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소직(露經疎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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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ondesign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19년 6월 24일 (월) 22:52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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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자리를 엮는 제작기법은 노경소직법(露經疎織法)과 은경밀직법(隱經密織法)이 있으며, 강화 완초(왕골)화문석(莞草花紋席), 자리(蓆)와 방석 등은 노경소직으로 강화 참골화문석(등메)는 은경밀직으로 제작한다.

해설

노경소직 의미

노경소직법(露經疎織法)은 자리를 짤 때 노출될 노露, 날실(경사) 경經, 성길 소疎, 짤 직織의 뜻으로 날줄(경사)이 보이면서 성글게 짜는 방법이라는 의미이다.
자리틀에 날을 감은 고드랫돌을 앞뒤로 걸쳐 놓고 왕골ㆍ부들ㆍ짚 따위를 엮어 자리, 방석, 걸어 놓는 발 등을 만들며 긴 장대는 날실걸이인 동시에 잣대 역할을 하며, 고드래에 감긴 실은 날줄이 되고 그 위에 놓이는 밀짚이나 왕골은 씨줄이 되어 자리를 엮어 내게 된다.
[1] 제작 후, 자리 표면을 엮어준 날줄(경사)이 보이는 게 특징으로 제작이 쉬워 서민들이 가용(家用)으로 자급자족하는 경향이 많았다. [2]

노경소직 자리의 특징

  • 노경소직으로 제작하면, 날줄(경사)가 보여 다음과 같이 일정한 간격의 세로줄이 생긴다.

노경소직1.png

  • 자리틀의 고드랫돌에 감아 자리틀 머릿나무에 늘여 놓을 때, 가루장목에 간격이 촘촘한 홈을 파서 많은 고드렛돌이 많은 경우, 작업 시간은 그만큼 늘어나지만 날줄(경사)가 더 촘촘하게 붙게된다.

노경소직2.png

  • 자리틀 머릿나무에 파여진 홈에 걸쳐있는 고드랫돌들을 볼 수 있다.

노경소직5.png

  • 최근에 강화 왕골화문석은 나일론 투명사를 사용하고 간격이 촘촘하여 멀리서는 날줄(경사)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지만, 가까이서 보면 날줄(경사)가 보이는 특징을 가진다.

노경소직3.png 노경소직6.png

노경소직을 제작하기 위한 도구들

  • 자리틀
  • 마굿발

기둥역할을 하며 때로는 운반하기 좋게 조립식으로 되어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다. 옛날에는 직경 10cm의 Y자 소나무 통가지를 골라서 절반으로 잘라 양쪽의 마굿발로 사용했는데, 이는 나무의 질이 단단하기 때문이다. 생긴 모양이 흡사 완초(莞草)를 쪼깰 때 쓰이는 갈구리와 같다.

  • 노가리

지금부터 10년 전에는 동산에서 칡넝쿨을 쪄다가 삶아서 발뒤꿈치로 밟고 속창을 훑어 아주 가늘게 찢어서 2cm정도로 줄을 이어 실꾸리를 만들어 물에 담가 꼭 짠 다음 세워 놓고 물레에 감았다. 요즈음은 칡넝쿨 대신 나일론줄이 사용된다.

  • 쇠고드레

과거에는 산에 가서 공기돌을 만들어 매끈매끈하게 다듬어 사용했으나 금방 벗겨지는 단점이 있어 근래는 쇠고드레를 만들어 사용한다.

  • 시갑칼

자리의 옆이나 끝을 마무리하거나 완초를 자를 때 사용하기 좋게 만들어진 칼이다. [3]

제직 방법

  • 노경1.png 칫수에 따라 고드레를 양쪽에 하나씩 세워 자리틀에 건다.
  • 노경2.png 자리틀에 건 노가리를 양쪽 끝에서 펼쳐 보았을 때
  • 노경3.png 좋은 완초를 물에 약간 축여서 속에다 안감을 대고 노가리 위에다 얹어 넣고 엮을 때
  • 노경4.png 번호 순서대로 엮는데 2번째에 와서는 휘갑[옆마무리]을 하기 위한 것이다.

휘갑을 지을 때는 반드시 3단계까지 만들어 맨 밑을 올려서 돌려 꼬아 놓은 다음 먼저 3날이나 4날을 매고 나중에 맨다. 두 번째부터 노가리로 자리매 올라가는 식이 일정하며 꼭 매었을 때는 노가리가 한 줄로 보이게 된다.

  • 노경5.png 양쪽 끝의 휘갑을 매는 모양으로 꼬아 옆으로 붙이는데 맨 위는 항상 그대로 따라 엮어 올라감.
  • 노경6.png 문양에 따라 뜸 박을 때 완초 위에다 물감을 덧댄다. 필요한 곳에 뜸을 박고 휘갑칼로 자른다.
  • 노경7.png 노가리를 다 써서 위로 고드레가 올라갈 때에 휘갑칼 끝으로 돌려 노가리르 늦추어 준다.
  • 노경8.png 끝마무리를 할 때 양쪽 끝에서 잡아당기며 3번을 엮고 난 뒤 끝맺음을 한다.

[4]

시각자료

영상

  • 채널A 오늘의 영상_스마트리포터 동영상, 왕골 돗자리, 게시일: 2013년 3월 4일.

  • PULZIPmaster, 발 만들기, 게시일: 2011년 11월 24일.

자리틀에 도르래를 거는 것부터 작업하는 과정들이 모두 담겨 있다.


출처

  1. 중도일보. 2007. 10. 23. http://m.joongdo.co.kr/view.php?key=20071023000000077
  2.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56945
  3.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저. 한국민속대관. 1980. 8. 15. http://www.krpia.co.kr/viewer/open?plctId=PLCT00004523&nodeId=NODE04001422&medaId=MEDA04107039#none
  4. 안복순, 한국완초공예의 편직법과 염색방법에 관한 연구 pp.83-85, 1975년 홍익대 석사학위

기여

일자 역할 이름 전공
2019년 6월 정리 및 편집 손형남 인문정보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