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령공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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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지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17년 6월 10일 (토) 01:45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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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자연 및 인간의 대립과 화해, 사랑과 생명의 문제를 다룬 애니메이션영화로, 근대화의 과정에서 숲을 파괴하려는 인간과 이를 지키려는 신과의 피할 수 없는 싸움을 그렸다.

원령공주.jpg

  • 애니메이션, 모험
  • 2003.04.25 개봉
  • 일본
  • 미야자키 하야오

줄거리

에미시족의 마을에 재앙신인 타타리가미가 나타난다. 에미시족의 지도자 아시타카는 마을을 지키기 위해 타타리가미를 처치하지만 오른팔에 죽음의 저주가 새겨진다. 죽을 운명을 받아들인 아시타카는 마을을 떠나 서쪽으로 가던 도중 지코보를 만나 거대한 짐승신들이 살고 있는 시시가미(사슴 신)의 숲에 관해 듣는다. 타타라바에 도착한 아시타카는 그곳에 머물게 되는데, 숲에서 신들을 몰아내고 더욱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려는 에보시의 계획을 듣는다. 인간의 욕심 때문에 자신의 운명이 바뀐 사실을 알게 된 아시타카는 마을을 떠나려 하는데, 원령공주가 에보시를 죽이러 와 혈투가 벌어진다. 아시타카는 에보시와 원령공주를 기절시키고 원령공주를 데리고 나오다가 총상을 입고 시시가미의 숲으로 향하던 중 의식을 잃는다. 이때 생과 사를 관장하는 시시가미가 나타나 아시타카에게 새로운 생명을 준다. 인간과 신의 결전이 다가왔음을 알게 된 아시타카는 원령공주를 키워준 들개신 모로에게 인간과 신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냐고 물었으나 냉담한 반응에 숲을 떠난다. 그러나 아시타카는 에보시의 마을사람들로부터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숲으로 되돌아간다. 싸움이 벌어진 숲에는 신들의 시체가 즐비하고, 에보시가 원령공주를 쫓고 있음을 알게 된 아시타카는 원령공주를 구하러 간다. 인간과 싸움에서 부상을 입고 죽어가던 멧돼지신 옥코토누시는 증오로 점차 재앙신 타타리가미로 변해가고, 이를 막아보려던 원령공주도 그 힘에 흡수되어 타타리가미로 변해간다. 아시타카와 모로가 원령공주를 구하려고 하지만 역부족일 때 시시가미가 나타나 옥코토누시의 생명을 거두어감으로써 원령공주는 회복된다. 그러나 시시가미는 인간들에게 목을 베이게 되고, 지코보 일행이 그 목을 가지고 도망친다. 불로불사의 목을 잃은 시시가미의 몸에서는 생명을 빨아들이는 힘이 솟아나와 모든 생명이 죽어가기 시작한다. 아시타카는 다같은 인간임을 강조하며 원령공주에게 도움을 청하여 에보시 일행을 숲에서 탈출시킨다. 시시가미의 목을 되찾은 아시타카와 원령공주는 시시가미에게 목을 되돌려 준다. 시시가미는 쓰러지면서 생명의 힘으로 자신이 파괴한 숲을 원래의 모습대로 되돌린다. 죽음의 저주에서 풀려난 아시타카는 원령공주에게 인간들과 함께 살 것을 권하지만 원령공주는 인간들을 용서할 수 없다며 숲으로 돌아간다.

등장인물

  • 아시타카
  • 모로
  • 에보시
  • 지고
  • 코우로쿠
  • 곤자
  • 토키

영화에 사용된 신화적 요소

  • 흰 들개신과 같이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아이누 신화
  • 일본 특유의 재앙신이 나오는 원령 사상
  • 시베리아 샤머니즘으로 그 기원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북방계 신화

아이누 민족은 오늘날의 일본 홋카이도, 혼슈의 도호쿠 지방에 정착해 살던 소수 민족이다. ‘아이누’는 신성한 존재인 ‘카무이’와 대비되는 ‘인간’이라는 의미의 홋카이도 지방의 아이누어 방언에서 비롯되었다. 일본어로는 '에미시', '에조'로 불리는데, 이는 사할린 아이누의 ‘인간’을 뜻하는 '엔츄' 또는 '엔주'의 원형으로 여겨진다. 수렵과 어업을 주로 했던 그들의 풍습에는 많은 부분 북방계 샤머니즘의 영향이 드러난다.

원령공주에 등장하는 주인공 아시타카는 일본 동북방에 은둔하던 에미시족의 수장인 젊은이로 나온다. 또한 영화에 등장하는 거대한 짐승신들은 아이누 신화에서 직접 빌려온 내용이다. 최근까지도 아이누 사람들은 산이 짐승으로 변해서 모습을 드러내는 신들의 나라라고 믿고 있다.

원령공주에서 '모노노케'는 산 사람을 괴롭히는 생령을 말하며, 일본에서는 생전에 원한을 품고 죽은 귀족이나 왕족이 사후에 재앙을 일으키는 것을 막으려고 신으로 모시는 관습이 있었다.

북방계 신화의 내용은 원령공주에 나오는 사슴신과 연관이 깊다. 북방계 신화에는 사슴에 대한 이야기 많은데, 영화 속에서는 사슴신이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최고신으로 등장한다. 또한 어린아이의 영혼 같이 하얗고 작은 "고다마"들은, 인간 영혼이 벌거벗은 아이 모습으로 나뭇가지에 앉아 있다가 샤먼의 부름을 받고 세상으로 나온다는 신화적 관념을 연상시킨다. 늑대의 딸이라는 설정은 원령공주에게 샤먼이라는 성격을 부여하고, 버림받은 아기라는 설정은 영웅성을 지시한다. 들개족의 전사이며 그들의 중간 지도자(흰 들개 두 마리가 언제나 그녀를 호위한다)이기도 한 원령공주는 그들에 의해 양육되고 동물신들과 대화하는 점에서 샤먼의 모습을 충분히 보이고 있다. 게다가 북방계 시베리아 신화 체계에서, 흰 개를 타고 달리는 행위는 명계를 통과하는 샤먼의 천상여행이나 지하여행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러한 영혼여행의 모티프는 시베리아 샤머니즘에서 많이 발견되는 전형적인 이야기이며 이 때 타고 다니는 말이나 개는 명계를 여행하는 샤먼의 동행자이다. 원령공주가 착용하는 가면은 두말할 것도 없는 샤먼의 표식이다. 마법사나 사제가 동물을 상징하는 의상을 입고 동물로 변장하는 까닭은 스스로를 초인간적 상태로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어떤 토템을 상징하는 가면을 쓰는 것은 곧 그 토템이 됨을 의미한다. 이는 신화적 형상의 구현이며 초인간적인 영적 존재를 표상하는 것이다. 이런 여러 요인들은 원령공주가 샤먼, 즉 자연과 여러 신들의 대리자 역할을 부여받은 어린 여사제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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