BL이란 작품의 측면에서 봤을 때 왕도적인 BL의 섹슈얼리즘에서 벗어나, 일탈적인 BL을 말한다.
문화적 측면에서 봤을 때 미소지니, 호모포비아, 그리고 이성애 규범, 이 3가지에 대한 진보적인 특색을 가진다.
다시 말해 동성애자가 차별받지 않고 좀 더 살기 좋은 세계(同性を愛することに何の疑問も抱かせない設定と世界観)를 그린 것을 의미한다.
진화형 BL 고찰 방식
개념 방식 작품군
미소지니 여성성을 재검토하는 진화형 성적 주체인 여성 캐릭터를 그린다. 또 기존의 남녀 역할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군.
호모포비아와 이성애 규범 동성애 묘사의 진화형 주인공들에게 현실적인 게이 캐릭터로서 숨을 불어넣어 게이 정체성을 가진 캐릭터가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란 문제에 대해 커밍아웃과 주위와의 갈등 등도 포함해 현실 사회보다도 한 발자국 앞서가는, 게이에게 친화적인 세계를 그리는 작품군.

작가별

  • 야마시타 토모코: 2014년 기준 진화형 BL의 기준점이 된 작가. 냄새계(匂い系) BL의 공식적인 등장.
냄새계(匂い系) BL이란?
BL로 그려진 작품은 아니지만 독자층이 BL로 받아들여지고 망상 가능하게 하는 작품 종류.
이른바 동인지적 BL이라고도 할 수 있다.


BL만화의 트로이카로 불리는 하라다, 스칼렛 베리코, 오게레츠 타나카는 BL 소비층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세 명의 메이저 작가의 공통적인 특징은 캐릭터의 수동적인 성격에서 탈피하고, 스토리텔링에 현실 같은 판타지를 만화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BL 만화라는 큰 범주에는 묶여 있지만, 다양한 전기적 상상력의 주체들이 BL 만화를 다양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다양화가 소비자의 니즈에 맞아들고 있다는 점이다. 제4기부턴 이런 작가의 개성, 다양화된 BL의 범주에 대해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하라다: 다우나(Downer)계의 부정적 스토리
다우나계(ダウナー系)란?
주변 분위기나 타인의 기분을 어둡게 만드는 사람 또는 항상 어두운 분위기의 사람.
  • 스칼렛 베리코(スカーレット・ベリ子 ): 요염한 중년 남성과 츤데레 성격의 젊은 청년 간의 사랑 묘사가 특징적.
  • 오게레츠 타나카: 수동적인 BL 캐릭터가 아닌 입체적인 BL 캐릭터를 고안, 매번 다양한 소재와 에피소드 그리고 개성 부여.


BL에서 진화란 꼭 앞으로 나아감을 의미하진 않는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가 무조건적인 선이 아니기도 하다. 나카무라 아스미코의 <동급생>은 제1기의 탐미를 다시 끌고와 오늘날 대중에게 맞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른바 소프트 BL이라고도 불리며, BL의 정형 중 애널 섹스나 강간 등 외설적인 부분에 반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BL이라면 남자들이 나와서 애널 섹스를 해야 한다 혹은 그런 묘사가 나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남성동성애에서도 애널 섹스만이 강요되지 않는다. 이제껏 BL이 만들어낸 환상은 대중에게 '남성동성애=애널섹스'라는 그릇된 편견을 심어주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남성 동성애의 실태를 꼭 현실적이지 않더라도 유사한 맥락에서 전달하고 있는 것이 제4기이며, 제1기의 탐미는 BL진화에 맞물려 제4기의 일부로 흡수되어 간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과거로의 단순 회귀가 아닌 BL의 전통을 차용하여 각색하는 전략인 것이다.


  • 나카무라 아스미코: 제1기와 유사한 탐미적 세계관, 탐미와 BL의 융합

출처

  1. 한국고전종합DB
  2. 미조구치 아키코, 『BL진화론』
  3. アニパロとヤオイ
  4. http://www.mjakk.jp/gabacho/june_c/june_c_mai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