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 망도서(望島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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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19년 5월 20일 (월) 02:00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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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망도서(望島嶼) 回首西南海色長고개 돌려 서남쪽 보니 바다 넓게 펼쳐있고, 浮浮島嶼摠環疆떠 있는 섬들도 모두다 우리 강토. 列星半落靑天外열 지은 별들이 하늘 밖으로 기우니, 點點如碁一局張점점이 늘어선 모습 한판의 바둑판 같구나.

○ 정상에 올라 서남쪽을 바라보면 강화부의 14개의 섬이 바둑처럼 펼쳐져 있다. ○ 14도는 신도(信島), 시도(矢島), 모도(茅島), 매음도(媒音島), 사도(蛇島ㆍ거주민은 없고 산에는 대나무가 있다), 석모도(席毛島), 미 법도(彌法島), 서검도(西黔島), 동검도(東黔島), 말도(唜島), 볼음도(乶音島 ; 혹은 望島라고도 한다. 강화부의 향교는 예전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터와 위전만이 남아있다.), 아차도(阿此島) 등이 있다. ○ 유수 이민서(李敏叙)458)의 시는 다음과 같다. “가벼운 바람 불어 돌아온 배 보내고(輕颷拂拂送歸帆) 안석에 기대어서 초연하게 취한다네.(隱几超然倚半酣) 물 건너 산을 보니 원근이 어지럽고(隔水看山迷遠近) 돛대 돌려 기를 굴려 방향을 잃었다네.(回檣轉柁失東南) 서쪽으로 나는 새 그 수는 셀 수 없지만(日西翔鳥且千百) 안개에 고깃배는 몇 척이 아니 되네.(烟際漁舟時兩三) 믿을 만한 강도부는 서 로가 도와서(賴有府中携手客) 사람을 흥을 돋아 끝까지 살피네.(令人發興得窮探)” 이 시의 제목은 ʻ주문도(注文島)ʼ이다. ○ 유수 이민서의 시는 다음과 같다. “배 버리고 작은 섬을 찾으니(捨舟尋小島) 숲속에서 오르기도 내리기도(榛逕歷高低) 황량한 산 아래엔 옛우물 있고(古井荒山下) 교목의 서쪽에는 초가가 있네(茅茨喬木西) 깊은 이랑 좋은 토질 자랑하고(畝深誇土美) 궁벽한 곳 바위 에서 사는 듯(地僻類巖棲) 예전에는 뗏목타고 다녔지만(宿昔乘桴地)바람 따라 처량한 이 마음(臨風意更凄)” 이 시의 제목은 ʻ장봉도(長峯島)ʼ이다. ○ 유수 이민서의 시는 다음과 같다. “바람 물결 치고 치니 앞의 섬이 어둡고(輕颷拂拂送歸帆) 쉬지 않고 밤새 돌아 배를 옮기네.(隱几超然倚半酣) 뜬 구름 없어지고 온누리가 맑아지니(隔水看山迷遠近) 밝은 달이 떠올라 배앞에 걸리네.(回檣轉柁失東南) 허공에 의지해 부요459)의 힘 아니 빌려(日西翔鳥且千百) 뜻을 얻어 진실로 실컷 노니네.(烟際漁舟時兩三) 취하여 누워서는 날새는 줄 모르고(賴有府中携 手客) 새벽되어 흰갈매기 나는 꿈을 꾼다네.(令人發興得窮探)” 이 시의 제목은 ʻ상월(賞月)ʼ이다.

458) 이민서(1633∼1688)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이중(彛仲), 호는 서하(西河). 1683년 강화부유수가 되고, 예조·호조·이조의 판서를 역임했다. 459) 부요(扶搖)는 부상(扶桑)을 말한다. 즉 해 뜨는 곳에 있다고 전하는 신목(神木)이다.