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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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efgh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19년 4월 16일 (화) 15:06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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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적단(儀狄團)

어원

의적단(儀狄團)은 고려대학교 철학과 대학원 동양철학전공 원전 강독 세미나 모임을 일컫는다. 그 어원은 『孟子』 「離婁下」 의 다음과 같은 구절이다.


孟子曰: "禹惡旨酒而好善言."'
맹자가 말했다: "우임금께서는 맛있는 술을 미워하시고 선한 말을 좋아하셨다."
【集注】 戰國策曰: "儀狄作酒, 禹飲而甘之, 曰: '後世必有以酒亡其國者', 遂疏儀狄而絕旨酒."
『전국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의적이라는 자가 술을 만들었는데, 우임금이 마시고 맛있어하며 '후세에 필시 술 때문에 자기 나라를 망치는 자가 있을 것이다.'라 하고, 마침내 의적을 멀리하고 맛난 술을 끊으셨다."

'의적'이라는 사람의 이름으로 모임 이름으로 삼을 때, 경계의 의미로 취한 것인지 존숭의 의미로 취한 것인지는 독자의 해석에 맡긴다.

원전 강독과 위키

고대 철학과 대학원 동양철학전공자들이 원전 강독을 한 역사는 긴데, 위키라는 플랫폼을 이용하게 된 계기는 "고려대학교 《문명전환과 한국철학 연구팀》 초청 토론회"(2019. 4. 12.)이다.[1] 이 토론회에서 인문정보학/디지털인문학에 대한 귀한 정보를 얻고서, 원전 강독에 위키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모두 유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거칠게 그 의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강독 자료의 온라인 DB화
  • 이전에는 각자 맡은 강독 분량 자료를 하나의 파일(보통은 *.hwp)로 저장해 하나의 저장 공간에 모아두었는데, 이 방식은 강독 자료를 각자 보관하는 것보다는 유의미하지만 나중에 활용하기 귀찮았다. 보통 하나의 경전을 강독하면 수십~수백 개의 파일이 생산되는데, 그 내용을 확인하려면 모든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각각 열어보아야 했다. 만약 이 자료들을 위키라는 온라인 공간에 저장해두면, 마치 인터넷에서 자료를 "긁는" 것처럼 쉽게 강독 자료에 접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당장 확인할 수 있는 단기적 효과라 할 수 있다.
2. 연구 자료의 조직화
  • 기존의 연구방식은 연구자가 여러 자료를 조사하여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수집, 조직화, 이론화하여 논문이라는 하나의 "자기완결적" 결과물을 생산하는 것이었는데, 이것도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방식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다년 간의 지난한 훈련이 필요하고, 설령 하나의 논문을 생산했더라도 그 논문과 관련된 사항은 논문을 쓴 당사자만 알 수 있고 제3자는 다시 스스로 노력해서 찾아야 한다. 만약 예를 들어 어떤 주제와 관련된 정보를 링크 등으로 연결시켜 놓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그 주제에 대해 이해하는 기간이 대폭 줄어들고 이해의 정도는 깊어질 것이다. 그리고 제3자의 이해가 빨라지고 깊어질수록 상호협력이 가속화돼, 전체의 연구수준은 시간이 갈수록 향상될 것이다.
  • 물론 이러한 미래는 위키에 참여하는 연구자들의 우호적인 접근을 전제로 할 때 가능하다. (이른바 '수정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
3. 미래의 "디지털 인문학"을 위한 기초 자료 제공
  • 앞서 언급한 토론회에서 배운 디지털 인문학 정보에 입각해 설명하면, 결국 미래의 연구 방향은 컴퓨터(혹은 인공지능)와의 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연구에 컴퓨터가 도구 정도로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가 하나의 연구자로서 사람의 부족한 면을 채우고 오히려 긍정적인 영감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람의 언어로 된 자료를 컴퓨터가 알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이 필수적인데, 이 강독 모임에서 위키를 활용하는 것 역시 (매우 우호적으로 평가하면) 그 과정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강독

주돈이 <통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